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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매치데이매거진

[매치데이매거진] FC서울 400승 달성! 그 위대한 여정을 되돌아 보다


2013.6.1 vs. 전남 드래곤즈 전 매치데이매거진 TIME MACHINE



FC서울이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3번째로 400승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른데 이어 이번 시즌 아시아 정상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경사라 더욱 의미가 깊다. 1984년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으로 창단한 이래 29년 동안 K리그에 참가(1984 시즌부터 참가)하며 1049 경기 동안 400승을 기록 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의 자리를 지켜온 FC서울의 승리 역사를 되돌아보자.


 

FC서울의 최고의 시즌은 2012년





2012년의 FC서울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강팀 이었다. K리그 최다 승수인 29승을 기록하며 최다 승점(96점)으로 2위 전북을 승점 17점차 압도적으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44경기 동안 무려 76골을 넣었고 최소 실점인 42실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동안 파울과 경고, 퇴장 횟수는 가장 적게 기록하며 최용수 감독이 공약으로 내세운 무공해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최용수 감독은 현역 시절 FC서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데 이어 정식 감독 취임 첫해에 왕좌에 오르며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2012년에 FC서울의 최다 골차 승리 경기가 있기도 했다. 바로 K리그 22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 이다. 전반 4분 몰리나가 스콜피온 킥으로 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이어 고명진, 김진규(2골), 에스쿠데로, 데얀이 골을 기록하며 6골차 대승을 거두었다. 6골차 승리는 FC서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다. 몰리나의 멋진 스콜피온 킥은 외신에 소개되기도 하며 FC서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FC서울의 승리 공식은?


승리를 거두는 방법은 다양하다. 1골을 넣고 수비에 치중하며 승리를 거두기도 하고 다득점을 기록하며 난타전 끝에 승리를 기록하기도 한다. FC서울은 1-0 승리를 가장 많이 (114번) 기록하며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거둠을 알 수 있다. 이어 가장 많았던 승리는 88번 기록한 2-1 승리였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골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 펠레스코어(3-2)는 몇 번 나왔을까? 3-2 승리는 23번 기록하며 5.75%의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2시즌에 23번의 3-2 승리 중 가장 많은 4번의 승리가 나오며 우승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던 시즌으로 자리매김 했다.

가장 난타전 양상을 보였던 경기는 언제였을까? 바로 2011시즌 23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6-3 승리이다. 이날 경기에서 몰리나는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얼마 전 기록한 역대 최단기간 50득점 5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FC서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FC서울의 최고의 해결사는 바로 데얀 이다. 데얀은 K리그 통산 214경기에 출전하여 130골을 기록했다. 2012시즌에 K리그 외국인 최다 골과 한 시즌 개인 최다 골(31골)을 경신하며 K리그 최고의 선수로 도약한 데얀은 이번 시즌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FC서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에 승선한 데얀은 얼마 전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골을 기록하며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FC서울에서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데얀이 FC서울에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몬테네그로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비게 될지 기대 된다.

 

FC서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감독은?


조광래 감독은 FC서울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감독이자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이다. 1999년 부임해 2004년까지 FC서울을 지도한 조광래 감독은 6시즌 동안 88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0년 시즌에
리그 우승을 이끌며 FC서울이 명문 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2004년, 당시 중학생이던 이청용을 발굴해 일찍 프로무대에 데뷔시키기도 했다. 이청용뿐만 아니라 고요한, 고명진 등 현재 FC서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조광래 감독의 발굴을 통해 지금까지 FC서울의 주축선수로 이어져 내려오게 되었다. 또한 당시 수원의 감독이던 김호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출발한 수원과의 슈퍼매치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피파 선정 세계 7대 더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FC서울의 감독을 맡고 있으면서 현역 시절을 FC서울에서 보낸 최용수 감독은 몇 승을 거두었을까? 최용수 감독은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리그에서만 48승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선수시절 FC서울에서 5년 동안 뛰며 51승을 기록했다. 51승을 거두는 동안 31골 17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선수, 감독 시절을 합쳐 총 99승을 기록한 최용수 감독은 명실상부 FC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임을 증명했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FC서울의 리그 승리의 25%를 함께한 최용수 감독이 얼마나 더 많은 승리를 FC서울과 함께할지 기대된다.



제주만 만나면 힘이 나는 FC서울

FC서울은 제주만 만나면 천하무적이 된다. FC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138경기 동안 52승을 챙기며 400승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제주를 상대로 리그에서 12승 7무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제주전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만 만나면 유독 힘을 내는 선수는 데얀 이다. 데얀은 FC서울에 입단한 이래 제주와의 경기에 15번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홉수는 없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 우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과 ACL, FA컵을 병행하며 쉽지 않은 여정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400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 하며 남은 경기들과 모든 대회에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명문 클럽에 도전하는 FC서울의 위대한 여정이 400승을 넘어 계속 이어져 가길 기대해 본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이명수 (leems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