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에 나선 김태환의 플레이 장면 (사진출처-뉴시스)





‘치타’ 김태환이 올림픽대표 경기에서 또 한번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김태환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하여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우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이러한 김태환의 활약속에 대한민국은 전반, 조영철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승리를 거두며 승점 8점으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 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김태환의 플레이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



전반, 우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김태환



이 날 경기에선 김태환의 선발 출전을 예측하긴 어려웠다. 4일전 열린 카타르전에서 김태환은 인상깊은 모습을 남기지 못하며 후반 20분 서정진(전북)과 교체됐었고, J리그에서 뛰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등 포지션 경쟁자들이 사우디전을 앞두고 합류한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김태환을 다시 한번 선발 출전 시키며 우측면 공격을 책임지게 했고, 조영철을 왼쪽 미드필더로 출장시켜 김태환과 함께 측면 공격을 맡겼다.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김태환은 초반부터 활발한 플레이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분 좌측면을 돌파한 조영철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고 전반 7분엔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조영철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했지만 조영철의 헤딩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김태환은 전반 24분 좋은 기회를 만든다. 우측면에서 조영철에게 다시 한번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조영철이 김현성(대구)에게 헤딩 패스를 내준 뒤 김현성이 재차 헤딩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고 다시 조영철이 머리로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고 결국 전반 34분 조영철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37분 김태환은 다시 한번 우측면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돌파해 들어가며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 김태환에게 찾아온 이 찬스를 놓친건 아쉬웠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후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김태환



후반 홍명보 감독은 윤빛가람(경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초반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하며 경기를 소강상태로 끌고 갔고 김태환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김태환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건 후반 막판. 후반 35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아 우측면을 돌파한 뒤 다시 한번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가 간신히 걷어냈다.


하지만 3분 뒤 김태환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다. 조영철과 교체 투입된 홍철(성남)이 좌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어받은 김태환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수비에 아쉽게 걸리고 말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지만 김태환은 골의 기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후반 45분엔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뒤 적극적인 돌파로 코너킥을 유도하기도 하는 등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인 김태환이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하고 결국 풀타임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김태환은 풀타임 출전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김태환이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풀타임을 출전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홍명보 감독은 경기 중반이나 막판 그를 교체했지만 이 날 경기만큼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게끔 했다. 이는 김태환을 향한 홍명보 감독의 신뢰가 한층 더 굳건해져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과거엔 올림픽대표에선 히든카드 정도로 여겨진 김태환이지만 이젠 당당히 주전 멤버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김태환. 과연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올림픽대표팀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올림픽대표팀의 다음경기는 내년 2월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1. 11. 27.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