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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CL 프리뷰] FC서울, 베이징 궈안 양국 수도를 연고로 하는 팀들의 맞대결!



 







E조 1위를 차지하며 여유있게 16강에 오른 FC서울. 서울은 G조 2위를 차지한 베이징 궈안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지난 시즌까지 16강전은 단판 승부로 치러졌지만 올해엔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바뀌었고, 서울은 14일에 베이징에서 원정 경기를 갖고 21일엔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지난 2009년,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서울은 두 번 모두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엔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베이징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베이징 역시 만만한 팀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베이징은 현재도 리그에서 4위를 달리고 있고, 포항을 상대로도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올해 ACL 진출팀들 중 관중 동원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것이다. 따라서 서울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베이징 궈안은 어떤 팀?

 


베이징 궈안은 중국축구리그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1994년 중국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로 베이징은 1번의 리그 우승, 준우승 3회, FA컵 우승 3회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현대와 양도계약으로 ‘베이징 현대’라는 팀명을 사용했지만 2006년 계약이 종료되면서 베이징 궈안으로 돌아왔다. 중국에선 강호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간 ACL에서 K리그 팀들과 맞붙었을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수원, 전남, 울산 등과 총 7번 맞붙어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포항과 조별예선에서 맞붙어 1승 1무를 거두었다. 그렇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눈여겨볼 선수로는 역시 용병이 눈에 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공격수 프레드릭 카누테. 말리 국가대표 출신의 카누테는 웨스트햄, 토트넘,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명문클럽을 거쳤고, 세비야에선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UEFA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2012년 무려 23억이라는 거액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베이징 궈안에 입단했지만 그 해 10경기 1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한방이 있는 공격수로 평가 받는다.




프레드릭 카누테 (사진출처-베이징궈안)



측면 공격수 호프레 구에론 역시 요주의 인물이다. 에콰도르 출신의 호프레 구에론은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며, LDU 키토 시절엔 코파 리베르타 도레스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라 리가 헤타페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 리가 최악의 영입 5위에 꼽힐 정도로 부진했던 구에론은 브라질리그롤 거쳐 베이징 궈안에 입단했다. 구에론은 지난 포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기도 했고,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가 돋보이는 만큼, 이 선수에게 뒷공간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 밖에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다르코 마티치 역시 요주의 인물이다.




                                       에스쿠데로(위) 호프레 구에론(아래) (사진출처-베이징궈안)





에스쿠데로vs구에론 측면공격의 지존은 누구?



양 팀이 보유하고 있는 측면공격수 에스쿠데로와 구에론. 하지만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에스쿠데로는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힘있는 돌파를 하고, 구에론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간을 침투하는 스타일이다. 양 팀에 데얀과 카누테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지만, 이들의 공격이 막힐 경우, 나서줘야 할 선수들이 이 두 선수다. 두 선수 모두 ACL에서 각각 1골씩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측면 공격을 이끌 두 선수의 활약 역시 팀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