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째 승리가 없다. FC서울답지 않은 결과다.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전반전에는 화려한 패스플레이와 데몰리션의 콤비의 활약 등 서울다운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문제는 후반전. 폭우와 함께 젖은 잔디는 미끄러웠고 수비수들의 집중은 떨어졌다. 부산전, 경남전에 이어 세트플레이에서의 실점을 반복했다.


FC서울의 리그 5경기 득점은 총 8득점. 부산전을 제외하곤 매 경기 2골씩 득점했다. 하지만 10번의 실점은 뼈저리다. 최용수 감독도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맞다. 하지만 무조건 비난의 화살을 수비수들에게 돌릴 순 없다. 지난 해 김진규는 36경기 김주영은 33경기에 출전했다. 스플릿리그로 인하여 경기 수가 늘어난 탓이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김동우가 로테이션으로 출전을 하면서 주전 수비수들의 피로 회복과 함께 경쟁에 따른 높은 집중력으로 최소실점 2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다르다. 김동우가 경찰청에 입대했다. 하지만 중앙수비의 전력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디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당장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김주영이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나서지 못한다. 아디가 센터백을 보고 김치우가 왼쪽윙백으로 다음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까 예상한다. 하지만 아디는 전문 센터백이 아니다. 중앙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서야 서울은 차두리를 영입하며 수비수 보강을 했다. 하지만 차두리의 주된 포지션은 오른쪽이다. 이미 오른쪽은 고요한, 최효진 등 자원이 넘치지 않는가? 이종민선수가 수원으로 이적하게 된 이유 또한 서울의 포화된 오른쪽 윙백 속에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작 서울이 보강했어야 할 수비수는 전문 센터백 이었다. 하지만 이적 시장은 마감됐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바로 서울의 신인선수를 키워야 한다.






FC서울이 어떤 팀이었던가? 스타플레이어는 많지 않지만 유망주를 발굴하여 뛰어난 선수를 만들어내는 팀이 아니었던가. 지금 ‘스완지시티’와 ‘볼튼’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2007년 등번호 40번과 27번의 선수가 이렇게 뛰어난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두 선수는 2008년 FC서울이 K리그에서 준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2008년 입단하여 31경기 5득점으로 그해 신인왕을 수상한 이승렬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승렬은 2008년 3월 ‘LA갤럭시’와의 친선 평가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귀네슈 감독 하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서울의 데얀, 정조국, 박주영에 이은 또 다른 공격옵션으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FC서울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포항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주전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포항이 리그3위와 FA컵을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인 이명주의 활약 때문이었다. 이명주는 작년에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해에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포항을 이끌고 있다.








서울도 이제 신인선수에게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공격자원 중 박희성 선수뿐만 아니라 당장 수비자원 중에 이택기, 김남춘, 장현우 같은 선수들을 과감히 경기에 투입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실점을 해도 괜찮다. 선수들은 경기를 뛰어야 발전할 수 있다. 또 혹시 모른다. 신인선수 중에 제2의 홍명보, 김태영이 나올지.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가지 못하더라도 2가지의 이득이 있다. 하나는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다. 리그와 ACL 그리고 FA컵까지 병행해야하는 죽음의 레이스에서 신인 선수들의 출전은 곧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의미한다. 휴식시간 동안 충분히 회복을 한다면 다음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다른 한 가지는 선수들 간의 경쟁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주전 선수이더라도 자신이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 있다는 긴장감과 비(非)주전 선수이더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에 임한다면 선수들의 집중력은 이전과 다르게 좋아질 것이다.


승리. 이제 리그에서도 보고 싶은 단어이다. 기존 선수들과 신인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루어 졌으면 한다. 당장 14일이 수원과의 더비 매치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적지에서 수원을 이기고 리그 첫 승의 기쁨을 두 배로 느꼈으면 한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정용우(mjgs65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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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란도란도란 2013.04.11 01:23

 


지난해 12월 10일 서울에서 진행된 ‘2013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에서는 유독 번외 지명 인원이 많았다. 드래프트의 점진적 폐지 방안으로 올해부터 자유 선발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나타난 결과다. 이로 인해 12개 구단이 자유 계약 선수를 1명씩 받아들였는데, FC서울이 선택한 선수는 다름 아닌 광운대학교의 ‘리베로’ 김남춘(광운대)이었다.



대학 축구 중앙 수비의 절대강자 지난해까지 김남춘이 소속되어 있던 광운대학교 축구부는 2009년 제45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 2010년 U리그 수도권 C권역 1위, 왕중왕전 종합 3위를 기록하며 대학 축구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1년에는 U리그 수도권 영동 권역 2위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에서 17위에 머물며 다소 씁쓸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런 광운대가 지난해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광운대는 연세대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8승 3무로 ‘무패’를 기록하며 권역 선두에 올랐고, 후반기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연세대와 고려대가 포진되어 있는 ‘죽음의 조’ 중부 3권역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리고 이러한 광운대의 엄청난 돌풍의 중심에는 바로 대학 축구 중앙 수비의 ‘절대강자’ 김남춘이 있었다.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 광운대의 오승인 감독 역시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지만 김남춘을 유심히 지켜봐 달라”고 말했을 정도. 묵묵히 광운대의 견고한 수비를 책임져 온 김남춘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남춘은 184cm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가진 중앙 수비수로서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까지 갖췄다. 장점이 다양한 선수다. 주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광운대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김지웅-김륜도-김남춘-김성국으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의 철벽 수비가 일품인 팀이다. 혹자는 지난 시즌의 광운대학교 축구부를 가리켜 ‘김남춘과 아이들’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니, 지난 시즌 강호들이 즐비한 U리그에서 광운대를 1위로 이끈 원동력은 김남춘을 필두로 하는 수비진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2012시즌 동안 단 한 번의 파울도 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앙 수비수는 포지션 특성상 파울을 하게 되면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의 위험한 프리킥이나 최악의 경우에는 페널티킥까지 내 줄 수 있다. 하지만 김남춘은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하지 않아도 강한 인내심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그는 말 그대로 끈끈한 수비수, 소위 ‘찰거머리 수비수’다.
 

꿈에 그리던 프로 진출



김남춘의 축구 인생은 몇 번의 우연의 연속으로 시작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는 여느 남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방과 후 공을 차며 놀다가 우연히 한일 초등학생 축구 교류전에 참가하게 됐고, 이후 우연히 재학 중이던 중학교에 축구부가 생기게 되면서부터 축구를 단순한 취미가 아닌 자신의 꿈으로 삼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축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장 속도는 눈부시게 빨랐다.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키도 많이 크고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힘도 많이 좋아졌다”는 그의 말처럼 김남춘은 고등학교 3학년쯤 되자 꽤 이름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늘 꿈꿔 왔던 숭실대 축구부의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당시 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의 입단 제의를 받고 주저 없이 프로 진출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그가 마주하게 된 것은 거대한 프로의 벽. 결국 2주 만에 끝난 ‘일장춘몽’이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를 접하고 난 뒤 그는 한층 더 성숙한 선수로 성장해 갔다. U리그를 거치면서 보다 발전된 기량으로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그는 “자유 계약을 통해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고 털어 놓은 바 있었다. 그리고 대학 졸업을 눈앞에 둔 지난해 겨울 김남춘은 결국 자신이 바라던 대로 자유 계약 선수로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것도 자신이 가고 싶다던 기업팀에.


모두의 이목을 끌 만큼 축구 인생이 화려했던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광운대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김남춘. 당장 경기에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김진규, 김주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기회가 오면 언제든 나가서 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는 그가 그라운드 위에서 그 꿈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자.

 

                                                                                    

                                            
                                            <김남춘 FC서울 입단당시 인터뷰 영상>

/글 = FC서울 명예기자 오윤경(footballog@naver.com)
/영상 = FC서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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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2013.04.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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