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변하지 않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임” 지난 첫 번째 연재의 주인공이었던 모임 타나토스의 회장이 말한 모임 ‘WEST STORY’의 모습이다.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서울을 지지하는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서울의 승리를 외치는 ‘WEST STORY’. '수호신 그들의 이야기' 두 번째 모임을 만나보자.
WEST STORY 서쪽 사람들의 모임
모임 ‘WEST STORY’(이하 웨스)는 지역모임을 기치로 한명, 두 명 모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백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30명 이상의 대인원이 꾸준히 출석하여 수호신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임 중 하나로 꼽힌다. 모임의 이름답게 강서, 양천, 영등포, 동작, 관악, 구로, 금천 등 서울 서남부 지역의 사람들이 대다수 모여 이루어졌으며 때문에 지역 색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
웨스가 친목을 유지하는 방법. 오오렐레?
모임 웨스는 구성원의 대부분이 서울 서남부에 거주하다보니 경기장 오가는 길에 동행하여 비교적 단단한 친목을 자랑한다. 또한 경기 외적 갖가지 모임도 거주지 근처에서 이루어져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의 잦은 만남에도 늘 부담이 덜하다. 이에 웨스의 김덕호 회장은 “오가는 길에 동행하여 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동료 혹은 친구로 발전하기가 수월합니다.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친목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넘치는 모임이죠”라며 소모임의 장점을 말했다. 웨스는 구성원이 모여 소풍을 가고, 공을 차기도 하며 술자리를 가지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친목을 도모한다. 그러나 김덕호 회장은 “무엇보다도 경기장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오오렐레하는 것 이상의 친목을 도모하는 방법은 없습니다”라며 모임의 근본적인 목적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함께하는 것. 그들이 나누는 축구의 즐거움
축구경기를 즐기는 데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도 김덕호 회장이 생각하는 ‘축구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혼자 축구를 즐기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벽에 공차며 혼자 노는 것보다 11명이 같이 호흡하며 뛰는 축구가 더 재미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함께하는 즐거움을 더 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이 한 단어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즐거움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함께하는 것. 모임 웨스가 축구로써 즐거움을 나누는 방법이다.
이렇듯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모임들로 이루어진 FC서울 지지자 수호신. 이에 대해 김덕호 회장은 “서울의 승리를 지지하고자 자발적인 의지로 모인 사람들이 수호신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도 이하의 의미도 누군가에 의해 더해지거나 빼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라며 그 의미와 역할에 대해 말했다. 늘 서울의 승리를 위해 노래하는 순수한 그대로의 모습으로 영원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모임 'WEST STORY' 회장 김덕호
‘WEST STORY’가 보는 ‘레이피어’
김덕호 회장은 여타 수호신 모임 중에서 인상적인 모임으로 레이피어를 꼽았다. 웨스가 지역을 기치로 한 모임인 만큼 다른 의미로 성격이 분명한 색깔 있는 모임을 인상적으로 생각했다. “대 깃발 위주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입니다. 깃발의 크기만큼이나 열정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신생 모임이긴 하지만 모임의 성격을 늘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 더욱 흥했으면 합니다.
‘WEST STORY’. 모임 내 구성원이 끈끈한 정으로 이루어져 있음이 느껴졌다. 모임의 이름처럼 축구를 즐기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을 WEST STORY. 그들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언제든 추천한다.
“모임에 선뜻 다가가기 힘든 분이 많으시리라 짐작해 봅니다. 서울을 응원하고, 경기의 내용과 결과에 희노애락을 느끼는 당신은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서울의 지지자입니다. 함께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WEST STORY’는 늘 열려있습니다.”
/글=FC서울명예기자 김도란 (kdr0521@hanmail.net)
/사진=FC서울명예기자 이소영 (ki89012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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