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뒷담화, 못 다한 이야기 세 번째!


 FC서울을 응원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관’,‘N석 서포팅’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FC서울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FC서울 팬이라면 한번쯤은 ‘전격 서울 사람들(http://seoulpeople.iblug.com)’ 이란 방송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FC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쳤다는 세 남자의 축구 이야기. 재치있는 입담으로 FC서울과 K리그 전반에 대한 소식을 전달해주는 팟 캐스트 전격 서울 사람들!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의 직관유도, 수준 높은 K리그 알리기, 궁극적으로는 FC서울 팬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전격 서울 사람들 세 분 중 풍류아치1(김순복씨)와 풍류아치3(김봉채씨)를 FC서울 뒷담화에서 만나 보았다.




“K리그, 재미없는 스포츠가 아니잖아요.”

FC뒷담화: 전격 서울 사람들 두 분 정말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풍류아치3(이하 풍3): 저희는 FC서울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FC서울과 좀 더 나아가서는 K리그를 알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이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FC뒷담화: 보통 K리그를 좋아한다고 하면 경기장에 와서 서포팅 위주로 하게 되는데 굳이 라디오 방송을 하신 이유가 있나요?


풍류아치1(이하 풍1): 주변에 K리그, 그리고 FC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학교에서 국내축구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주변에서 야구가 훨씬 재밌는데 야구 안보고 뭐하냐, 국내축구는 수준 낮은데 뭐가 재밌냐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K리그는 재미없는 스포츠가 아니잖아요. K리그를 지켜보는 팬으로서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각자가 느끼는 K리그의 재미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서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FC뒷담화: 혹시나 아직 방송을 들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방송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풍3: 사실 처음 방송을 할 때는 정해진 틀이 없었어요. 하지만 진행을 하다 보니 조금씩 틀이 갖춰지기 시작했죠. 현재는 오프닝, 근황토크, 축구팬들의 사연소개, 재미있었던 경기 및 FC서울 경기 리뷰, 한 주간의 축구 이슈 소개, 클로징의 순서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시간이 좀 더 주어진다면 축구의 역사나 해외 서포팅 문화 소개 같은 부분들도 다뤄 보고 싶어요.


FC뒷담화: 와. 저희 방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방송이네요. 좀 더 경기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이야기하는, 좀 더 전문성이 곁들여져 있는 방송 같아요. 자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FC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6월 23일이요? 부적을 찢은 날 이죠”


FC뒷담화: 혹시 지난 6월 23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기억하시나요?


풍1: 윤성효 감독 징크스를 깬 것 이야기 하시는 것 맞죠?


FC뒷담화:네. 맞아요. 2011년 이 후로 정말 이상할 정도로 윤성효 감독 징크스가 FC서울을 따라다녔잖아요. 하지만 드디어! 그 징크스를 깬 거죠. 윤성효 감독 징크스를 날려버린데는 에스쿠데로 선수의 골이 결정적 역할을 했었죠.


풍3: 그렇죠. 사실 저는 기억력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 날 경기는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특히 에스쿠데로 선수의 골은 FC서울 선수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골이라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팀웍이 돋보였었죠. 고요한 선수의 패스를 데얀이 잡고 몰리나가 치고 들어가면서 에스쿠데로에게 패스를 했잖아요. 그 장면이 결국 골로 연결 되었구요. 그 일련의 과정에서 하대성 선수 또한 공격에 가담해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한 개인의 골이 아니라 정말 서울이란 팀이 만들어 낸 골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감탄)


풍1: 저는 골을 넣은 직 후 에스쿠데로 선수가 많이 아파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부적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사실 저희 방송에서도 징크스를 날려 버리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했어요. 씻김굿도 해보고 반야바라심경도 외워보고 정말 안 해 본 게 없어요. 그런데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이번에 징크스를 깨트려서 정말 기뻐요.


FC뒷담화: 어쩌면 징크스라고 말을 하니깐 더 잘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풍3: 저는 부적 때문에 윤성효 감독이 이제 친근하게까지 느껴져요. 상대팀들이 서울과 경기를 할 때 자꾸 부적을 들고 나오니 모두 같은 팀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풍1: 근데 그렇잖아요. 부적이란게 자꾸 쓰면 약효가 떨어지는 건데 상대팀들이 너무 자주 들고 나와서 이제는 효험이 다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웃음)


FC뒷담화: 네. 어쨌든 이번 부산전에서 오랜 징크스를 깬 만큼 앞으로는 경기장에서 다시는 윤성효 감독 부적을 볼 수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얼마 전 ACL 조추첨이 있었잖아요. 결과 보셨죠?


풍3: 아, 조추첨 이야기를 하시니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요. 저희가 SNS를 통해서 ACL 조 추첨일을 잘못 공지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어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는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챔 사나이 윤일록 선수를 믿어요.”


풍1: 이번 저희가 상대하게 된 팀이 알 아흘리라는 팀 맞죠?


풍3: 그렇죠. 울산이랑 작년에 경기를 했던 팀이기 때문에 모른다는 의미에서 두려움은 없어요. 이번 FC서울의 아챔 목표가 우승이잖아요. 알 아흘리가 상대하기 힘들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언젠가는 만날 팀이었으니 미리 만났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FC뒷담화: 사실 8강 진출 팀들은 다들 강한 팀이잖아요. 때문에 누구를 만나든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중동은 좀 피하고 싶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울산도 알 아흘리를 이겼는데 FC서울이 못할 것도 없죠.


풍1: 맞아요. 하지만 침대 축구가 좀 걱정이 되긴 해요. 경기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외적인 부분에서 잔디를 좀 짧게 깎아서 못 눕게 했으면 좋겠어요.


풍3: 그래도 서울에는 아챔 사나이 윤일록 선수가 있잖아요. 이번에도 뭔가 해주실 거라 믿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데얀 선수가 웃는 모습을 보면 그 날 경기가 잘 풀리더라고요. 미소 짓는 데얀을 이번에도 꼭 보고 싶어요.


FC뒷담화: 아무래도 알 아흘리에게 선제골을 먹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죠?


풍3: 그쵸. 원정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좋겠어요. 지난 번 최효진 선수가 우리도 맘 먹고 수비만 하면 진짜 잘할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원정에서는 멋진 수비를, 홈에서 거센 공격으로 다 득점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FC뒷담화: 그럼 이쯤에서 8강전에서 어떤 선수가 골을 넣을지 예상한번 해볼까요? 저는 일단 윤일록 선수가 이번에도 득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풍1: 저는 데얀 선수요. 경기장에서도 득점 선수 맞추기 문자 이벤트 하잖아요. 저는 항상 데얀 선수를 선택한답니다. 누가 뭐래도 FC서울의 대표 공격수잖아요.


풍3: 저는 윤일록 선수나 데얀 선수는 상대팀에 너무 잘 알려져서 심한 견제를 받을 것 같아서요. 오히려 하대성 선수나 고명진 선수가 골을 넣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FC뒷담화: 네. 결과는 8월 22일(원정)과 9월 18일(홈)에 확인해 보시면 되겠죠. 벌써부터 정말 기대가 되네요. FC서울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FC뒷담화: 최근 FC서울이 합숙을 폐지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합숙 폐지 후에 홈 5연승을 거두고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풍1: 프로다운 모습인 것 같아요. 다른 구단들도 시행하고 있나요?


FC뒷담화: 아니요. 서울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알고 있어요.


풍3: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선수들 스스로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강압적으로 하는 것 보다 자율적인 것을 최
대한 보장해 주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선수들 입장에서도 프로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팀 전체적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닐까 싶어요.


FC뒷담화: 합숙 폐지를 처음 시행한 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단기적으로 눈 앞에 보이는 결과로 합숙 폐지에 대해 좋다 나쁘다 말할 것이 아니라 좀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응원했음 해요. 자 그러면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나에게 FC서울이란?


풍1: 친구같아요. 항상 제 곁에 있고 또 잘하든 못하든 언제나 응원할 수 있는 친구요.


풍3: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봤는데요. 경찰? 같아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 듯이 FC서울은 제 인생의 지팡이처럼 저를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죠. 또 언제나 기다려지는 공휴일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FC서울은 그냥 FC서울 그 자체 아닐까 싶어요. 저에게 FC서울은 FC서울 이라는 글자만 봐도 가슴 설레고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큰 의미거든요.



비오는 주말. 촬영을 위해 멀리까지 와주신 두 분을 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FC서울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닌데 FC서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몇 년째 방송을 한다는 두 분을 보면서 FC서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FC서울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전격 서울 사람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권다정(dajung422@naver.com)
/영상 및 사진 : FC서울 명예기자 최진섭(pap255@naver.com)
/진행 : FC서울 명예기자 권다정, 최근몽
/게스트 : 팟캐스트 <전격 서울사람들> 진행자  김봉채, 김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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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2013.07.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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