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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24R 리뷰] ‘7연승’ FC서울, 대구 원정에서 1-2 아쉬운 패배

 

 

 

FC서울(이하 서울)이 9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라운드에서 대구FC(이하 대구)에 1-2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이 날 패배로 지난 라운드까지 이어져오던 연승행진을 ‘7’에서 아쉽게 마감했다.



포문은 대구가 먼저 열었다. 전반 5분 대구 황일수의 우측면 프리킥을 김현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8분 몰리나의 스루패스가 데얀에게 위협적으로 이어졌으나 상대 골키퍼가 한 발 빨랐다. 15분에는 하대성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벗어났다.



최근 6연속에서 승리가 없던 대구는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 초반 강력한 압박과 세트피스에서의 집중력은 서울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서울은 최근 리그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얀과 몰리나가 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23분 데얀과 몰리나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크로스를 했으나 수비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최태욱과 아디의 공격도 위협적으로 이어졌으나 골과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전반 32분 대구 김현성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대구 송한복이 중원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찔러준 것을 김현성이 왼발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평소와 다르게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서울은 2분 뒤 대구 김현성에게 다시 한 번 골을 허용했다. 황일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한 것을 김현성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선제골을 허용하고 2분 뒤 바로 추가골을 허용한 것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서울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방승환이 후반 9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한 골 차로 따라붙은 서울은 계속해서 홈 팀 대구를 몰아붙였다. 후반 18분 이승렬의 왼발 슈팅이 살짝 벗어났고, 25분에도 몰리나의 왼발 슛이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대구는 서울의 빠른 템포 공격에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간간히 역습을 펼쳤지만 전반전만큼 날카롭지는 못했다.



좌우를 넘나드는 몰리나의 넓은 활동 폭을 이용해 공세를 펼친 서울은 대구의 골문의 쉽게 열지 못했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지만 문전에서 마지막 패스가 아쉬웠다.



서울은 후반 41분과 43분 연달아 나온 최현태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마저 대구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대구에 승리를 내줬다.



경기 종료 후 서울 최용수 감독은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위해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추슬르겠다”고 말한 뒤 선수들의 판정 항의에 대해서는 “심판이 판정부분에 있어서는 필드 안 총책임자이기에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쉽게 연승행진이 끝났지만 서울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전 중 하나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 이티하드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구 전 패배를 보약 삼아 구단의 오랜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길 기대해본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한결 k63677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