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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가 만난 사람

-      축구는 중독이다”, FC서울을 사랑한 영국남자 폴카버씨를 만나다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FC서울 열혈 팬으로 출현하며 화재가 된 인물이 있다. 유창한 한국말로 FC서울 응원가를 직접 소개하며 FC서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영국 남자, 폴카버씨다. 울산과의 홈경기가 있던 날, 비가 오는 굳은 날임에도 폴카버씨는 여느 때처럼 응원을 위해 N석으로 향했다. 축구는 중독이라고 말하는, FC서울을 사랑한 영국남자 폴카버씨를 FC서울 명예기자가 직접 만나보았다.

       

FC서울 명예기자(이하 명기) 안녕하세요 폴카버씨! 먼저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폴카버 안녕하세요, 저는 폴카버 입니다. 90년 중반에 한국에 처음 왔고, 2007년부터 한국에서 계속 살기 시작했습니다

명기 반갑습니다 폴카버씨!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FC서울 열혈 팬으로 출현하셨는데, 방송 이후 사람들이 경기장에서나 혹은 밖에서 폴카버씨를 알아 보던가요?

폴카버 네 경기장에서 많이 알아봐주시기 시작했어요. SNS에서도 친구신청이 많이 왔고요.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고 처음 있었던 FC서울의 전남 원정경기에 가던 도중 들렀던 휴게소에서는 FC서울 팬이 아닌 분들도 알아봐주시더라고요. “

명기 많은 분들이 알아보는군요! 폴카버씨도 방송 보셨을 텐데, 아쉽게 방송에는 편집된 내용이 있었나요?

폴카버 네 있어요. 방송 녹화 당시에 함께 출현했던 에네스카야(FC서울 감독 세뇰 귀네슈 (Senol Gunes) 의 통역관)가 귀네슈 감독과의 친분으로 전화연결을 해주었었는데 실제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어요. 그 부분이 아쉬워요

명기 귀네슈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폴카버 “ FC서울에 대한 얘기를 나눴죠. 귀네슈 감독이 우리 FC서울 팬들이 지금처럼 최용수감독과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준다면, 앞으로 FC서울은 더욱더 상승세를 탈것이라고 말했어요. “

명기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잘하시는데, 따로 배우신 건가요?

폴카버 . 한국에 와서 어학당을 10주 동안 다닌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학당에서는 간단하게 기본적인 것들만 학습했고 이후 회사를 다니고 한국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배웠어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배웠다기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 것 같아요. “

명기 그렇다면 한국어 비속어들 중에도 아는 단어 있으신가요?

폴카버 “ (하하)그럼요 꽤 알죠, 그런데 욕을 하고 싶은 상황이 생기면 그때는 아무래도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먼저 나오는 것 같아요. ”

명기 폴카버씨는 언제부터 FC서울 팬이었나요?

폴카버 한국에서 살기 시작한 2007, 아들에게 축구의 재미를 알게 해주고 싶어 처음 축구장에 함께 왔어요. 영국에 제가 오래 전부터 응원해오던 팀이 있거든요. ‘셰필드 웬즈데이 FC’ 라는 팀입니다. 그래서 훗날 아들과 셰필드 웬즈데이 FC를 응원하면서 함께 경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그래서 처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와서 FC서울 경기를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팬이 된 것 같아요. FC서울의 경기가 재미있고 신났었거든요. 그 후 2007년까지는 조용히 보다가 2008년부터는 적극적으로 FC서울을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

명기 FC서울이라는 팀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폴카버 사실 영국축구만 보다가 K리그 경기를 본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제게 물었어요. K리그 경기는 재미없지 않냐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FC서울 경기를 직관해보니, 직관이 주는 재미가 상당해요. FC서울이라는 팀에 대한 첫인상을 생각해보면 제게 직관의 재미를 알게 해줄 만큼 박진감 넘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아요. 2008년 눈이 내리던 날, 어느 때 보다 박진감 넘쳤던 수원과의 결승전은 아직도 생생해요. ”

명기 현재 디아블로 노매드(Diablos Nomads)’라는 소모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작년에는 회장직을 맡기도 하셨는데 소모임 활동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폴카버 “ 2009년에 처음으로 시즌 권을 구입해서 계속 혼자 경기를 보러 왔었어요. 그러던 중 2011, 한번은 원정경기를 광주, 창원, 강원으로 갔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어떤 외국인 두 명을 원정 갔던 세 경기 모두에서 연속으로 만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세 번째 봤을 땐 서로 인사했고, 친해지게 됐어요. 그때부터 함께 경기를 보게 되었고 이것이 소모임의 시작이에요.“

명기 디아블로 노매드(Diablos Nomads)는 어떤 소모임인지 소개 부탁 드려요

폴카버 3년 전부터 FC서울도 외국인 팬들을 위한 많은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FC서울을 사랑하는 외국인 팬 또는 외국인과 함께 응원하고 싶은 FC서울 팬 모두를 환영하는 소모임입니다. “

명기 꼭 외국인이 아니어도 가입이 가능한 것인가요?

폴카버 그럼요. 지금도 우리 소모임에 몇 분 있어요. 올해에도 FC서울에서 외국인의 날 행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디아블로 노매드(Diablos Nomads) 소모임을 소개하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

명기 지금까지 직관했던 FC서울 경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인가요?

폴카버 작년에 광저우에서 있었던 ACL 결승전이 생각나네요, 결승전이기도 했고 멀리 갔던 원정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2, 성남 원정경기(2012 8 11, K리그 27R)에요. 그때 FC서울이 1-0으로 앞서다가 동점이 되고 이후 1-2로 역전을 당했는데, 경기 막판 몰리나와 데얀이 두골을 몰아 넣으며 결국 3-2로 이겼어요. 작년 인천원정에서(2013 8 10, K리그 클래식 22R) 2-2동점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데얀이 골을 성공시키며 3-2로 역전승했던 경기도 기억에 많이 남고요

명기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 경기를 보러 다니는 게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폴카버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어요. 출장이나 특별한 일정이 있지 않는 이상 거의 모든 원정 경기에 가고 있어요. 홈경기는 전 경기 오려고 하고요. 그래도 이제는 회사에서도 제가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에 많이 이해해 주고 배려해 줍니다. “

명기 경기가 끝나고는 바로 귀가 하시나요?

폴카버 주중에는 경기장 앞 편의점(GS25)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그날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헤어지는데 주말에는 경기가 끝나면 홍대, 상수 쪽으로 가서 모이곤 합니다. “

명기 자주 가는 곳이 있으신가요? FC서울 팬들에게도 알려주세요!

폴카버 , 자주 가는 술집도 있고 치킨집도 있어요. 제일 많이 가는 곳은 상수역에 있는 웨스턴 바 스타일의 술집이에요. 그런데 보통 경기시작 전이나 경기가 끝나고 99%는 경기장 앞 GS25에서 모여요. GS25에서 가볍게 한잔 하고 자리를 옮겨요. 저를 포함한 우리 소모임을 만나고 싶다면 경기전과 후에 편의점으로 오시면 됩니다.“
 

명기 가족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온 적도 있으신가요?

폴카버 , 아이들과는 자주 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사정이 있어 아이들과 많이 오지 못했어요. “

명기 만약 아들이 축구선수를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킬 의향이 있으신가요?

폴카버 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해요. 제가 보기에 실력도 괜찮은 것 같고요(웃음). 그런데 아직 축구선수로서의 욕심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런 욕심이 없다면 프로선수가 되기에는 부족할 것 같아요. “

명기 FC서울 선수 중에 좋아하는 선수 있으신가요?

폴카버 모든 선수 좋아하지만, 최효진 선수를 좋아합니다. “   

명기 최효진 선수의 어떤 면에 팬이 되신 건가요?

폴카버 항상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는, 안정감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간혹 다른 수비수가 실수하더라도 든든하게 커버해 주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느꼈어요. “

명기 FC서울 팬으로서 FC서울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폴카버 제가 FC서울 응원하는 동안 리그우승도 하고 컵 대회 우승컵도 들어올렸어요. 그런데 작년 ACL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했기 때문에 ACL 우승을 이뤄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건 제 작은 바램이지만,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처럼 언젠가 제가 응원하는 영국 팀 셰필드 웬즈데이 FC’ FC서울의 친선경기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명기 오늘 인천과의 홈경기가 있는데, 스코어 어떻게 예상하세요?

폴카버 우리가 3-0으로 이길 겁니다. 지난 인천원정경기에서의 아쉬움을 오늘 홈에서 시원하게 날려버릴 것이라고 생각해요. “

 
길지 않은 인터뷰였음에도 FC서울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외국인 폴카버씨, 축구팬 폴카버씨가 아니라 유니폼 왼쪽가슴에 새겨진 엠블럼에 대한 자부심부터 FC서울에 대한 그의 의리까지, 인간 폴카버씨를 만나볼 수 있었다. 폴카버씨에게 오래도록 자랑스러운 FC서울이 되길 바란다.

                           

/=FC서울 명예기자 김해리(nsharry@hanmail.net)

/촬영=FC서울 명예기자 이대수(unfade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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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8.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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