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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26R 프리뷰] 독수리. 2위를 향한 길목에서 유비를 만나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과 대전시티즌의 유상철 감독은 한국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고 빼어난 플레이로 현역시절 독수리(최용수), 유비(유상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2 월드컵 대표로 함께 발탁되어 대한민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던 이들은 이제 각 팀의 수장이 되어 맞대결을 펼친다.
 

자칫 연패로 흐를 뻔한 서울의 분위기는 부산전 역전승으로 인해 되살아났다. 이제 서울은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시 시동을 걸며 선두권을 위협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은 지난 부산전 보다 한층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몰리나, 최현태, 고명진등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복귀한다. 게다가 오랜 부상에 시달렸던 최태욱, 한태유등도 복귀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최용수 감독대행 역시 이번 대전전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록 연승기록은 깨졌지만 홈경기에선 5연승을 달리고 있고 최근 2년간 대전에게 한번도 패한적이 없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서울은 대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2위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서울이 승리를 거두고 포항이 패한다면 두 팀간 승점차는 1점차로 좁혀진다.


시즌 중 유상철 감독의 부임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대전은 현재 15위다. 순위로만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유상철 감독은 철저하게 준비해 반드시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서울의 공세와 대전의 역습으로 경기가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전이 선제골을 넣는다면 자칫 경기의 흐름은 넘어 갈 수 있다.



 

한태유(위) 김성준(아래) (사진출처 - 대전시티즌)



한태유vs김성준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두 선수의 맞대결



부상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복귀한 한태유는 알이티하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K리그 부산전에 연속으로 선발 출전 하고 있다. 터미네이터라는 별명답게 강한 수비가 돋보이는 한태유는 ‘이번 대전전에서 팬들에게 한태유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대전의 미드필더 김성준은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저번 라운드 대구전에선 득점을 기록했고 강호 울산과의 경기에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도움도 기록하는 등 현재 대전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리 매김했다.


한태유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준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중원을 지배하기 위해 이들은 필연적으로 끊임 없이 부딪칠 수 밖에 없다. 과연 어떤 선수가 중원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팀을 유리하게 만들지 주목 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