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기획]상암벌에 또 다른 별이 뜬다


 

축구 경기에서 경기장의 잔디를 밟을 수 있도록 허락된 이는 양 팀의 선수 각각 11, 그리고 3명의 심판진뿐이다. 하지만 예외가 적용되기도 한다. 바로 시축 행사에 참여하는 참가자 이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초대되어 경기 전 시행하는 시축 행사는 관중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오늘 77일 성남과의 홈경기 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구멍 병사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샘 해밍턴이 시축을 할 예정이다.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며 FC서울의 지난 시축의 역사를 되돌아보자.


경기장에서도 돋보였던 김수로의 쇼맨십!

 


영화배우 김수로는 대표적인 축구광으로 알려진 연예인 중 한명이다. 그는 2010FC서울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홍보대사로 임명되던 날 그는 색다른 시축을 선보인다. 바로 골문 밖 30미터 거리에서 시축을 해 골을 넣으면 관중에게 경품이 지급되는 미션 시축이었던 것이다. 평소 연예인 축구단에서 축구를 하며 축구 실력을 쌓아온 그이기에 시축에 성공하고 관중들에게 경품을 지급했다. 김수로의 활기 넘치는 시축의 기운을 받아 FC서울 선수단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제주를 5-1로 격파했다.

 

샘 해밍턴 말고 외국인이 시축을 한 적이 있다?!



2010년 9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 여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이국적인 풍경을 보였다. 이 날은 FC서울이 지정한 외국인의 날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날을 맞아 경기 전 시축 역시 미녀들의 수다로 인기를 끌던 이탈리아 출신의 크리스티나가 시축자로 선정되어 진행했다. 시축의 효과였을까 FC서울은 대구를 상대로 4골을 폭발시키며 4-0으로 승리, 리그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특히 이날 하프타임 때는 경기장 인근 지역인 홍대 클럽에서 활동 중인 클럽 DJ를 초청, 경기장 조명을 끄고 공연을 펼쳐 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스크린 속에 FC서울의 시축이 등장한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댄싱퀸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에는 주인공 정민(황정민 역)이 선로에 뛰어든 시민을 구해낸 뒤 유명인사가 되어 FC서울 경기에 시축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시축 장면은 2011723일 광주와의 리그 경기에서 촬영되었다. 황정민의 시축 전 FC서울을 향한 진정성 어린 응원 메시지와 팬들을 향한 매너는 많은 팬들로부터 하여금 호감을 얻으며 잠시나마 FC서울 대표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광주를 4-1로 격파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지금 FC서울은 이번시즌 중요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위권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성남이기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샘 해밍턴의 시축이 선수단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선수단이 힘을 내 성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길 기원한다.


/= FC서울 명예기자 이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