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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 message from Portugal] 히칼도. 슈퍼매치는 아직도 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2005년 FC서울에 입단하여 2007년 까지 활약했던 히칼도. FC서울에서 뛰는 3년 동안 그는 71경기에 출전하여 8골 23도움을 기록했다. FC서울의 플레이메이커로 자로 잰 듯한 패스, 강력한 중거리 슈팅 등을 선보이며 서울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히칼도. 그는 첫 출전한 슈퍼매치에서 페널티킥 결승골 성공, 2007년 FA컵 맞대결에선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로 나와 승리를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키는 등, 슈퍼매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남겼다. 그래서 이번엔 슈퍼매치를 맞아 히칼도에게 현재 근황, 기억에 남는 슈퍼매치, FC서울 팬들을 위한 메시지 등을 들어보기 위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그리워 하는 선수 히칼도.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보자. 




1. 정말 오랜만입니다. 히칼도.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도 오랜만입니다. FC서울에서 아직도 절 생각하고 있다니 정말 기분이 좋군요. 저는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잘 지내고 있습니다. FC서울에 대한 그리움도 여전합니다. 제가 서울을 떠날 때 제 심장의 일부분을 떼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인지 마음 한 구석이 좀 허전해요.(웃음) 




2. 포르투갈에서도 FC서울 소식은 자주 접하고 계신가요?



 그럼요. FC서울 관련된 뉴스는 인터넷을 통해 모두 찾아보고 있습니다. FC서울 홈페이지도 자주 방문하고요. 또 아디가 저에게 FC서울의 현재 상황 등을 이야기해 주기도 합니다. FC서울은 여전히 멋진 경기와 특별한 팬들로 가득한 것 같아요.




3. 아쉽게도 현재 FC서울은 수원에게 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만약 알고 계셨다면 이번에 연패를 끊을 방법으론 어떤 게 있을까요?



 알고 있습니다. 참 불행한 일이죠. 연패를 끊을 방법이라면........ FC서울에서 저를 초청해서 제가 직접 수원전을 관전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FC서울에서 뛸 때 수원에게 패배한 기억은 거의 없거든요.(웃음) (실제 히칼도는 통산 8회의 슈퍼매치에 출전했는데 패한 적은 딱 한번이다.)

 











4. 당신은 FC서울에 머물 당시 수원전 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었나요?



 수원과의 경기는 저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서포터들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경기때 마다 서울 서포터, 수원 서포터 모두 각자의 스타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줬죠. 그것이 저의 플레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5.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슈퍼매치는 언제였나요?



 2006년 여름에 수원에서 했던 컵대회 경기입니다. 당시 우리는 1-1로 비겼지만, 그 경기로 인해 컵대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죠. 수원 원정경기는 늘 어려움이 따랐지만, 적지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해서 인지 기억에 남는군요. 또 그 우승은 제가 한국에서 경험한 유일한 우승이기도 하고요.



6. 당신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제가 FC서울에서 뛸 당시, 팬들은 제가 프리킥을 찰 때 언제나 저의 이름을 불러줬죠. 또 제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의 명소들을 다닐 때 알아봐준 팬들도 있고요. 저에겐 특별한 그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저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또 슈퍼매치 당시 경기장을 열광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던 서울 서포터, 수원 서포터 모두 그립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말로 밖에 할 수 없어서 좀 슬프네요. 약간의 향수(鄕愁)도 느껴지고요.
 이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엔 FC서울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히칼도는 인터뷰에 유독 miss(그리움) 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이는 여전히 히칼도에게 FC서울은 특별한 존재로 남아있음을 증명한다.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준 히칼도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함을 전하며, 히칼도의 메시지가 FC서울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줄지 기대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