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있는 심정이다.”
내일(6일) 울산현대와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FC서울의 수비수 김주영이 자신의 절실한 심정을 밝혔다.
김주영은 4일 오후 3시30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 대비 미디어데이에서 최현태와 함께 FC서울 선수 대표로 나왔다.
FC서울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주영은 “지난 결과들이 굉장히 좋지 못했는데 자꾸 실점하는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통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지금 있는 팀의 순위가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수비수로서의 책임감을 나타냈다.
이번 울산전은 스플릿 A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기에 이 날 경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6위 울산과의 승점 차가 2점 밖에 나지 않아서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6위로 올라간다. 또, 서울이 상위권을 향해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선수들도 그만큼 이 경기가 갖고 있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서울은 지난 12일 수원전 이후, 매 경기 골(리그 4경기 6골)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몰리나와 에벨톤의 조합은 후반기 서울의 자랑이다. 에벨톤과 몰리나 모두 각각 2골씩 터트리며 상대팀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둘의 호흡은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김주영은 실수 줄이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무덥고 힘들다 보면 실수가 나오게 마련인데 끝나고 보면 그런 실수가 눈에 보인다. 안 해도 되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면서 “울산전에는 우선적으로 무실점으로 막아야 하므로 실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는 단체 스포츠라는 것을 강조한 김주영은 “팀원 모두 벼랑 끝에 있는 심정이다. 안일하게 생각하는 선수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지금 팀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선수 한 명마다 내가 이 팀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팀을 위해 움직일지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모인다면 울산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선수들의 한마음이 경기장에서 나타나길 바랐다.
함께 참석한 최현태도 “골을 터트리는 것도 좋지만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뛰고,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0분을 뛰더라도 그라운드 위에서 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글=FC서울명예기자 김진흥 (chamomile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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