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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올림픽대표 김현성, 김태환. 태국전 승리의 주역이 되다!



김현성이 돌파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재 FC서울 선수단은 괌에서 전지 훈련중이지만, 괌이 아닌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는 바로 김현성과 김태환, 이 두 선수는 올림픽대표팀에 차출 되어 현재 태국에서 열리는 킹스컵에 참여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참가를 노리는 두 선수는 올해 한국 축구 첫 국가대항전인 태국과의 킹스컵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환은 주전 라이트윙으로 선발 출전해 58분을 뛰며 우측면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성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되어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활약을 보였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태국을 3-1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럼 이 날 경기에서 두 선수의 활약상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자.


김태환의 플레이 장면 (사진출처 - MK 스포츠)






라이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김태환



이 날도 어김없이 올림픽대표팀 주전 라이트윙 자리는 김태환의 차지였다. 김태환은 지난 카타르와 사우디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에서부터 이 날 경기까지 3게임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올림픽대표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태환은 전반 초반엔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전반 10분대가 넘어가면서 점차 본연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전반 11분엔 조영철의 패스를 이어 받아 특유의 돌파 뒤 김동섭(광주)에게 짧게 내주었지만 수비에 걸리며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 14분엔 박종우(부산)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돌파 뒤 코너킥을 유도했고 전반 15분엔 정동호(돗토리)의 로빙 패스를 이어받아 다시 한번 돌파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는 등 김태환은 우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8분엔 1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만다. 정동호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김태환은 수비수 한명을 앞에두고 침착하게 올린 왼발 크로스가 김민우(사간 도스)의 머리로 정확하게 날아갔지만 아쉽게도 김민우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3분 뒤 대한민국은 김동섭이 멋진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김현성이 세 번째 골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교체투입된 김현성.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다!



후반. 홍명보 감독은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나섰지만 후반 8분 태국 위노타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자 측면공격 강화를 위해 변화를 줬다. 결국 김태환은 후반 13분 서정진(전북)과 교체아웃 되었고, 김태환과 측면 공격을 이끌었던 조영철(오미야)도 백성동(이와타)과 교체되었다. 홍명보 감독의 이 작전은 주효했고 대한민국은 후반 25분 서정진이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린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2-1로 앞서나갔다.


그 후 홍명보 감독은 김현성을 조커로 활용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현성은 후반 28분 김동섭과 교체 투입되며 대표팀의 원톱 자리를 책임졌다. 결국 김현성은 공격수로서 제몫을 해냈다. 후반 35분 수비의 어설픈 볼 처리를 가로챈 뒤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날린 침착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통과한 것이다. 자신에게 온 첫 기회를 멋지게 골로 연결시킨 김현성은 홍명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김현성은 후반 44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키퍼가 간신히 선방했고 후반 46분엔 백성동의 패스를 이어받아 좌측면을 돌파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중앙으로 들어오던 백성동과 김민우의 발을 스쳐지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3-1로 끝났고 대한민국은 킹스컵에서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FC서울 선수들 역시 2012년 첫 실전경기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대한민국의 승리에 일조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김태환과 김현성인 만큼 현재의 모습만 잘 유지한다면 올림픽에서 그들의 모습을 볼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앞으로의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림픽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1월18일 덴마크와의 킹스컵 2차전 경기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