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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CL 프리뷰]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 히로시마









지난 토요일 성남과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치른 서울은 숨 돌릴 틈도 없이 ACL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번에 만나는 상대는 일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지난해 J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ACL에 참여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임엔 분명하지만 이번 경기를 승리해야 남은 ACL 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2009년 감바 오사카 원정 이후 (가시마 와의 16강전은 승부차기 승 이므로 제외) 일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극복해야 한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어떤 팀
?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1938년 도요 공업 축구단으로 창단하여 1971년 마쓰다 SC 도요로 이름을 바꾸었고 J리그가 출범하면서 팀명을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바꾸어 출전하게 되었다. J리그 첫 해에 노정윤이 뛴 팀으로도 유명하다. 2003J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 외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2012, 2013J리그를 거푸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현재 리그에선 21패로 7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ACL에서 베이징과 비겼고 센트럴코스트에겐 예상 못한 패배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하기에 히로시마에게도 서울전은 중요하다.



                              모리사키 형제는 팀의 정신적 지주다. (사진출처- 산프레체 히로시마 홈페이지)






히로시마는 미드필드가 강점으로 꼽힌다
. 그 중 주목할 선수로는 모리사키 카즈유키와 모리사키 코지다. 두 선수는 쌍둥이로 히로시마 유스로 출발하여 15년간 히로시마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중앙 미드필더(카즈유키)와 공격형 미드필더(코지)를 책임지며 팀의 중원을 든든히 하고 있는 이 형제는 히로시마의 정신적 지주다. 측면 미드필더인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하엘 미키치도 요주의 인물이다. 미키치 역시 지난 2009년 입단하여 5년간 히로시마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다. 중원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이 오랜 기간 발을 맞추었기에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미하엘 미키치 (사진출처 - 산프레체 히로시마 홈페이지)






따라서 이 경기는 중원 싸움에서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고명진과 강승조의 활약을 기대한다. 공격쪽에선 사토 히사토가 눈에 띈다. 지난 2005년 히로시마에 입단한 사토 히사토는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주축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또 런던올림픽 대표였던 수비수 황석호 역시 서울이 넘어야 할 산이다.

 


              오스마르(위) 시오타니 츠카사(아래) (사진출처- 산프레체 히로시마)








오스마르vs시오타니 츠카사 진정한 골 넣는 수비수는 누구?

 

양 팀의 주전 수비수인 오스마르와 시오타니 츠카사. 두 선수의 공통점은 골 넣는 수비수라는 것이다. 오스마르는 이미 검증된 골 넣는 수비수다. 지난해 태국에서 13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보였고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부리람 시절 베갈타 센다이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시오타니 츠카사는 떠오르는 골 넣는 수비수라고 할 수 있다. 미토 홀리호크 시절 두 시즌 동안 5골을 넣은 시오타니는 작년에도 두 골을 넣으며 평범한 득점력을 보였지만 올해 세레소 오사카와의 개막전부터 골을 넣은 시오타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에선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골 감각이 있는 만큼 서울전에서도 공격에 적극 가담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수의 기본 임무는 상대의 공격을 막는 것이지만 이들의 존재는 팀의 또 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과연 어떤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