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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R리그] 치열했던 승부! 하지만 아쉬운 3-3 무승부











서울과 수원의 대결은 R리그 역시 치열했다.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2승2무3패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자리했다.



FC서울은 베스트일레븐으로 유상훈(GK), 송승주, 정동연, 조민우, 김용찬(이상 DF), 김원식, 조호연, 이재일, 유상희(이상 MF) 주익성, 황인성(이상 FW)이 출전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정교한 세트피스를 앞세워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분에 코너킥을 얻은 서울은 키커로 나선 김원식이 문전으로 강하게 감아찼고, 이것이 휘어지며 골대안으로 빨려들어가는가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5분에도 코너킥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김원식이 올려준 볼을 유상희가 헤딩 패스 했고, 정동연이 이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권태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엔 프리킥 상황에서 김원식이 살짝 내어준 볼을 이어받은 이재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수비수를 맞고 코너아웃됐다.
 


하지만 결국 서울은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9분 김원식의 코너킥을 이어받은 정동연의 헤딩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골라인을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5분만에 수원의 동점골이 터졌다. 문전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조지훈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유상훈의 손을 맞고 골망을 갈랐다. 결국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 초반엔 수원이 기세를 잡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매탄고 소속의 권창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권창훈은 후반 2분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7분엔 최낙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최낙민의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결국 후반10분 수원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매탄고 소속의 이우석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다급해진 서울은 황인성, 주익성을 빼고 신학영, 양정민등 동북고 소속 선수들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황신영, 오준혁, 박승렬등 동북고 소속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며, 젊은 패기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것이 주효했는지 후반 중반부터 서울이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30분 황신영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고, 후반 40분엔 유상희가 좌측면을 돌파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경기 종료시간이 다가오며 패색이 짙었지만, 동북고 소속 선수들이 일을 냈다.



후반 42분 침투 패스를 받은 양정민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기세가 오른 젊은 선수들의 패기는 멈출줄 몰랐고 결국 후반 44분 박승렬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서울은 1분 만에 최낙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신학영이 문전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 의지를 잃지 않았지만 아쉽게도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는데엔 실패했지만 동북고 선수들이 보여준 패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빼어난 경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미래군들이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6월 21일 강원과의 홈경기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