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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4R 프리뷰] FC서울과 전북현대 챔피언들의 자존심 대결!








25일 1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FC서울은 지난 18일에 열린 3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몰리나의 2골에 힘입어 2-0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팀이 건강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FC서울의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건강하다’ 라는 말에 분명 공감 할 것이다. 건강하다는 말은 즉 아픈 곳이 없다는 의미다.



수비에서부터 공격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유기적인 모습이다. 마치 어릴 적 보던 만화영화에 나오는 합체로봇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한 선수에 의해 경기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11명의 선수가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경기를 지배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상대들은 FC서울보다 전력이 한수 아래로 평가 받는 팀들이다. 그러기에 이번 4라운드 전북 현대 (이하 전북)와의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FC서울의 전력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C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강하다. 전북과의 최근 3경기 동안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FC서울의 홈경기에서는 3-1로 전북을 물리쳤다. 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데얀과 몰리나는 여전히 FC서울의 핵심선수로 있고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몰리나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개막과 동시에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총 4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전북은 최근 주춤하다. 최강희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한 후 2012시즌 새롭게 전북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흥실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 포지션의 변화를 주며 새로운 전북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에 ‘실패’ 라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 동안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J리그 소속의 가시와 레이솔에 각각 5골을 실점하며 무너진 경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리그에서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닥공’열풍을 일으키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북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2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평범한 팀이 아니다. 이동국, 에닝요 등 선수들만으로도 반전의 분위기를 이룰 수 있는 팀이다” 라고 언급하며 전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010 챔피언 FC서울 과 2011 챔피언 전북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과연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지 기대가 된다.



● KEY PLAYER
중원은 내가 지배 한다

하대성 (FC서울) VS 김정우 (전북 현대)










하대성 (위) 김정우 (아래) (사진출처 : 베스트일레븐)



FC서울의 주장이자 중앙미드필더인 하대성은 개막 후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이다. 1라운드 대구와의 원정경기와 3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는 중앙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몰리나의 2골을 어시스트 했다. 공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 차단하며 FC서울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전북의 김정우는 2012 전북의 신입생이다.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시즌 상주 상무에서는 공격수로써 활약했으나 김정우 역시 하대성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중원에서의 조율과 공격력, 수비력 모두 뛰어나다.



FC서울과 전북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하대성과 김정우의 대결은 흥미진진하다. 두선수의 활약 여부가 팀의 승패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 2명의 국가대표 미드필더들이 펼치는 대결. 이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취재= FC서울 명예기자 전상준 (stjsjo5623@naver.com)

/사진= FC서울 명예기자 이대근 (badbo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