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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28R 프리뷰] FC서울. 인천이 뿌리는 고춧가루를 피해 3위 탈환을 노린다.







길고 길었던 시즌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팀 당 각각 2~3경기씩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FC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수원과의 대결에서 0-1로 아깝게 패하며 골득실 차로 3위자리를 수원에 내주고 4위로 밀려난 서울은 이번 승리를 통해 반드시 3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FA컵 결승전 일정 탓에 저번 주 전북과 리그 경기를 가졌던 수원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서울이 승리를 거둔다면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게다가 남은 경기에서 3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기에 서울로선 정말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서울이 인천 보다 앞서 있는 만큼 서울은 풀전력을 가동해 승리를 가져오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 전 잉글랜드와 유로2012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데얀의 체력 회복 여부는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K리그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데얀은 현재 22골을 넣고 있다. 이는 역대 K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5위에 올라 있는 기록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1골을 추가 한다면 23골로 4위에 올라 있는 이따마르와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데얀이 자신의 친정 팀을 상대로 새로운 기록 달성에 성공 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시즌 중반 까지 중위권을 유지하며 한 때 6강 플레이오프의 다크호스로 꼽히기도 했던 인천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리그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6강 진입이 좌절되며 다음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인천은 쉽게 상대팀에게 승점을 내주는 이른바 ‘승점자판기’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반드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인천은 배효성을 중심으로 한 막강한 수비로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을 준비를 마쳤다. 전력상으로 보면 서울의 승리가 예상 되지만 그간 서울이 인천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점을 감안하면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작년 경기에서도 인천은 홈에서 서울을 1-0으로 꺾은 바 있다. 3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갈 길 바쁜 서울과 고춧가루를 뿌리려는 인천. 과연 승리는 어느 팀으로 돌아갈지 주목 된다.



 

고요한(위), 박준태(아래) (사진출처 - 일간스포츠)




고요한vs박준태 두 젊은 측면 공격수들의 맞대결



양 팀의 측면 공격수로 출전이 유력시 되는 고요한과 박준태. 이 두 선수가 측면에서 활로를 개척해줘야 양 팀 공격이 활기를 띌 것이다. 시즌 초 주전 라이트윙으로 신임 받으며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고요한은 시즌 중반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9월 18일 부산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으로 출전하며 다시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테랑 최태욱과 신예 고광민등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들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요한은 반드시 좋은 플레이로 최용수 감독대행의 신임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현란한 발기술과 빠른 스피드로 인천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박준태는 ‘인천 메시’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천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 울산에선 이렇다할 모습을 못보이다가 이번 시즌 인천에 합류해 기량이 만개한 박준태는 올림픽대표에 합류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양 팀 측면의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는 두 선수. 과연 어떤 선수가 더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