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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27R 리뷰] 운이 따르지 않은 서울. 슈퍼매치 수원에 0-1 석패








아쉬운 한판 이었다. 경기 후 최현태는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FC서울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의 K리그 27R 경기에서 후반 33분 스테보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 날 패배로 서울은 수원과 승점에선 동률(48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 자리를 수원에 내주었으며 리그에서 이어오던 2연승도 마감했다.



신중하게 경기운영을 가져간 양 팀



K리그의 소문난 잔치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 많은 관중들의 함성 속에 경기를 시작한 양 팀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순위 싸움이란 측면에서 이 날 경기는 매우 중요한 한판이었기에 양 팀 모두 이기는 것보단 지지 않기 위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러한 적막을 먼저 깨트린건 수원. 전반 19분 수원의 박종진이 왼쪽 측면을 돌파 하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가 펀칭으로 막아 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21분 데얀이 뒤로 흘려준 볼을 몰리나가 이어 받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오른발을 이용해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0분엔 서울이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김동우가 백패스한 볼이 너무 짧게 연결되었고 이를 이상호가 가로채 돌파하다가 좌측면에서 패스를 내줬지만 김동진이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 났다. 전반 막판 수원이 조금씩 공격 찬스를 잡아나갔다 전반 38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자 이용래가 이어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어갔고 전반 41분엔 염기훈-박현범으로 이어진 패스를 스테보가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한참 넘어갔다.










스테보에게 허용한 통한의 골. 하지만 오프사이드 논란에 휘말리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광민을 투입하고 최태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양 팀의 경기는 시간이 흐를 수록 팽팽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후반 8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우측면을 돌파하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날렸고 몰리나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수원도 이에 질세라 후반 9분 양상민의 크로스를 스테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21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수원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최태욱이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수원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 포스트를 스치고 지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26분엔 수원 수비진들의 호흡 미스를 틈 타 서울이 공격해 들어갔으나 데얀의 마지막 슈팅이 오장은에게 걸리며 무산 됐고 후반 28분엔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이 선방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은 수원이 가져 갔다. 후반 33분 김동우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수원은 염기훈이 문전 깊숙이 올려준 프리킥을 박현범이 헤딩 패스로 스테보에게 연결했고 스테보가 이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골은 헤딩 패스를 연결한 박현범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였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판정은 수원의 골로 인정되며 수원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37분 게인리히의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자 이상호가 달려들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김용대가 선방했다.


서울은 후반 38분과 43분 각각 강정훈과 여효진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수원의 공격에 고전해야 했다. 후반 44분 조용태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45분엔 게인리히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김용대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김용대가 다리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국 수원은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1-0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승부처



점유율 55%(서울)-45%(수원), 슈팅수 11(서울)-10(수원), 유효슈팅 6(서울)-5(수원)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친 양 팀의 승패는 결국 세트피스에서 갈렸다. 수원은 후반 33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박현범의 헤딩 패스를 거쳐 스테보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이 한 골을 끝까지 지키는데 성공하며 수원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서울 역시 이 날 경기에서 무려 11개의 코너킥을 얻어 내며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을 노렸으나 위력적인 장면을 연출해 내지 못했고 설상 가상으로 후반 21분에 나온 몰리나의 프리킥은 골대를 스치고 지나가며 땅을 쳐야 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