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잔디를 밟는 것이 기대돼요. FC서울 파이팅!”

 
 올해로 4학년이 된다는 Future of FC서울의 어린이 회원 임우진(11)군은 체험 내내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행하신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조금은 낯선 듯이 체험자들 사이에 서 있었지만, 도슨트 진행자를 향해 소리 없이 반짝이는 눈빛에서 FC서울에 대한 우진군의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가볍게 던진 FC서울을 좋아하냐는 물음에 “처음 다니게 된 축구교실이 FC서울의 것이었고, 따라서 FC서울은 내 첫 팀이기에 정이 들어서 팬이 되었다.”라는 야무진 대답을 하던 우진군. 그는 모든 체험 코스가 즐거웠으며 특히 워밍업실의 푹신한 잔디가 가장 신기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음 진행 순서인 에스코트 활동이 기대된다며 약간은 격양된 어조로 대답했다. FC서울의 모든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도 꼭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는 우진군의 밝은 얼굴을 통해 우리 FC서울의 희망찬 미래를 가늠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선수들이 입을 실착 유니폼이 내 앞에? 환영도 내가 제일 먼저!




우진군이 체험한 것은 어떤 프로그램이었을까?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남과의 경기가 있던 지난 3월 30일. 경기 시간은 2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각부터 북측 매표소 앞에 많은 어린이들이 모였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 어린이들의 정체는 바로 FC서울의 유소년인 Future of FC서울의 회원들이었다. 그들은 FC서울 홈경기 투어를 위해 나타난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유소년 선수다운 패션을 갖춘 어린이들은 프로그램을 앞두고 꽤나 흥분한 모습이었다. 날은 비록 흐렸지만 기대를 가득 안고 도착한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회원들은 더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 전부 3개 조로 나뉘어 같은 코스를 각기 다른 순서로 체험하게 되었다. 동행한 A조가 가장 먼저 들린 장소는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라커룸이었다. 잠시 후면 바로 경기가 치러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되는 라커룸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바로 선수들의 실제 유니폼과 장비들이 라커룸에 하나하나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와 가족들은 즐거운 모습으로 몇 시간만 지나면 치러질 경기의 열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먼저 느꼈다. 비치된 펜과 종이를 이용하여 선수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도 신나게 작성했다. 그 메시지는 선수들이 구장에 도착하면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실제로 읽을 예정이었다. 이외에도 내부로는 워밍업실, 믹스트존, 인터뷰실, 심판실, 경기진행실, 인터뷰실, 기자실 등을, 외부로는 귀빈석과 경기장 선수 출입구 등을 견학했다. 아무래도 홈경기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생동감 넘치는 모습의 경기장일 수밖에 없었다.

진행 중에는 조 별로 도슨트 진행자와 사진 촬영, 영상 촬영 진행자들이 각각 배치되었다. 각 조의 리더를 맡은 도슨트 진행자는 어린아이와 부모님이 모두 알아듣기 쉽게 각 장소의 쓰임새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다. 또한 촬영 팀은 견학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는 것은 물론이고 각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모든 가족들의 기념사진을 차례로 촬영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이후 좋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체험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역시 선수와 만나는 순간이었다. 이 날 아이들은 선수들을 적게는 2번, 많게는 3번까지 접할 수 있었다. 가장 처음으로는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는 입구에 늘어서서 홈경기를 위해 도착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들어올 때마다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다음으로 만난 것은 하이파이브 체험이었다. 미리 잔디에서 기다리다가 선수들이 워밍업을 위해 입장할 때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이었다. 지하의 통로를 통해 경기장에 들어서며 잔디를 밟게 된 아이들은 여태껏 가장 밝은 미소를 보이며 흥분한 듯 뛰어놀기 시작했다. 선수들을 기다리면서 FC서울의 마스코트인 씨드와 기념촬영도 하고 착석하기 시작한 관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여러모로 흥미로운 추억을 쌓았다. 마지막으로는 에스코트 키즈로 선발된 어린이들이 정식 입장을 도우며 오늘의 체험을 마무리했고 이후로는 마련된 단체석에 앉아 자유로운 경기 관람을 하였다.

선수들을 만나러 가기 이전에는 인터뷰실에 들러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그 순간에도 FC서울과 경기장을 소개하는 등의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상품이 걸린 퀴즈 시간이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쉬운 퀴즈로 진행되었으며 부모님들을 위한 문제도 준비되어있어서 열기가 뜨거웠다. 그 어느 활동보다 가장 참여율이 높았으며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행사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으며, 여러모로 다양한 콘텐츠와 선수들을 만난다는 기대감 덕분에 가족들은 흥미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타 축구 교실과의 차별화, FC서울만의 독자적 콘텐츠로 소중한 경험 선물하고파”



특히 이 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따듯한 분위기였다. 미래기획팀과 Future of FC서울 관계자를 비롯한 일일 안내원들조차 기분 좋게 행사를 진행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참 보기 좋았다. 이렇듯 FC서울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든 해당 프로그램은 FC서울 미래기획팀의 아이디어였다. 이날 홈경기 투어의 담당을 맡은 김인준 사원(FC서울 미래기획팀 1년차) 또한 시종일관 친절한 미소로 응대하며 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프로그램에 대해 “작년까지 파일럿 테스트 개념으로 시도해 본 적은 있었지만, 정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기틀이 완전히 닦이지도 않았는데도 긍정적인 결실을 거둔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 후반기에 FC서울 유소년 아카데미 이름이 ‘리틀 FC서울’에서 ‘Future of FC서울’로 바뀌었다. 이름을 새로 정하면서 단순히 축구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는 구단이 되자는 것을 가장 중점에 두었다. 프로구단인 만큼 홈경기 등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콘텐츠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보다 프리미엄한 경험을 주고 싶었다. 그 생각이 ‘FC서울 홈경기 체험 패밀리팩’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이러한 그의 답변을 통해 Future of FC서울의 진정한 변화의 의미와 FC서울의 미래를 책임지는 숨은 일꾼들의 모습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이점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것에서 나왔다. 미래기획팀은 다른 사람들이 이 체험 과정을 보게 되었을 때, 프로그램의 존재를 깨달음과 동시에 더 나아가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내실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축구 교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으며 모두가 만족할만한 여러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이 있냐고 묻자, “아직은 선수와 팬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진다. 아까 선수단 환영 인사를 했을 때, 선수들은 조금 쑥스러워하고 가족들은 대부분 사진을 찍는데 전념하더라. 서로 그런 경험을 더 자주 쌓아가면서 조금씩 스킨십도 하고 더욱 친근해졌으면 좋겠다. 마치 진짜 가족들에게 열렬히 파이팅을 외치며 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처럼 말이다. 프로그램적으로는 조금씩 보완해나가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 기대해 달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FC서울 축구교실의 모든 가족들과 더 나아가 일반 어린이들까지 체험 프로그램을 한 번씩 꼭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김인준 사원. 그와 미래기획팀의 ‘FC서울 사랑’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해당 체험 프로그램이 FC서울을 대표하는 장수 콘텐츠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동행이 끝났다. 여러모로 유익한 콘텐츠들이 즐비했고 어린이가 아니어도 흥미로울 만한 요소가 많았던 체험이었다. 예정보다 선수단 도착이 빨라져서 일정이 조금 촉박하게 진행되었지만 그 부분은 아직 프로그램 시행 초반 단계이기 때문에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에 여러 번 참가하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내부 구조 관람 이외에 레크리에이션의 보강이나 워밍업실 등의 실용적 사용방안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 내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하니 더 유용하고 더 완벽해질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통해 FC서울 유소년 시스템이 더욱 활성화되고 대외적으로도 많은 이목을 끌어 구단의 흥행과 어린이 회원들의 자부심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바란다. 남들보다 더 먼저, 그리고 더 특별하게 주춧돌을 갈고 닦아 열심히 FC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과 그를 동행해주는 Future of FC서울 가족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글&사진=FC서울 명예기자 한원주(hwj3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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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2013.04.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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