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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CL 프리뷰] 4강에 오른 FC서울. 에스테그랄을 넘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8강에서 만난 알 아흘리를 꺾고 4강에 오른 서울. 서울이 4강에 오른 것은 AFC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이후로 처음이다. 지금까지 거둔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을만하지만 서울이 바라보는 곳은 더 높은 곳에 있는 우승이라는 곳이다. 그렇기에 서울은 우승을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나아가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K리그 팀들의 연속 결승진출을 위해서라도 4강전 승리는 절실하다. 4강전 상대는 이란의 에스테그랄. 에스테그랄은 조별리그 D조에서 1위를 차지했고 토너먼트에선 각각 알 샤밥 알 아라비(UAE) 부리람(태국)을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이란 국가대표 대부분이 소속되어 있는만큼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평이다.

 

에스테그랄은 어떤 팀?

 


                                에스테그랄 선수들 (사진출처-에스테그랄 페이스북)


에스테그랄은 1945년에 창단된 팀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연고지로 두고 있다. 자국 리그에선 7회의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엔 3위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에스테그랄은 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선 2회 우승을 기록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이후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 역시 이번 대회를 우승의 적기로 보고 있다.




에스테그랄의 홈구장은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란 원정을 갈 때마다,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원정팀들에게 꽤나 악명높은 경기장으로 불린다. 고지대에 위치한데다 종교상의 이유로 여성들의 출입을 금지시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표팀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선 고전했다. 2009년에 열린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네쿠남의 프리킥 골로 끌려가다 종료 직전 박지성의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었고, 작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고전 끝에 0-1로 패했다. 따라서 서울은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2차전에 대비해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둘 필요가 있다.



                                      자바드 네쿠남(6번) (사진출처- 에스테그랄 페이스북)






주목할 선수로는 단연 자바드 네쿠남이다. 이란 대표팀에서 오랫 동안 중원을 책임진 선수로서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그는 프리메라리가에서 6년이나 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여전히 간판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또 그의 발끝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프리킥은 경계대상 1호다.




공격수 파하디 마지디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 36세의 백전노장 마지디는 현재 팀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프로 13년차로 경험도 풍부하다. 한때 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을 만큼 아시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알 샤밥 알 아리비전에선 직접 골을 터트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코스로 헤이다리 (사진출처- AFC 챔피언스리그 페이스북)





수비수 코스로 헤이다리는 수비수임에도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측면 수비수를 맡고 있는 헤이다리는 빼어난 크로스 능력을 갖추고 있고, 간혹 심심찮게 득점을 올리기도 한다. 실제로 헤이다리는 알 샤밥 알 아리비전에서 골을 넣었고, 부리람과의 8강전 1차전에선 직접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 밖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테이무리안. 특이한 이름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수비수 사데기도 요주의 인물이다.




앞서 소개한 선수들 모두 이란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 따라서 방심은 금물이지만, 주눅들 필요도 없겠다. 서울 역시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데얀 등 현직 국가대표 들이 즐비하고 몰리나, 김진규, 김용대, 최효진, 차두리 등도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싸울 FC서울.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K리그의 연속 결승진출 기록을 위해 서울의 첫 걸음이 떼어지고 있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