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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올림픽대표 김현성. 노르웨이와의 킹스컵 마지막 경기에서 1골 기록하며 맹활약!

 


 

김현성이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태국전 에서 팀의 세 번째골을 기록했던 김현성의 활약은 노르웨이전에서도 계속되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태국에서 열리는 킹스컵에 출전 중인 김현성은 태국 라지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킹스컵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1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이로서 대한민국은 킹스컵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 다른 FC서울 선수인 김태환은 출전하지 않았다.



전반. 대한민국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김현성



지난 덴마크전에서 85분을 뛰었지만 아쉽게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김현성.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김현성을 신뢰하며 노르웨이전에서도 원톱으로 선발 출격시켰다. 김현성은 전반 6분만에 기회를 잡았다.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를 맞고 천천히 골대를 향해 굴러갔다.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김현성이 전력질주해 밀어넣으려 했으나 수비가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김현성은 대한민국의 첫 골이 되는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냈다. 전반 16분 윤빛가람(성남)의 코너킥을 김현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이를 페널티킥으로 선언했다. 김현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보경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대한민국은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로부터 4분 후. 이번엔 김보경이 김현성의 골을 도와주었다. 전반 20분 김보경이 침투해 들어가는 김현성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줬고 김현성이 이를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2-0이 되면서 경기는 대한민국이 지배할 수 있었다.


이 후 김현성은 전반 28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노르웨이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로 쓰러지긴 했지만 다시 일어나서 경기에 임하는 투혼을 보였고, 전반 34분엔 백성동의 기습적인 롱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해 나가려 했지만 패스가 아쉽게 길면서 공격이 무산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을 2-0으로 앞선채 끝냈다.



이 날 김현성은 본연의 임무인 타겟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출처-MK스포츠)





후반. 수비에도 가담하며 폭넓은 움직임을 보인 김현성



후반에도 변함없이 출전한 김현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초반 문전 근처에서 노르웨이에게 프리킥을 내줬지만 김현성이 큰 키를 활용해 볼을 걷어내며 실점을 막기도 했다. 후반 13분 홍정호(제주)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서정진(전북)이 멋진 트래핑 뒤 강력한 슈팅으로 세 번째 골까지 터트리자 흐름은 완전히 대한민국으로 넘어왔다. 이 후 에도 김현성은 타겟맨의 역할과 동시에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후반 33분 김동섭과 교체 되었다.



오늘 김현성의 선발 출장은 굉장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경기전 홍명보 감독이 노르웨이전에 베스트멤버를 가동해 내보내겠다고 공언했기에 선발 출장한 김현성 역시 홍명보 감독의 구상에 베스트멤버의 일원으로 남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 올림픽대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도 홍명보 감독으로 하여금 신뢰를 얻게 된 배경이다.


지난 카타르와의 올림픽대표 예선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던 김현성은 그 후 사우디와의 최종예선 홈경기, 그리고 킹스컵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킹스컵 세 경기에 나와 두 골을 터트리는 등 높은 골 결정력까지 보이고 있다. 김현성의 이러한 모습은 FC서울에서도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모습이다. 정조국이 프랑스로 떠난 이후 마땅한 타겟맨이 없어 고민하던 FC서울에 김현성의 등장은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건 FC서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그가 소속팀에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서울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음과 동시에 올림픽 출전 역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보여질 김현성의 행보를 주목하자. 올림픽대표팀은 귀국 후 설을 보낸 뒤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비해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