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몰리나, 2년 연속 10-10의 위업을 달성하다

                                                       (2년 연속 10득점-10도움의 위업을 달성한 몰리나. 사진=FC서울)


몰리나가 또 다시 일을 해냈다.


FC서울의 몰리나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31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시즌 11번째 골을 기록했고, 2-2 동점인 상황에서 후반 4분,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에서 이번 시즌 첫 10-10(10득점-10도움)을 기록했다.


10-10은 30년 K리그 역사상 12명의 선수에게서 14번만 나왔을 만큼 좀처럼 나오기 어려운 기록. 10-10을 기록하기 위해선 득점을 위해 골 결정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 동료 선수들이 골을 넣기 위해 패스도 잘 줘야 하는 만큼 10-10을 한다는 자체가 슈팅과 패스에 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몰리나는 평생에 한 번도 하기 힘든 10-10을 지난 해(2011년 10골 12도움, 2012년 24라운드 종료 현재 11득점, 10도움)에 이어 2년 연속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년 연속 10-10은 200
9년, 2010년의 에닝요(전북 현대, 2009년 10골 10도움, 2010년 18골 10도움)에 이어 두 번째 기록.


이번 시즌 11득점,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는 공격 포인트 순위에서 산토스(13득점, 9도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FC서울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즌 FC서울의 41골 중 절반 이상이 몰리나의 발끝에서 직간접적으로 나온 만큼 FC서울에서 몰리나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특히 몰리나는 이번 시즌 영양가 있는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렸다.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4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상태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점 1점을 따내는데 성공했고 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는 후반 44분에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이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번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기여했다.


몰리나의 이런 추세라면 K리그에서 전무후무한 20도움 기록도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현재 K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은 1996년 포항의 라데가 기록한 16도움. 아직 FC서울이 20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몰아치기에 능한 몰리나의 성향상 라데의 한 시즌 최다 도움기록을 갈아치움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 20도움도 가능하다.


어느덧 시즌도 절반이 지났다. 후반기에 들어올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더욱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FC서울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몰리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몰리나는 어느덧 K리그에서 4시즌을 뛰며 K리그의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앞으로도 계속 공격 포인트를 올릴 몰리나의 활약을 한번 기대해 보도록 하자.


/글=FC서울 명예기자 김윤환(
yeosin_gyuri@naver.com)
/사진=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