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PO 상대가 하노이 TNT로 정해졌다. 하노이가 인도의 페르쉽반둥에게 대승을 거두고 올라왔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이로 봤을 때 FC서울의 승리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비단 전력 차이뿐 만 아니다, FC서울이 그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을 기억한다면 더욱 명확해진다.

 

 

 

 

 

 

첫 경기는 반드시 승리했던 FC서울

 

FC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격인 아시아클럽챔피언십 01-02 시즌에도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011121일 묵티조다 상사드(방글라데시)와의 경기에서 80 (1,2차 합계 110)의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FC서울은 준결승에서 에스테그랄(이란)2-1로 이기며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최종적으로 준우승을 거두었다.

 

AFC 챔피언스리그로 대회 명칭이 바뀐 뒤에도 FC서울의 첫 경기 강세는 이어졌다. 2009년 참가한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가진 FC서울은 정조국, 김치우 등이 득점을 기록하며 4-2 대승을 거두었다.

 

서아시아, 동아시아로 나뉘어 라운드를 치루기 전인 2011년에는 UAE의 알 아인과 첫 경기를 치뤘다. 알 아인은 2003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05년 준우승을 기록했던 UAE의 전통적인 강팀이었다. 하지만 FC서울은 힘겨운 중동 원정에도 불구하고 전반 25분에 터진 데얀의 골이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지며 값진 승리를 일구어냈다.

 

2013년엔 중국팀인 장쑤 세인티를 상대로 첫 경기를 맞이하게 됬다. 장쑤 세인티는 전통의 명문은 아니지만 중국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시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팀이었다. 하지만 FC서울에 홈에서 치러진 경기는 데얀, 윤일록의 멀티골과 몰리나의 추가골에 힘입어 5-1 FC서울의 손쉬운 승리로 이어졌다.

 

2014년엔 아시아로 편입 된 호주로 인해 처음으로 호주 팀과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상대는 당시 김승용(FC서울)의 소속팀이던 센트럴 코스트. 경기 전 기자회견부터 팽팽했던 양팀의 대결은 이적생 오스마르의 선취골과 윤일록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첫 경기 승리= 좋은 성적

 

첫 경기 승리는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01-02 아시아클럽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16, 2011년에는 8강에 진출했다. 2013년에는 결승에 진출하며 K리그 팀의 5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2014년에는 4강에 진출, 2년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첫 경기에 승리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얻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첫 경기의 승리로 인해 타 팀에 비해 16강 진출이 수월해진다.

 

대게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는 K리그가 시작하기 전인 2월 말에 열리게 된다. 이 말은 즉 해당 시즌의 공식적인 첫 경기가 되는 셈이다. 옛말에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라는 말이 있다. 일의 출발점이 매우 중요하단 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는 시즌의 시작인 셈이다. 첫 경기에서 좋은 시작이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도 있다. 또한 선수들의 사기 역시 증진되기 마련이다.

 

 

 

첫 경기가 기다려지는 선수들

 

첫 경기에 유독 강했던 선수들이 있다. 바로 김치우와 윤일록이다. 두 선수 모두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2008년 여름 FC서울로 이적한 김치우는 2009년 스리위자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선발출장 했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던 김치우는 후반 13,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공격의 활로를 불어넣던 김치우는 10분만에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FC서울의 대승을 이끌었다.

 

윤일록 역시 2013FC서울로 이적하여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이 날은 윤일록의 FC서울 데뷔전이기도 했다. 장쑤 세인티와의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윤일록은 전반 32분 하대성과의 그림같은 21 패스이후 왼쪽구석으로 볼을 차 넣으며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윤일록은 후반 10, 몰리나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시키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보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첫 경기는 기다림의 대상이자 기회의 장이다. 올 시즌 심상민, 정승용 등과 함께 험난한 경쟁을 해야 하는 김치우는 나이가 많다는 건 어쩔 수 없다. 애들에 비해서 나이가 좀 있는 편이고 나이고 보면서 경쟁을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윤일록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가 많았다. ”지난 시즌 부상이 아쉬웠다.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FC서울. 이제 시작이다.

 

17일 하노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FC서울의 2015시즌은 시작된다. 올 시즌 FC서울의 축구는 조직력과 공격축구다. 많은 선수 보다 실속있는 영입으로 내실을 다졌고 이제 2년차 이상이 되는 외국인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공격력을 배가 시켜줄 것 이다. FC서울의 상대는 한 수 아래인 하노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면 FC서울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FC서울명예기자 정용우(stat.of.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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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5.02.17 16:33

 




Q1. FC서울이 인천을 상대로 대승했고, 김치우선수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는데 오늘 경기 소감 한말씀 부탁 드립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된 것이 기쁘고,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쁩니다.

Q2.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FC서울이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요,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중요한 ACL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중요한 경기에 앞서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은 우리팀에 굉장히 좋은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Q3. 곧 있을 ACL 8강 1차전 각오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작년에 ACL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아쉽게 못했는데, 우승을 위한 하나의과정이므로 잘 준비해서 꼭 좋은결과 갖고 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해리(nsharry@hanmail.net)
/촬영=FC서울 명예기자 이대수(unfade7@gmail.com), 오세준(flash_3@naver.com)
/편집=FC서울 명예기자 이지은(jieun5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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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8.18 00:23

“ACL은 국가 간의 대결이다

 

FC서울 감독 대행 시절부터 ACL에서 2613103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ACL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그는 국가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의지가 남다르게 작용하는 것 같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주지시키고 있다리그보다 ACL이 재밌고 즐기고 있다. 편안하게 접근하면서도 아시아의 최고 권위 있는 대회에서 결과를 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남다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용수 감독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내일 14일 다시 한 번 치른다. FC서울은 가와사키와 치른 161차전에서 극적으로 서울극장을 만들며 3-2로 승리해 8강 진출에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2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 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함께 김치우 선수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1차전에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ACL의 경우 2차전에서 승부가 바뀐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선수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김치우 선수 역시 “1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단판승부로 생각하고 사력을 다하겠다.”8강행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1차전 원정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김치우는, 리그에서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지만 ACL에서의 성적이 좋다며 작년 준우승 경험이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ACL에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런 큰 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는 면에서는 자신감이 있다고 대답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고, 노력 중이라고 본인의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최 감독은 가와사키의 공격축구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 상대는 다양한 방향의 공격 시도와 전진 패스 공격의 움직임이 다양하고 포지션별로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다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홈에서 공격차단과 함께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1차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다른 팀들은 이미 리그를 마무리했지만, FC서울은 가와사키 전에 이어 18일에 치러지는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성남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최 감독은 비록 지금 순위는 낮지만 남은 두 경기가 후반기에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경기를 잘 치르고 재충전하고 재정비해서 후반기에는 반드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 고 2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ACL에 강한 FC서울이 또 한 번 비상의 날개를 펼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비기기만 해도 문제없다. 이미 1차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두 골 이내로 허용하고 한 골 차로 패해도 원정 다 득점 원칙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1419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가와사키의 일전은 한·일전인 만큼 국가 간의 자존심을 건 뜨거운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 FC서울 명예기자 정소영(ojsy2001@hanmail.net)
사진/= FC서울 명예기자 이명수(leem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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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5.13 14:34

 

 

 테니스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 농구 대통령 허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3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그 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최고의 왼손잡이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기 종목에서 왼손잡이 선수들은 오른손잡이 선수들과 같은 실력이라고 가정할 때, 그들에 비해 유리함을 얻는다. 인구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왼손잡이가 나머지 대부분의 오른손잡이에게 생소함을 주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라 했듯이 인간은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더욱이 운동선수들은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더 효과적인 습관을 얻으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다. 그러한 그들에게 축적된 습관인 정방향의 오른편에 비해 역방향의 왼편은 생소함으로 다가와 공격하거나 수비하는데 월등 애를 먹게 된다. 이것이 왼손잡이들에게 유리함을 가져다주는 이유다.

 

축구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 디에고 마라도나, 파올로 말디니, 라이언 긱스, 리오넬 메시까지... 세계 축구계를 수놓은 왼발잡이 플레이어들이다. 대게의 경우 어느 팀이건 왼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뛰어난 왼발 플레이어를 가진 팀은 강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조건을 갖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측면, 중앙지향의 왼발 선수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면 그 팀은 그라운드 전 공간을 백분 활용할 수 있는 경기운영을 할 수 있다.

 

FC서울은 여태까지 리그 최고의 왼발 플레이어들을 보유해왔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K리그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었다. 과거에도 FC서울에 여러 훌륭한 왼발 플레이어들이 존재했었지만 본 기사에서는 현재 FC서울 최고의 왼발잡이 플레이어와 그들의 왼발이 특히나 빛났던 순간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1. 김치우 - 2014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레바논 전 1-1 프리킥 동점골

2008년 전남에서 FC서울로 이적한 김치우는 병역 의무를 위해 상무에서 뛴 시절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FC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왼발의 달인이다. 왼쪽 측면수비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상황에 따라 왼쪽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할 정도의 공격 본능을 자랑하여 팀이 필요로 할 때 꼭 필요한 한 방을 터뜨린 기억이 많은 선수이다. 왼발 킥력을 이용한 위협적인 프리킥 능력은 보너스다. K리그 통산 244경기 16득점 2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치우의 공격 본능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여러 장면을 생각 할 수 있다. 2010 K리그 최종전 대전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상황 교체 투입되어 후반 42분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끈 오른발 득점, 또 뒤이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만드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 득점 등 여러 순간이 있지만 이 글의 주제인 그의 왼발이 가장 빛났던 때는 2014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전 동점 프리킥 득점 순간이다. 대한민국 사람 모두를 열광케 했던 장면이었다.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 대한민국은 레바논을 맞아 승리를 다짐했으나,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1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치우의 극적인 동점 프리킥 골로 1-1무승부를 기록했다. 패배라는 그림자가 엄습해오는 후반 추가 시간 때 많은 부담감을 뒤로하고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골대 안에 들어간 김치우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은 한국을 321패로 최종예선 조 1위를 가까스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소중한 득점이었다,

 

 





2. 고명진 - 2013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포항 전 2-0 쐐기골

2003년 어린나이로 FC서울에 입단하여 현재 부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고명진은 FC서울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중원에서의 깔끔한 패싱력과 경기 조율이 특기인 선수다. 주로 중원에서 팀의 무게중심을 잡으며 활약하지만 상황에 따라 측면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다. 또한 특유의 깔끔한 왼발 킥을 이용한 패스에 능할 뿐더러 때론 위협적인 왼발 슛 능력까지 겸비했다. K리그 통산 183경기 1114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이 말해주는 것처럼 고명진은 분명 많은 득점을 올리거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고명진의 왼발 킥 능력이 빛났던 순간이 있었으니 그 경기는 바로 지난 2013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였다. 리그 선두 포항을 맞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위해 꼭 승리해야했던 FC서울은 몰리나의 선취골과 고명진의 추가골로 포항을 2-0으로 가볍게 이기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두 번째 득점인 고명진의 득점 장면은 곱씹어 볼만한 멋진 장면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고명진은 빠른 스피드로 데얀과의 2:1패스에 이은 전광석화 같은 왼발 킥으로 쐐기 골을 뽑아냈다. 고명진의 순간적인 문전 침투에 이은 반 박자 빠른 슛팅과 데얀의 센스가 돋보이는 힐패스의 하모니는 왜 FC서울이 K리그 강팀인지 알려주는 증거였다.

 






3. 오스마르 - 2014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 전 중거리 슛

 

오스마르는 이번시즌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FC서울로 이적해 온 스페인 출신의 수비수이다. 192cm의 큰 키에 탄탄한 신체능력과 스페인 출신 특유의 기술을 갖춘 전천후 플레이어로서 수비형 미드필더 등 멀티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도 갖췄다. 또한 정확한 왼발을 이용한 패싱력이 좋아 수비수로서 빌드업에도 능하다. 최근엔 FC서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오스마르는 특히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골 넣는 수비수로서의 재능을 보여왔는데, 스페인 2부리그 라싱 산탄데르 B팀에서 64경기 7골을 기록하였으며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는 45경기 6골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강력한 왼발 킥 능력을 갖춘 오스마르가 빛난 장면으로 지난 326일에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전에서의 중거리 슛을 꼽을 수 있다. 이 경기 전까지 FC서울은 리그 첫 승을 거두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었다. FC서울은 첫 승을 거두기 위해 분전했으나 0-0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계속된 혼전 중, 후반 3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흐르는 볼을, 다른 선수라면 감히 슈팅을 생각지도 못한 거리에서 오스마르가 전광석화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거의 득점처럼 보이는 이 슛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선방해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이 슛은 잠자고 있던 FC서울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운 한방이 되었고,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 고요한, 윤일록의 연속 골로 FC서울은 리그 첫 승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리그 첫 승을 위한 반전의 계기는 바로 오스마르의 왼발 중거리 슛이었다.

 

오른쪽을 의미하는 영어 ‘RIGHT’는 다른 말로 옳은, 올바른이라는 뜻 또한 갖고 있다. 이 말은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지금에야 그러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소수의 왼손, 왼발잡이들은 언제나 오른손, 오른발잡이를 위한 세상에 길들여져 왔다. 오른손잡이를 위한 물건들, 필기방식,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남들이 피해가 가지 않는 자리를 잡아야하지 않은가.

하지만 축구에서라면 이 'RIGHT' 의 사전적 의미를 뒤집어야 할 것 같다. 흔히 축구는 각본이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우리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플레이와 결과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세상의 상식은 축구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 예측 불가능성 -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왼발잡이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 을 생각하여 왼발잡이 플레이어에 주목하여 축구를 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은 축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FC서울 명예기자 한충혁 (salmosa0127@naver.com)
/영상=FC서울 명예기자 이대수
/움짤=FC서울 명예기자 정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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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4.15 21:58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마냥 설레기엔 발걸음에서 오는 긴장감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 터질듯한 긴장감을 이겨내고 누구보다 짜릿한 시작을 선수가 있다.         

 

심상민. 그의 이야기이다.

 

 
심상민은
3 26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FC서울과 제주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전을 치렀다. 2014 자유계약선수로 FC서울에 입단해서 잔디를 밟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심상민은 침착했다. 볼이 많이 것은 아니었지만 이 날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고명진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사진 = 연합뉴스
(심상민이 제주의 황일수와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심상민은
경기에서 수비뿐 아니라 상대의 빈틈이 보일 마다 과감하게 돌파했다. 전반 23 고요한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심상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왼쪽라인을 타고 드리블하던 심상민은 에스쿠데로에게 패스한 재빠른 움직임으로 수비수 명을 걷어냈다. 그리고 빈 틈이 보이자 중앙으로 패스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FC서울의 위협적인 공격이 시작되던 순간이었다.

 

심상민에게는 공격하는 수비수라는 별명이 있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지난 터키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서 심상민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조별예선에서 심상민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쿠바와의 1차전에서 그는 수비수임에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 골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골문 앞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올려준 패스가 어시스트가 되었다. 공을 향한 집념이 만들어낸 어시스트였다. 이외에도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심상민의 활약 덕분에 공격수들은 안심하고 공격에 전념할 있었다. 공격수들의 안정된 슈팅 뒤에는 름을 주도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심상민의 활약이 있었다.

 

사진 = OSEN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심상민이 기자들의 요구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상민의
롤모델은 이영표이다.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전체 경기의 흐름을 이끌어갔던 이영표를 보며 자신의 플레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심상민은 작년 인터뷰에서 원하는 프로팀이 있냐는 질문에 저를 원하는 팀에 입단하고 싶다.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을 있는 팀이라면 좋겠다.” 바람을 드러냈다. FC서울은 왼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 양면에서 뛰어난 심상민을 필요로 했고, 신인드래프트 우선계약을 통해 그를 영입했다.

 

FC서울의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김치우와 심상민은 공교롭게도 중앙대 선후배사이이다.  중앙대 선후배사이인 김치우와 심상민이 책임질 FC서울의 왼쪽라인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FC서울 명예기자 정소연 (jeong_0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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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3.29 07:45


지난 한일전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는 윤일록의 모습 (사진출처-KFA PHOTO)






얼마 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윤일록은
A매치에서 멋진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A매치 첫 번째 득점. 윤일록의 골은 자신의 A매치 첫 번째 득점이라는 것 외에도 특별함을 갖고 있다. 대표팀은 비록 1-2로 패했지만, 윤일록은 10년 넘게 이어졌던 국내에서 열린 한일전 무득점 사슬을 끊어버렸다. (마지막 득점 2000426일 잠실에서 기록한 하석주) 또 윤일록은 홍명보호 출범 후 첫 번째 득점자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되었으며,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기록한 유일한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골 외에도 FC서울 선수들은 A매치에서 여러 의미 있는 골들을 남겼고, 덕분에 한국 축구 역사에 한 부분을 장식할 수 있었다. FC서울 선수들이 기록한 특별했던 A매치 득점. 윤일록의 득점외에 어떤 득점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1. 1997
1018일 우즈베키스탄전 최용수의 골

 


 

                                          90년대 대표팀에서 활약한 최용수 (사진출처-KFA PHOTO)





현재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는 90년대 후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선 최용수는 카자흐스탄전 해트트릭, 우즈베키스탄전 선제골 등 제몫을 다했고, 한국 축구 최고의 명승부라 불리는 도쿄대첩에선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용수의 활약 덕에 대표팀은 초반 4연승을 거두며, 본선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음 경기는 중앙아시아 원정 2연전. 카자흐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은 전반 4분 최용수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6분 예브테에프에게 중거리 슈팅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 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며,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게다가 홈경기에서도 2-1 진땀승을 거두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엔 도쿄대첩 복수를 노리는 일본, UAE 원정이 예정되어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이 경기에서 최용수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8분 장대일의 전진패스를 받은 이상윤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리자 최용수가 달려들어 골을 기록한 것이다. 흐름을 탄 대표팀은 유상철의 헤딩골까지 터지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41분엔 최용수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까지 성공시켰다. 하석주의 코너킥을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덕분에 대표팀은 전반을 3-0으로 마칠 수 있었고, 후반 고정운과 김도훈의 골을 보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우즈베키스탄을 5-1로 대파했다. 5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두 골을 기록한 최용수는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 최종예선에서만
7골을 터트리며 이란의 카림 바게리를 제치고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고, 대표팀이 기록한 14골에 절반을 책임지는 등 최용수는 최고의 골잡이로 아시아 전역을 호령했다.


 

 

2. 2005731일 중국전 김진규의 골

 

                                    

                            2005년 동아시안컵 김진규의 프리킥 득점 장면 (사진출처 - EAFF 홈페이지)



2005년 동아시안컵은 우리나라 전주, 대전, 대구에서 열렸다. 당시 대표팀 수비수였던 김진규는 약관의 나이임에도 수비라인의 한자리를 꿰차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주전 수비수 자리는 당연히 김진규의 것. 하지만 당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않았다.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좀 더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었다. 첫 상대는 중국. 경기 초반부터 중국의 가오린이 퇴장당하며, 한국은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중국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7분 순시앙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자칫하단 중국전 무패 행진이 끊길 위기의 순간, 김진규가 구세주가 되었다.



후반 2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진규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 앞에서 한번 바운드가 되면서 키퍼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중국은 이후 리웨이펑과 차오양이 퇴장당하며, 한국은 더욱더 공세를 취했지만 아쉽게도 역전골은 넣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는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대표팀은 김진규의 골로 인해 중국전 무패 행진(1511)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진규는 2005년 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데 이어 자신의 A매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또 그간 강력한 킥력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번 프리킥골을 통해 날려버릴 수 있었다.


 


3. 2009
41일 북한전 김치우의 골

 

                              

                            북한전 득점에 성공한 김치우의 세리머니 장면 (사진출처-KFA PHOTO)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던 대표팀. 대표팀은 최종예선 첫 경기인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UAE, 사우디를 잇달아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겼고, 대표팀은 아슬아슬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남아공 월드컵 진출을 좀 더 수월하게 가져가려면 다음 경기인 북한전 승리가 필수인 상황. 당시 대표팀은 북한과 4연속 무승부를 거둔 탓에 쉽게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고, 정대세, 홍영조 등이 중심이 된 북한 대표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내 0-0 스코어가 이어졌고, 허정무 감독은 공격 강화를 위해 후반 33분 이근호 대신 김치우를 투입했다.



당시 김치우는 북한전에 앞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던 상황. 결국 김치우가 일을 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치우가 절묘한 감아차기로 북한의 골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이 한방으로 대표팀은 1-0 승리를 거두며, 남아공 월드컵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 날 김치우의 골은 무려 16년간 이어졌던 북한전 무승 징크스를 깨는 골이었고, 남아공 월드컵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골이었다. 또 김치우 본인도 지난 북한 원정 경기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명예 회복에 성공하는 기쁨도 맛봤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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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7.30 22:46



 






강원을 제물 삼아 리그 2연승을 노렸던 FC서울. 하지만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30분까지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패색이 짙던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34분 고요한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이다. 흐름을 탄 서울은 후반 39분 고요한이 또 한번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2분엔 데얀이 역전골마저 성공시키며,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터진 폭발력은 75분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서울이 이런 폭발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뿐 만이 아니다. 서울은 그간 한번 골을 넣으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골을 몰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곤 했다. 짧은 시간에 골을 넣으며 막강한 폭발력을 과시한 서울. 그래서 이번엔 과거에 보여준 폭발적인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계추를 2009년으로 돌려보자. 당시 전남과 2009 시즌 개막전을 치른 서울은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3-0으로 넉넉하게 앞서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후반 10분 환상적인 골이 터진다.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뽑아낸 것이다. 다섯 번째 골을 보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 시켰다. 화력은 이에 그치지 않았고 후반 16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살짝 내주자 이승렬이 달려들어 팀의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겨우 6분 만에 나온 세 골. 그 덕에 서울은 전남을 6-1로 크게 이길 수 있었다.














그 해 어린이날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스리위자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데얀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스리위자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결국 서울의 폭발력이 다시 불을 뿜었다. 후반 27분 데얀이 김승용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자, 3분 만에 심우연이 또 다시 김승용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흐름은 이어졌고, 4분 후인 후반 34분. 심우연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4-1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7분 만에 세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은 서울은 결국 추가시간에 터진 데얀의 골까지 묶어 5-1로 승리했다.














라이벌 수원도 서울의 폭발력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2010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두 팀은 초반 상위권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을 벌였다. 경기 초반엔 수원이 흐름을 가져갔지만, 중반부터 서울의 폭발력이 서서히 살아나려 하고 있었다. 전반 24분 데얀의 힐패스를 받은 에스테베즈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한 슈팅을 날리며 선제골을 뽑아 냈고, 3분 뒤엔 정조국이 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서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5분 뒤인 전반 32분에 최효진의 골까지 묶으며 3-0으로 앞서나갔다. 8분 만에 세 골을 넣은 서울은 결국 후반에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을 3-1로 꺾고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서울의 폭발력은 강원전처럼 역전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0년 10월 경남과 홈에서 맞붙은 서울은 전반 2분만에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설상가상 아디가 전반 10분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다.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도 특유의 폭발력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조국이 후반 31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이어 4분 뒤 하대성에게 연결된 정조국의 정확한 패스는 역전골로 이어졌고, 또 4분 뒤엔 정조국이 최효진의 패스를 받아 또 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후반 막판 경남에게 추가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서울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음에도 8분 만에 세 골을 넣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2012년 8월. 성남과 원정경기를 치른 서울은 전반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하밀과 윤빛가람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 당했다. 다급해진 서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후반 34분에 터진 데얀의 골이 반칙으로 무효처리 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설상가상 데얀은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까지 받는 등 역전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맹공을 퍼부은 결과 후반 43분 아디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추가 시간. 서울의 폭발 본능은 살아있었고 결국 데얀이 추가 시간에 골을 터트리며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고, 서울은 5분 만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패배할 뻔한 경기를 승리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이 이러한 폭발력을 많이 보여주는 이유는 공격 본능과 집중력이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게다가 이러한 모습은 팬들을 매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막강한 폭발력으로 패배할 듯한 경기를 승리로 뒤집어 버리는 서울의 모습. 앞으로도 서울의 폭발력이 계속해서 살아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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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5.04 23:11






절기상 늦봄에 해당하는 5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계절의 여왕’ 이라고 불린다. 또 5월은 장미가 피어나는 시기다. 따뜻한 봄 날씨와 아름다운 장미가 어우러진 멋진 5월처럼 FC서울 역시 5월의 기억은 멋지게 남아있다. 특히 올해처럼 초반 부진을 겪었어도 5월이 되면 대반전을 이뤄 다시금 강팀의 모습을 되찾았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4월 중순까지 4무3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서울은 대구를 4-0으로 격파하며,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5월. 올해에도 또 한번의 반전스토리를 기대하며, 과거 5월엔 어떤 반전스토리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2005년 박주영이라는 걸출한 신인을 앞세워, 최고 인기 구단으로 등극한 FC서울. 팀 성적은 6위에 그쳤으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던 박주영, 히칼도, 백지훈 등의 존재는 2006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초반엔 기대했던 것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과의 개막전과 전북과의 홈 개막전에서 모두 1-1로 비긴 서울은 이후 포항과 제주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인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7경기 동안 5무 2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고작 1골에 그친 무딘 창끝이 뼈아팠다.




하지만 5월 5일. 부산을 5-2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5월 14일부터 시작된 컵대회에선 무려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로 나섰다. 결국 서울은 7월. 수원과의 경기에서 컵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후기리그 개막전에서도 서울은 수원과 1-1로 비겼지만 전북, 포항, 제주를 잇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고, 결국 통합승점 순위에서 차 상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09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08년 귀네슈 감독의 공격 축구와 기성용, 이청용 등 젊은 피를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은 2009년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수원이 마토, 조원희, 이정수 등 주전들을 대부분 떠나보낸 것과 달리 서울은 이청용, 기성용, 김진규, 김치우, 데얀 등 준우승 주역들이 그대로 팀에 남은 것이다. 변한 것이라곤 몇몇 선수들의 등번호 뿐이었다. (데얀 11번→10번, 김치우 26번→7번, 김진규 20번→6번, 기성용 17번→21번)




출발은 좋았다. K리그 개막전에서 전남을 상대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6-1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어진 스리위자야와의 경기에서도 막강 화력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두며 “역시 서울”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강원과의 홈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한 것이다. 당시 귀네슈 감독이 원정 2연전을 치르느라 주전 멤버를 1.5군으로 구성했지만, 신생팀이었던 강원에게 당한 패배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이후 서울은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조재진에게 2도움을 허용하며 2-4로 패했고, 이어서 열린 광주상무와의 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이후 라이벌 수원을 1-0 으로 잡으며 다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산둥 루넝 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0-2로 패했고,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경남, 대구와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산둥 루넝을 홈으로 불러들여 원정에서 당한 패배를 갚아주려 했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서울의 리그 순위는 7위. 4월 초엔 한때 9위까지 떨어졌을 만큼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승1무2패 조 3위로 처지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러니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호의적이지 못했고 득점력 부족, 부상 선수 속출 등 부진의 원인들이 다양하게 분석됐다. 덕분에 홈 관중수 까지 감소하는 등 서울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지만 다행히 4월말에 열린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후 5월을 맞이한 서울은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성남과의 5월 첫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서울은 어린이날 스리위자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다. 이후 전북에게 0-2로 패했지만 김해시청과의 FA 32강전을 2-0 승리로 장식했고, 난적 포항마저 1-0으로 잡았다.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선 2-1 승리를 거두며 홈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았고, 스리위자야가 산둥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행운도 맛봤다. 이후 대전과 광주상무를 각각 2-0, 2-1 스코어로 제압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2009년 5월 FC서울 성적은 7승1패. 나무랄 때 없는 성적이었다. 5월을 계기로 상승세를 탄 서울은 6월에 이청용이 볼튼으로 이적하긴 했지만,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고, 8월엔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친 서울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2010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2011년 FC서울에게 쏟아지는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스쿼드 역시 보강했다. 성남에서 몰리나를 영입하고, 임대 신분이던 제파로프를 완전 이적시킨 것이다. 또 김동진이 복귀하는 등 FC서울의 2연패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였다. 알 아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1-0 으로 이길 땐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K리그 개막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이다. 이후 대전과 1-1로 비겼고 항저우 그린타운을 3-0으로 꺾었지만, 전남에겐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전북을 3-1로 잡으며 리그 첫 승을 기록했지만 나고야 그램퍼스전, 부산전, 울산전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고야 그램퍼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렸지만 도리어 0-2 패배를 당했고, 신생팀 광주에게마저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서울은 수렁에 빠졌다. 당시 리그 순위는 14위. 디펜딩 챔피언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결국 최용수가 팀의 구원투수로 나섰고, 4월의 마지막 날 제주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서울은 5월부터 반격에 나섰다. 5월 4일 알 아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서울은 난타전 끝에 상주를 4-3으로 꺾었다. 이후 경남전에선 고요한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고, 용인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도 4-0 대승을 거뒀다. 비록 대구에게 0-2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3-0 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성남전에서 0-2로 패했지만, 서울은 또 다시 5월에 반전 드라마를 쓰며,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당시 서울의 5월 성적은 5승1무2패.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결국 서울은 리그를 3위로 마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붉은 장미의 꽃말은 아름다움과 열정, 기쁨을 상징한다. FC서울의 5월은 붉은 장미의 꽃말처럼, 열정으로 가득했으며 결국 아름답게 마무리 지었다. 비록 부리람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전북, 제주 등 강호들과 맞대결이 남아 있고, 베이징 궈안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그간 5월에 보여줬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FC서울이 이번에도 5월에 '행복한 기억' 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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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5.02 01:13

FC서울의 외로운 훈녀들 마음을 대변하는 시리즈 포토 취재 스토리

< 그 남자와 가고 싶다 >

1. 봄 처녀도 그 남자와 가고 싶다.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으음~ 혼자 걸어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귀여운 호랑이 수문장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늘은 그녀의 사랑 FC서울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다.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근처에도 벚꽃이 많이 피었던데…. 따듯한 햇살과 향긋한 봄내음. 싱숭생숭한 그녀도 벚꽃을 보고 싶다. 그러나 솔로인 그녀, 여의도는 커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왠지 이름도 만만한 ‘어린이 대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숨겨진 벚꽃 명소인 이곳에서는 호랑이가 지하철 입구부터 어린이와 뒤섞여 들어오는 그녀를 맞이한다. 호랑이는 비록 홀몸이지만 우렁차게 주둥이를 벌리고 든든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옆을 지나가는 다정한 중년 부부. 그녀는 왠지 호랑이의 눈에도 자신의 것과 같은 무언가가 맺힌 것 같은 동질감을 느낀다.

 

 

(2013 서울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 4월 13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다. 입장은 무료.)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봄꽃축제를 위해 놀러온 가족, 어린이, 커플, 그리고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시종일관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어다니던 어린이 무리들 사이에서 커플을 발견했다. 하물며 저 어린 것들도 짝이 있었다. 그녀는 차오르는 슬픔을 뒤로하고 그 남자와 함께 보고 싶었던 절경을 찾아 헤맨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의 명물 음악분수와 만개한 벚꽃 길.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음악분수는 흥겹게 울려 퍼지는 동요에 맞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다. 오르면 오를수록 시원한 물줄기가 그녀에게로 닿는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흐드러지게 핀 알록달록한 꽃들의 냄새가 흘러온다. 그녀는 그 남자와 함께 봤으면 더욱 행복했을 것만 같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그 이름답게 어린이들이 정말 많다. 그러나 커플도 정말 많다.)

 

 잠시 쉬려던 찰나, 다정한 커플을 다시 맞이한 그녀의 안색이 어둡다. 혼자 꽃놀이를 온다는 것은 참으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종달새 지저귀는 소리 같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젠 그저 소음이다. 장난꾸러기들이 그녀의 머리를 휘저어놓는다. 굳이 그 아이들이 그러지 않아도 그녀의 마음은 이미 폐허인데 말이다. 나오는 길에 마주한 황폐한 화단은 그녀의 마음과도 같았다. 그렇게 그녀는 어린이 대공원을 뒤로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떠났다.

 

왜 밥을 떠먹여줘도 먹지를 못하니!

 

(자비로운 FC서울은 홈경기가 있는 날 종종 세븐스프링스 무료 식사권을 준다. 그러나….)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도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배고픈 그녀는 식사를 위해 식당을 물색해봤다. 그러던 중 주머니에서 쿠폰을 발견한다. FC서울의 홈경기 때 선착순 입장이나 하프타임 이벤트 당첨 등의 상황에서 자주 받을 수 있는 유용한 1인 무료 식사권이다. 그러나 그녀의 쿠폰은 가차 없이 구겨져있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VIPS는 4월 한 달간 중, 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증 제시 시 평일 샐러드 바를 대폭 할인시켜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홍대점이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날은 에너지 소모가 굉장하다. 그래서 그녀는 뷔페로 향한다. 혼자서 패밀리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은 인생에서 꽤나 호기롭고 값어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그 남자와 함께 왔다면 더 맛있었을 텐데. 그녀는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잠시나마 해소하기 위해 핸드폰을 든다. 환하게 웃고 있는 FC서울의 꽃미남 미드필더 고명진 선수는 그녀의 ‘그 남자’ 후보 중 한 명이다. 오동통한 새우를 한 점 찍어 그에게 건넨다. 그러나 고 선수는 눈앞에 있는 새우를 떠먹여줘도 먹지를 못한다. 마음이 아프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열정의 90분 안에

 

 그녀는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 쯤 경기장에 도착했다. 원래 직관을 제대로 즐기려면 1~2시간 정도 일찍 와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북측광장의 데일리 이벤트와 특별 사인회 등의 행사를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또한 경기 시작 전 1시간~30분 정도에 일찍 착석하면 미리 관중들을 구경하러 뒷짐 지고 나온 김주영 선수나 이적 후 코치진을 향해 쑥스럽게 인사하러 오는 옛 동료들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그 뒤로는 선수들이 단체로 나와 워밍업을 꽤 오랫동안 하고 들어가니 절대 놓치지 않길 바란다. 종종 사인볼을 던져주기도 한다. 물론, 그 남자가 이미 있다면 이들 또한 더욱 즐거운 활동이 될 것이었겠지만.

 

(특별 사인회 중인 김치우 선수, 워밍업 중인 몰리나 선수)

 

 전반 동안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외친 그녀는 하프타임이 와도 쉬지 않았다.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야만 행운의 사다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미출전 선수들의 캐논슛 또는 골대 맞추기 내기, FC서울 퀴즈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FC서울은 경기 전, 경기 도중, 하프타임 그 어느 순간도 관중을 위한 배려를 멈추지 않는다. 혼자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이 특히 그렇다. 그녀는 지금의 90분만큼은 전혀 외롭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마포에 남아~

 

(상암월드컵경기장 내부에는 CGV와 홈플러스 등 각종 문화시설이 즐비하다. W석 입구 근처 아래쪽에는 2002 FIFA 월드컵기념관이 있다. 입장료 1000원, 다양한 내부 시설 구경 가능.)
 

 

 꿀 같은 승리를 얻고도, 선수들의 퇴장 인사를 받고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아 MVP 인터뷰까지 구경하고도 그녀는 집에 돌아가기가 아쉬웠다. 그러한 기분으로 근처를 배회하다가 월드컵기념관을 발견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여러 전시물품들과 인터뷰실, 감독실, 워밍업실, 탈의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FC서울 골수팬인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이 가본 탓에 결국 월드컵경기장 내부의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FC서울 유니폼이 등장한다는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을 꼭 보고 싶었지만 벌써 상영이 끝난 것 같다. 그 남자가 있었다면 개봉하자마자 손잡고 와서 챙겨봤을 텐데. 혼자라서 민망한 그녀는 무인발권기에서 표를 뽑으며 참으로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서형욱 해설위원의 가게로 유명한 홍대 ‘이런된장’. 축구팬들을 위한 축덕데이도 있다. 방문객들을 위해 4월 30일까지 K리그 공식가이드북 ‘뷰티풀 K리그’를 30% 할인 판매 중.)

 

 이윽고 밤이 무르익자 그녀는 젊음의 거리로 나섰다. 저녁을 먹기 위해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찾은 것이다. 그녀는 구수한 우렁 된장을 열심히 비벼먹으며 문득 줘도 못 먹던 그 남자가 생각났다. 서글퍼진 그녀는 K리그 공식가이드북을 하나 사서 책장을 넘기며 고독을 씹다가 문득 소주 한 잔이 먹고 싶어졌다. 그 길로 망원역에 위치한 술집에 달려갔다. 이전에 FC서울 ‘아지트’로 이용된 적도 있는 그 곳은 FC서울 관련 데코레이션이 천장을 뒤덮고 있어 FC서울 팬에게는 안성맞춤인 가게이다. ‘요즘 홍대 근처에 있는 1인 노래방이 그렇게 유행이라던데 거기나 가봐야겠다.’ 그렇게 그녀는 쓰디 쓴 술잔을 넘기며 오늘 하루 직관 전후에 있었던 많은 일을 회상했다.

아, 정말로 그 남자와 함께이고 싶다.

 

(*그 남자: FC서울의 외로운 훈녀들과 짝이 되어 경기를 같이 보러가 줄 미래의 남성)

 

/글&사진=FC서울 명예기자 한원주(hwj1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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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2013.04.28 01:12





지난 2월 ACL 장수와의 경기에서 두골을 몰아치며 FC서울 공격라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윤일록 선수!
안타깝게도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첫승과 함께 그가 돌아왔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윤일록 선수를 믹스트존에서 만나보았다. 

Q. 복귀 축하드리고요 부상부위는 완치가 되셨나요?
 - 네 이제 다 나아서 훈련도 하고 경기도 뛸 수 있습니다.

Q. 오늘 첫 승을 했는데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 우선 모든 선수들이 바라던 1승을 드디어 해서 기분이 너무 좋고 지금부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Q. 지난번 성남 전 때 김치우 선수 골에 세레모니를 하셨는데 나중에 김치우 선수 골인 거 아시고 기분이 어떠셨어요?
 - 제가 득점을 안 해도 팀이 득점하는 것이기 때문에 똑같이 기분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경기 끝나고 김치우 선수가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 "내 골인데 왜 세레모니를 하냐고" 그렇게 장난식으로 말했었습니다.

Q. 이번 시즌 개인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 우선 복귀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빨리 끌어올려서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이제 부상도 완전히 나았고 다시 경기장에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은 응원해 주신 다면 
   그만큼 제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취재 = FC서울명예기자 권다정
/영상 = FC서울명예기자 최근몽
/사진 = FC서울명예기자 홍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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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3.04.23 20:56




 





2013년 FC서울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많은 기대를 모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첫 경기인 장수 슌텐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었을땐 ‘역시 서울’ 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후 서울의 모습은 팬들이 원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더니 인천과의 두 번째 경기에선 2-3으로 패했다. 이후 서울은 부리람과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0-0 무승부를 거두었고, 이어진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선 0-1로 패하며 첫 승에 실패했다. 현재 FC서울의 성적은 1무2패. 순위도 11위에 처져있다. 여러모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은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2009년에 보여줬던 모습이 좋은 예다.





 






시계추를 2009년으로 돌려보자. 2008년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2009년 우승후보로 꼽혔다. 2009년에도 올해처럼 선수단엔 큰 변화가 없었다. 우승을 차지한 수원이 마토, 조원희, 이정수, 신영록 등을 줄줄이 떠나보냈지만, 서울은 기성용, 이청용, 김진규, 데얀, 아디, 정조국, 김치우 등 준우승 주역들이 그대로 남아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변한 것이라곤 몇몇 선수들의 등번호 뿐이었다. (데얀 11번→10번, 김치우 26번→7번, 김진규 20번→6번, 기성용 17번→21번) 게다가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가 완벽히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FC서울은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었다.



출발 역시 좋았다. 전남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6-1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어서 열린 스리위자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도 4-2로 승리하며, ‘역시 서울’ 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온 것은 그때였다. 강원과의 홈 개막전에서 서울은 1-2 충격패를 당한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원정 2연전을 치르느라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임을 감안해 1.5군을 내세웠지만, 당시 강원은 신생팀이었고, 주전 대부분이 지난 시즌에 내셔널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었기에 패배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이후 서울의 모습은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감바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조재진에게 2도움을 허용하며 2-4로 패한 서울은 이어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후 라이벌 수원을 홈에서 1-0으로 잡으면서 살아나는 듯 했지만, 산둥 루넝 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고, 이어서 경남, 대구 등 한수 아래의 전력을 가진 상대와 맞섰지만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둥 루넝을 홈으로 불러들여 원정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으려 했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의 리그 순위는 7위. 4월 초엔 한때 9위까지 떨어졌을 만큼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승1무2패 조 3위로 처지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러니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호의적이지 못했고 득점력 부족, 부상 선수 속출 등 부진의 원인들이 다양하게 분석됐다. 덕분에 홈 관중수 까지 감소하는 등 서울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지만 다행히 4월말에 열린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후 서울은 FA컵 김해시청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포항, 감바오사카, 대전, 광주상무, 제주를 연파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AFC 챔피언스리그 에서도 스리위자야가 산둥 루넝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극적인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행운도 맛봤다. 서울은 6월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고, 8월엔 리그 1위에 등극하기도 했으며 결국 3위로 리그를 마쳤다.     
 










2009년 초반과 지금의 모습인 2013년 초반의 모습을 보면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우선은 스쿼드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시즌을 시작했다는 점.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부진한 모습으로 위기설이 나왔다는 점 등은 마치 평행이론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에 그 당시의 어려움을 잘 극복했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FC서울은 지금의 난관도 문제없이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최용수(당시 코치), 데얀, 아디, 고명진, 고요한, 김진규, 김치우 등 현재 FC서울 구성원 대부분이 2009년에도 FC서울의 일원이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서울이 예전 모습을 회복하고 다시금 강력한 축구를 보여줄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멋진 축구를 보여줄 FC서울을 기대해보자.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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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3.24 11:03


 

 










The memorable season 두 번째 시간. 이번에는 2008년 FC서울이다. 2008년 FC서울은 귀네슈 감독의 화끈한 공격축구, 기성용, 이청용 이라는 스타 탄생,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 인상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던 시즌이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주저앉았지만, 여전히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FC서울의 2008년. 그럼 지금부터 FC서울의 2008년을 돌아보도록 하자.



2008년 최대의 화두. 공격진 강화!



 FC서울은 2007년 세계적인 명장 귀네슈 감독을 영입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도 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무엇보다 공격력 부족이 큰 문제였다. 팀 내 최다 득점을 넣은 선수가 6골(두두, 이상협)을 넣을 정도로 골 기근에 시달렸다. 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공격진에 메스를 들이댔다. 두두를 내보내는 대신 인천에서 19골을 기록한 공격수 데얀을 영입한 것이다. 또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갈고 출신의 이승렬을 데려오며 공격진을 한층 강화했다.



시즌 시작 전 열린 LA갤럭시와의 친선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서울은 울산과의 K리그 개막전에선 1-1로 비겼지만 두 번째 경기인 전북 원정 경기에서 데얀과 박주영의 골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열린 경남과의 컵대회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대구와의 리그 경기를 3-1 승리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서울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 줄 만한 영입이 성사된다. 맨체스터 시티, AZ 알크마르 등 유럽 굴지의 팀에서 뛰었던 무삼파가 FC서울에 합류한 것이다. 4월 16일 인천과의 컵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무삼파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슈팅력을 선보이며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날개가 되어줄 듯한 무삼파는 이후 부진에 시달리며 3경기 출장에 그쳤고, 결국 6월에 팀을 떠나게 된다. 
 


기성용, 이청용의 급성장! 그리고 마지막 퍼즐조각이 된 김치우



서울은 4월 13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제주를 3-1로 물리쳤다. 이후 서울은 리그 4경기에서 1승3무를 기록하며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패한 경기는 없었지만 무승부가 많은 탓에 강팀의 면모를 보였어도 리그 4위에 머문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리그에서도 서울의 흐름은 큰 변화가 없었다. 부산과 포항을 잇달아 잡았지만 울산과 전북과는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하지만 비중을 적게 두었던 컵대회에서 수원을 1-0 으로 꺾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변함없이 선두권을 유지하긴 했지만, 우승을 노리는 서울로선 약간 아쉬운 일. 그래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보강을 한다.
 


 







서울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전남에서 김치우를 데려와 측면을 강화했다. 김치우는 데뷔전인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서울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1월2일 부산에 0-2로 패하기 전까지 서울은 7승2무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새로 합류한 김치우와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고 기량이 급성장한 기성용과 이청용. 외인 공격수 데얀의 변함없는 활약은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조커로 활약한 이상협과 이승렬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렬은 대전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고, 그 해에 넣은 5골 중 3골이 결승골이었다. 이상협 역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 승리로 서울은 시즌 처음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이상협은 2008년에 출장한 17경기 중 15경기를 교체 출장하며 귀네슈 감독의 히든 카드로 활약했다. 서울은 부산에 0-2로 패했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15승 9무 2패 승점 54점으로 수원(17승 3무 6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수원 +22, 서울 +19) 2위로 리그 일정을 마무리 했다.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서울의 상대는 울산. 서울은 광대뼈 부상을 당한 정조국을 선발 출장 시키며,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고, 결국 정조국은 선제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염기훈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서울은 연장전에서 골 폭풍을 몰아쳤다. 데얀, 김은중이 연속골을 터트렸고, 그 해 군에서 전역한 김승용마저 골을 터트리며 울산을 4-2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수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서울은 아디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곽희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선 에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정조국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수원에게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김호준이 송종국의 슛을 선방했지만, 송종국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2-1을 만들었다. 결국 서울은 스코어를 뒤집지 못했고,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장염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기성용은 팀의 우승을 위해 출전을 강행했지만, 아쉽게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렸다.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서울의 2008년은 많은 것을 얻은 해였다. 우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귀네슈 감독의 총애 아래 팀의 주전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활약은 국가대표에서도 이어졌다. 기성용은 북한과의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구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선 이청용의 정확한 크로스를 기성용이 발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선 이청용이 골의 단초가 되는 전진 패스를 내줬고, 기성용이 상대 실수를 틈 타 골을 성공시키는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FC서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귀네슈 감독의 공격 축구가 꽃을 피운 것도 고무적이다. 2007년 고작 23골이었던 팀 득점은 1년 만에 50골로 늘었다. 기성용의 정확한 패스, 이청용의 창조적인 드리블, 데얀의 치명적인 마무리, 이상협의 특급 조커 역할이 한데 어우러지며 서울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귀네슈 감독 특유의 공격 성향도 인상적이었다. 플레이오프 울산전에서 1-1로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하자 귀네슈 감독은 안정을 택하는 대신 공격수 김은중, 이상협을 투입하며 공격 성향을 잃지 않았고, 결국 이는 대량 득점으로 이어져 4-2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플레이오프 라는 중요한 대회에서도 귀네슈 감독은 특유의 ‘공격 본능’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이 강해도 수비가 약하다면, 이길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안정적인 수비라인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레프트백 아디는 귀네슈 감독이 가장 믿는 수비수 중 하나였고, 김치곤과 김진규는 든든한 센터백 듀오였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한윤의 활약은 기성용이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였다. 수비진의 활약덕에 서울은 30실점으로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2001년 준우승 이후 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서울은 준우승을 거두며 다시금 ‘강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되었다. 또 우수한 젊은 선수들의 출현과 귀네슈 감독의 공격 축구는 많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했기에 2008년 FC서울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듯하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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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2.01 22:41






2012년 FC서울은 리그 우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찾아오는 공허함과 지루함은 어쩔 수 없는 법. 아마 대부분의 팬들은 빨리 내년 2월이 되길 바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필자가 그 지루함을 덜어보기 위해 재미있는 퀴즈를 한번 준비해봤다. 시계를 보채고 싶은 팬들이 조금이나마 재미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아쉽지만............... 다 맞춰도 상품은 없다.







 








1. FC서울은 전신인 럭키금성, LG치타스를 포함해 총 5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중 FC서울이 우승한 연도가 아닌 연도는?
 
    ⓵1985
    ⓶1990
    ⓷1994
    ⓸2000
    ⓹2010





2. FC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공중에서 바라봤을 때, ‘이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것’은?

 
   ⓵거북선
   ⓶기와집
   ⓷고인돌
   ⓸자동차
   ⓹방패연





3.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의 별명은?

 
    ⓵독수리
    ⓶참수리
    ⓷물수리
    ⓸매
    ⓹송골매





4. 최용수 감독은 올해 슬로건으로 무공해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무공해의 본뜻은?
 
    ⓵무조건 공격해
    ⓶무조건 공부해
    ⓷무조건 공연해
    ⓸무조건 공간돌파해
    ⓹무조건 공중볼


 

사진출처-연합뉴스





5. 현역 시절 최용수는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최용수가 당시 최종예선에서 터트린 골 수는?

 
    ⓵4골
    ⓶5골
    ⓷6골
    ⓸7골
    ⓹8골





6. 현재 FC서울의 주장 하대성은 대구 시절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성공시킨 적이 있다. 그렇다면 하대성에게 시저스킥을 허용한 상대 팀은?
 
   ⓵수원
   ⓶대전
   ⓷포항
   ⓸전남
   ⓹울산





7. 외국인 선수 최다골을 기록하며 역사를 쓰고 있는 데얀은 그 동안 해트트릭도 여러번 기록했다. 다음 팀들 중 데얀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팀은?

 

   ⓵인천, 수원
   ⓶포항, 대전
   ⓷전북, 울산
   ⓸대구, 경남
   ⓹성남, 부산





8. 다음 팀 중 몰리나가 거치지 않은 팀은?
 
   ⓵인디펜디엔테 메델린
   ⓶산토스FC
   ⓷크르베나 즈베즈다
   ⓸알 아인
   ⓹리버 플레이트








 











9. 아디가 세르비아 진출했을 때, 당시 세르비아는 내전중이었다. 이때 아디가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한 행동은?
 
   ⓵보디가드를 고용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⓶총격전에 대비하여 항상 총을 휴대하고 틈틈이 사격연습을 한다.
   ⓷외출할 때 브라질 국기를 두르고 ‘나는 브라질인이다’ 라고 외치며 위험을 벗어난다.
   ⓸집과 훈련장 외엔 절대 외출하지 않는다.
   ⓹항상 방탄복을 입고다니며 안전을 지킨다.







10. 미드필더 문기한은 자신의 롤모델의 등번호가 14번이라 자신도 14번을 선택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렇다면 문기한의 14번에 영향을 끼친 이 선수는?

 
   ⓵사비 알론소
   ⓶요한 크루이프
   ⓷하비에르 마스체라노
   ⓸티에리 앙리
   ⓹구티







11. 김치우는 인천 시절 유럽에 잠시 임대를 다녀왔다. 당시 김치우가 갔던 유럽 팀은?

 
   ⓵디나모 키에프
   ⓶하이두크 스플리트
   ⓷바테 보리소프
   ⓸스파르타 프라하
   ⓹파르티잔 베오그라드






12. 최효진은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 답게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최효진이 프로 입단 후 거둔 우승 횟수는?

 
   ⓵5회
   ⓶6회
   ⓷7회
   ⓸8회
   ⓹9회






 













13. 김용대는 올해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K리그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그렇다면 김용대가 K리그에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횟수는?

 
   ⓵2회
   ⓶3회
   ⓷4회
   ⓸5회
   ⓹6회






14.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1호골 기록은 FC서울 선수가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1호골 주인공인 FC서울 선수는?

 
   ⓵한태유
   ⓶정조국
   ⓷최용수
   ⓸현영민
   ⓹최태욱

 






15. 다음 용병 중 FC서울에서 가장 적은 경기 수를 기록한 용병은?

 
   ⓵노나또
   ⓶무삼파
   ⓷제이훈
   ⓸케빈 하치
   ⓹리마







16. 다음 FC서울 선수 중 신인왕을 차지했던 선수가 아닌 선수는?

 
   ⓵최용수
   ⓶정조국
   ⓷박주영
   ⓸이청용
   ⓹이승렬

 

 








17. 다음 인물 중 FC서울에서 시축을 하지 않았던 인물은?
 
   ⓵김장훈
   ⓶박원순
   ⓷김연아
   ⓸박정아
   ⓹한지민

 

 


18. 다음 가수 중 FC서울의 클럽송을 부른 가수가 아닌 가수는?

 
   ⓵신해철
   ⓶싸이
   ⓷마야
   ⓸내 귀에 도청장치
   ⓹봄여름가을겨울

 





19. FC서울은 여러 해외클럽들과 친선경기 및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많은 해외팀들과 경기를 가졌다. 다음 중 FC서울과 경기를 해보지 않은 팀은?

 
   ⓵맨체스터 유나이티드
   ⓶알 이티하드
   ⓷광저우 부리
   ⓸가시마 앤틀러스
   ⓹보카 주니어스







20. 다음 선수들 중 FC서울과 경기를 해보지 않은 선수는?
  
   ⓵크리스티아누 호날두
   ⓶아벨 사비에르
   ⓷데이비드 베컴
   ⓸로드리고 팔라시오
   ⓹루드 반 니스텔루이




  출제=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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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2.12.27 22:21
2012.12.2. 일요일. 2012 K리그 마지막라운드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VS 부산 아이파크
2 : 1 승

PHOTO BY FC서울 명예기자 김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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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pid 2012.12.03 22:34
[믹스트존 인터뷰] “전역을 신고합니다!” 돌아온 ‘치우천왕’ 김치우






FC서울이 9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2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3대2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날 경기 전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2년 만에 FC서울로 돌아온 김치우, 이종민, 최효진 선수를 위한 환영식이 진행되었다. 이들의 합류는 선두 굳히기에 나선 FC서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중에서도 이날 경기에 후반 41분 교체 투입되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치우 선수를 믹스트존에서 만나보았다.


 


- 2년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 소감 한 마디


항상 경기는 뛰면 좋은 거니까 (좋고), 또 원래 소속팀에 돌아와서 첫 경기를 뛰게 됐는데 이기니까 짧은 시간 뛰었지만 기분이 더 좋다.


 


- 2년 전과 비교하면 팀이 많이 달라졌는데,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일단 경기력도 크게 좋아진 것 같고, 선수들의 의지가 저 있을 때보다 좋아진 것 같다.


 


- 올 시즌 FC서울의 최종 성적 예상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하는 게 맞고,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 팬들 사이에서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머리보다 짧은 머리가 낫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웃음). 이제 30대니까 머리를 좀 정리해서 짧게 하고 다니겠다.


 


- 마지막으로 2년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 마디


기다려주신 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려주셨다니 감사하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그 만큼 제가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취재=FC서울 명예기자 강은진(wawa_potter@nate.com)


/영상=FC서울 명예기자 문혜성(9814m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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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2012.09.25 08:57



숫자는 우리 생활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7은 행운의 숫자라고 좋아하지만 4는 널리 불길한 숫자라고 여긴다. 서양에서는 13을 꺼림칙해 한다. 또한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숫자나 꺼려하는 숫자가 있다. 물론, 굳이 애써 해묵은 징크스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의 상대적인 차이기 때문에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축구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수 각자가 선호하는 등번호, 의도치 않게 그 선수의 상징으로 굳어져버린 등번호가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등번호를 달던 개의치 않는 선수도 있다.

지금은 각종 의미가 들어간 등번호는 제쳐두고 단순히 FC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재미삼아 들여다봤다. 다른 세대에 같은 등번호를 달고 뛴 선수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다. SNS를 통해 약 300여명의 축구 팬들의 설문을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역 선수들의 강세였다.


1번~10번

No.1의 자리는 수문장 대결이다. 대부분 팀의 1번은 골키퍼가 갖는다. FIFA 주관 메이저대회에서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1번은 반드시 골키퍼가 달도록 규정되어 있을 정도다. FC서울에는 수준급 골키퍼들이 다녀갔다. 그래서 후보군 2명을 고르는데도 꽤나 애먹었다. 현역 수문장인 김용대(76.7%)가 김병지(23.3%)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No.2의 후보는 현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FC서울의 영광을 함께 했던 곽태휘와 최효진이다. 각각 타 팀 이적과 군입대로 팀을 떠나있지만 아무래도 곧 돌아올 최효진(74.8%)에게 표심이 향했다.

No.3 역시 수비수 대결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FC서울에서 굳은 일을 도맡아했던 측면 수비수 안태은과 올 시즌 초 김진규의 짝으로 든든한 중앙수비를 구성했던 김동우의 매치다. 현역 강세의 흐름 속에 현재 등번호 3번인 김동우(85.5%)가 안태은(14.1%)에 비해 많은 지지를 얻었다.

No.4는 부득이하게 후보를 3명을 올렸다. 나름의 원칙상 현역 등번호 소지자는 포함해야 했고 나머지 후보 둘도 어느 하나 빼놓고 논하기 아쉬웠다. 대표팀 출신인 김동진(27.2%)과 지금은 팀을 떠난 전 주장 박용호(26.2%)의 표가 엇갈린 덕(?)에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김주영(46.6%)이 베스트가 되었다. 합류하기 전부터 인기 가도를 달린데다 최근 경기력도 좋아졌기에 수긍할 만한 결과다.

No.5 ‘도쿄대첩’의 이민성 현 용인시청 코치와 FC서울 중원의 핵 최현태가 경합했다. 중앙미드필더부터 여차하면 수비수로 변신까지 가능한 비슷한 점이 많은 두 선수다. 그래도 현역인 최현태(66%)가 형님 이민성(34%)보다 끌렸나보다.

No.6도 마찬가지였다. 은퇴 후 지도자 변신을 꾀하다 FC서울의 2군 코치를 맡고 있는 이기형(5.9%)과 현 FC서울 수비의 중심 김진규(94.1%). 등번호 6번은 대를 이어 강력한 캐논슈터들의 번호인가. 팬들은 현역 캐논슈터의 손을 들어줬다.

No.7도 후보가 3명이다. 때문에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 예상했던 번호였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싱거웠다. 강원의 코치로 몸담고 있지만 지금도 FC서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전 캡틴 이을용(15.4%), 2010 시즌 팀에 우승을 안기고 상무로 입대한 김치우(65.4%), 이번 시즌 포지션 이동 후 K리그 가장 핫한 오른쪽 풀백으로 떠오른 고요한(19.2%). 팬들이 먼저 떠올리는 건 역시 달콤한 우승의 기억이다.

No.8은 다른 이들에겐 미안하지만 비교대상이 없었다. 범접할 수 없는 8번의 존재, 아디다.



No.9는 보통 팀의 최전방 공격수에게 주는 경우가 많다. 지금 FC서울의 9번은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적했던 선수가 베스트에 선정된 몇 안 되는 등번호다. FC서울에서 선발 출장할 때나 서브로 출전할 때도 적재적소에서 시원한 골을 터뜨려 주던 정조국(92.1%)이 프랑스로 떠난 후 그 자리는 강정훈(7.9%)이 물려받았다. 선배의 아성을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였다. 헌데 그 시간은 더 미뤄지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정조국이 FC서울로 복귀했다. 본인의 등번호였던 9번도 다시 정조국에게 돌아갔다. 등번호에 대한 정조국의 애착이 묻어난다. 시즌 중 등번호 이동이 있는 흔치 않은 경우가 됐다. 이에 따라 강정훈은 공번이었던 15번을 받았다.

No.10은 이번 Part.1 뿐만 아니라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흥미 있는 매치업이다. 다소 안타까운 등번호 9번을 달고 아스날 시절을 보내기 전, FC서울과 대표팀, 프랑스로 이적해 모나코에서 까지 10번은 박주영의 고정 등번호였다. 처음 FC서울에 들어왔을 때 11번을 받았던 데얀은 박주영이 모나코로 이적한 뒤 10번으로 옮겼다. 그리고 K리그 최단경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최근의 여론 탓인지, 데얀이 너무 잘해준 탓인지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데얀(66.3%)이 박주영(33.7%)에 생각보다 큰 표차이로 베스트 No.10으로 뽑혔다.




Part.2에서 계속.




/ 글 = FC서울 명예기자 유승민 (paul-fever@hanmail.net)
/ 사진 = FC서울 픽스닷컴 (http://www.fcseoulp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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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2012.07.07 16:11

 

 

 

 

전세계인구의 85~90%는 오른손잡이로 구성되어있다. 인구 대부분이 오른손잡이라는 뜻이다. 이는 축구라고 크게 다르지 않은데 대부분 선수들은 왼발 보단 주로 오른발을 사용하며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는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바야흐로 다양성이 인정되는 시대다. 가수 패닉도 ‘왼손잡이’ 라는 노래를 통해 ‘모두가 똑같은 손을 들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과거에 비해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이들은 오른발잡이와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축구계에서 맹활약 중이고 디에고 마라도나는 왼발 하나로 1986년 월드컵을 지배하기도 했다. FC서울 역시 빼어난 왼발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럼 어떤 ‘왼발의 달인’들이 FC서울에 힘이 되었는지 알아보자.

 

 

1. 이상협

 

 

 

 

 

 

풀네임 : Lee Sang Hyup

생년월일 : 1986년 8월 3일

국적 : 대한민국

FC서울 활동년도 : 2006~2009

FC서울 통산 기록 : 65경기 12골 4도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상협은 서울팬들에게 ‘특급 조커’로 기억에 남아 있다. 실제로 그는 FC서울 소속으로 치른 65경기 중 교체 출전 경기 수는 무려 40경기다. 하지만 그는 강력한 왼발킥을 앞세워 12골을 뽑아내는 등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2007년 귀네슈 감독의 눈에 띄며 풀타임 K리거가 된 이상협은 그해 5월에 열린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시즌 첫골을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이상협은 6월에 열린 인천과의 리그, 컵대회 연속 경기에서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당시 줄부상에 시달리던 공격진에 한줄기 희망이 되었다. 2007년에만 6골 2도움을 올리며 두두와 함께 팀내 득점 공동1위에 오른 이상협은 2008년엔 부상중이던 공격수들이 복귀하며, 조커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귀네슈 감독의 신임은 변함없었다. 귀네슈는 경기에 활력이 필요할 때마다 항상 이상협을 투입했고 덕분에 이상협은 2008년 출전한 17경기 중 무려 15경기를 교체 출전하며 귀네슈 감독의 비밀 무기로 활약했다.

 

 

그해 9월에 열린 부산과의 컵대회 경기와 경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모두 교체 투입되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상협은 10월 26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선 슈퍼골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경기 내내 지속되던 0의 행진을 타파하기 위해 또 다시 귀네슈 감독은 이상협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상협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멋진 골을 성공시킨다. 후반 42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가른 것이다.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킨 이상협은 수호신들이 걸어놓은 걸개를 흔들며 환호했고, 팀에 1-0 승리를 안기며 리그 1위로 올라서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 골은 2008년 FC서울 베스트 골 1위에 선정되었고, 팬들 역시 그에게 ‘미친 왼발’ 이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2009년에도 출전한 21경기 중 17번의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2골을 기록한 이상협은 시즌 후 제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0 시즌 개막전부터 왼발로 골을 넣은 이상협은 이후 두 경기 연속으로 왼발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미친 왼발’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그해 에만 6골 1도움을 기록한 이상협은 이 중 4골을 왼발로 만들어냈고,  2011 시즌엔 제주와 대전을 오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2년엔 다시 제주에 복귀했다. 이상협은 FC서울에서도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당시 서울엔 데얀, 박주영, 정조국, 김은중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많아 조커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 조커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는 이상협은 과연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김치우

 

 

 

 

 

 

풀네임 : Kim Chi Woo

생년월일 : 1983년 11월 11일

국적 : 대한민국

FC서울 활동년도 : 2008.08~2010, 2012.09~

FC서울 통산 기록 : 59경기 7골 6도움

 

 

 

2008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전남에서 FC서울로 이적한 김치우는 필자가 꼽은 두 번째 ‘왼발의 달인’이다. 김치우가 FC서울에 합류한 2008 시즌 중반 FC서울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7승7무1패라는 성적은 우승권으로 분류되었던 전력치고는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치우가 합류하고 나서 서울은 쾌속질주의 서막을 알렸다.

 

 

김치우는 FC서울 데뷔전인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날카롭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제주와의 컵대회 경기에서도 김치우의 진가가 발휘 됐고, 결국 그의 왼발에서 역전골이 나오는 등 또한번 2-1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서울 역시 김치우가 합류한 이후 11경기에서 8승을 쓸어담으며 승승장구 했고, 김치우는 포항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왼발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왼발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해가 바뀐 2009년. 등번호도 7번으로 바꾼 김치우는 FC서울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개막전인 전남과의 경기에서 두골을 터트린 김치우는 활약상을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이청용의 크로스를 멋진 발리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김치우는 북한과의 경기에선 자신의 왼발로 대한민국을 구한다. 북한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대한민국은 후반 종료직전까지 0-0 스코어를 유지했지만 후반 43분 김치우의 왼발이 기적을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치우가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1-0을 만든 것이다. 김치우의 이 한방으로 대한민국은 조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그해 5월에 열린 성남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왼발 크로스로 김승용의 헤딩골을 돕는 등, 활약을 이어가던 김치우 였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이 그를 덮친다. 6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 이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훈련중이던 김치우는 스포츠 헤르니아(탈장)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후 국내에서 수술을 받은 김치우는 대표팀은 물론 FC서울 경기에도 나설 수 없었다. 이후 8월에 복귀해 대구, 포항과의 연속 경기에서 왼발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리는가 했지만 스포츠 헤르니아 후유증으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고, 결국 2010년 1월에 열린 대표팀 전지훈련 명단에도 제외되며, 입지가 축소됐다.

 

 

절치부심한 김치우는 2010 K리그에서 활약을 다짐했지만 그해 5월까지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고, 설상가상 남아공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스포츠 헤르니아는 계속해서 김치우를 괴롭혔고 결국 교체 출장하는 횟수가 잦아졌지만, 시즌 막판 김치우는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1위 싸움이 한창이던 2010 K리그. 당시 대전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던 서울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때 김치우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1-1로 맞서던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김치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스코어를 2-1로 만든 것이다. 김치우의 이 골로 서울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김치우의 활약은 계속 되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은 후반 45분까지 1-2로 끌려갔지만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고, 이어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김치우는 70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때 해결사로 나선 김치우는 팀 우승에 일등공신이 되었고, 자신의 장기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키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군복무를 위해 상주에 합류한 김치우는 서서히 예전에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2011년 2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한 김치우는 올해엔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도움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연초에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헤딩과 왼발 프리킥으로 두골을 기록한 김치우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표팀에서도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 올해 9월엔 많은 팬들이 좋아하는 김치우가 드디어 FC서울에 복귀한다. 그의 왼발이 다시금 서울의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3. 몰리나

 

 

 

 

 

풀네임 : Mauricio Alejandro Molina Urive

생년월일 : 1980년 4월 30일

국적 : 콜롬비아

FC서울 활동년도 : 2011~

FC서울 통산 기록 : 35경기 15골 14도움

 

 

 

세 번째로 소개할 선수인 몰리나는 앞서 소개한 두 선수와는 달리 현재 FC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2011년 FC서울에 합류한 몰리나는 데뷔 첫해 10골 12도움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고 올해도 현재 5골 2도움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16살이던 1996년. 자신의 고향인 메델린을 연고로 하는 엔비가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몰리나는 3년 동안 83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넣으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그후 인디펜디엔테 메델린에서 뛰던 2002~2003년엔 팀이 리그 우승과 동시에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라고 불리는 코파 리베르타 도레스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고, 콜롬비아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등 몰리나의 주가는 치솟았다.

 

 

그 덕에 멕시코의 모렐리아에 입단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했지만 해외 생활은 몰리나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지 못했다. 모렐리아에선 단 한골을 넣는데 그치며, 부진했고 UAE 알아인 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반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절치부심한 몰리나는 2007년. 또다시 해외진출에 도전했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한다. 파라과이의 명문 올림피아에서 20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한 몰리나는 이후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2008년엔 브라질의 명문 산토스에 입단하며 10번을 달고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K리그에 모습을 드러낸건 2009년 여름. 그해 7월 22일 성남과의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K리거가 된 몰리나는 데뷔 시즌때부터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다. 데뷔전인 포항과의 경기에서 왼발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쏘아올린 몰리나는 리그와 FA컵을 포함 총 19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 그의 활약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전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몰리나는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쏘아올리며 팀을 결승전으로 이끈다. 당시 성남은 김정우가 발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장학영마저 퇴장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몰리나를 앞세워 파리아스 매직으로 대변되는 포항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0년에도 몰리나의 활약은 이어졌다. 33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한 몰리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 되었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클럽월드컵에서도 몰리나는 알와다, 인터밀란, 인터나시오날등 강팀등을 상대로 자신의 왼발을 앞세워 3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브라질의 명문 인터나시오날을 상대로는 경기 막판까지 0-4로 끌려갔지만 몰리나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두 골을 뽑아내며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줬다.

 

 

해가 바뀐 2011년. 그는 성남을 떠나 FC서울에 입성하며 많은 팬들을 기대를 받는다. 2010년 우승팀인 FC서울은 몰리나의 합류로 기존 데얀, 아디, 제파로프와 함께 최강 용병라인으로 평가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다. 하지만 몰리나는 시즌 초반 팀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으며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 역시 리그 초반엔 디펜딩 챔피언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최용수 감독대행을 앉히며 변화를 시도한 서울은 그 후론 승승장구했고, 몰리나 역시 여름부터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8월 13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버저비터골을 성공시킨 몰리나는 2주 후 강원과의 경기에선 자신의 왼발로 3골 3도움이란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 경기로 인해 몰리나는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고, 사상 최초로 골, 도움 동시 해트트릭이라는 진기한 기록으로 K리그에 역사를 남겼다.

 

 

이후 데얀이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되며 컨디션 난조에 빠졌을땐 몰리나가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10골 12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중심이 되었다. 2012년엔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을 이끌고 있다. 개막전인 대구전부터 하대성의 패스를 받아 멋진 왼발 슈팅으로 시즌 첫골을 뽑아낸 몰리나는 현재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3월에 열린 모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몰리나는 오른발로도 두골을 터트리며 양발 모두 위력적인 무기임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팀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몰리나. 2012 시즌이 끝날때까지 그의 활약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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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2.04.16 19:53

 

 

 

 

 

 

 

 

 

 4월 8일 FC서울과 상주 상무의 K리그 6라운드 경기. 전반전에 터진 데얀의 골로 앞서가던 후반 42분, 날카로운 우측 측면에서의 크로스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데얀의 쐐기골을 도운 김진규를 믹스트존에서 만나보았다.

 

 

 

 

-서울로 돌아온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서 더욱 의미있는 날일 것 같은데, 경기 소감은?

 

 

우선 전북과의 경기에 실수를 해서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이 있었다. 이번에 수원전에서도 아쉽게 지고 나서 분위기가 사실 별로 안 좋았다. 그래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경기 플레이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서 저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도 그렇고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 중앙 수비수로서 팀 수비 전력의 핵심을 맡고 있다. 수비수 간의 호흡은 어떤지?

 

 

핵심은 아닌데. (웃음) 우선 (김)동우나 (현)영민이 형이나 아디 같은 경우 2010년도 우승했을 때를 비롯해 오랫동안 같이 맞춰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호흡 같은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경기 전 김치우 선수와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여서 화제가 되었다.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김치우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우 형이 오늘 열심히 하는 것 같으면서도 제 실력을 발휘 안 한 것 같다. 약을 좀 올려볼까 생각중이다.

 

 

 

 

- 다음 경기는 오랜만에 원거리 원정에 나선다. 부산전에 임하는 각오, 그리고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부산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항상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깨고 싶다. 팬분들이 항상 응원 많이 해주시지만 부산까지 멀리 와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면 선수들이 더 잘 할 수 있으니, 뒤에서 힘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취재=FC서울 명예기자 강은진(wawa_potter@nate.com)

/영상=FC서울 명예기자 김민철(cleavag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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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란도란도란 2012.04.09 13:42



인터뷰 FC서울명예기자 김도란
촬영 FC서울명예기자 김종호
편집 FC서울명예기자 유승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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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폭격기 2012.03.20 02:17



최태욱은 후반 교체 투입되어 우측면에서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출처-OSEN)




최강희 감독 체재로 새롭게 출범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시작으로 드디어 닻을 올렸다. K리거들을 대거 뽑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공언에 따라 이번 대표팀 명단엔 K리거들이 대거 포함되었고, FC서울에선 새로운 캡틴 하대성과, 베테랑 미드필더 최태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두 선수는 최강희 감독의 데뷔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전을 소화했다. 이들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하대성의 플레이 장면 (사진출처-스포탈코리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란히 교체 투입된 최태욱과 하대성



최강희 감독은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을 쿠웨이트전에 대비한 모의고사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다양한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전반전이 종료된 후 무려 5명의 선수가 교체되었고, 최태욱과 하대성 역시 각각 이근호(울산)와 김상식(전북)과 교체 투입 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동국(전북)의 두 골에 힘입어 전반을 2-0으로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치우(상주)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흐름을 잡았다. 이 흐름에 맞춰 최태욱 역시 우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흐름을 유지하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후반 8분 김신욱(울산)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은 이동국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걸렸고 후반 16분엔 최효진(상주)의 패스를 받아 우측면을 파고든 뒤 코너킥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28분엔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역습상황에서 수비가 한 박자 앞서 볼을 따냈지만 끝까지 추격해 상대를 괴롭혔고 결국 키퍼의 어설픈 킥은 최태욱 몸을 맞고 멀리 날아가지 못하며 대한민국이 한번 더 공격기회를 잡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 후 에도 최태욱은 후반 39분 김신욱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후반 40분엔 우측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린 뒤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대한민국의 측면 공격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하대성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4-2 전술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김두현(경찰청)과 호흡을 맞춘 하대성은 공격 성향이 강한 김두현의 뒤를 받치는 수비 지향적인 역할을 했지만 후반 12분 이동국 대신 신형민(포항)이 교체 투입되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 되었다. 하지만 하대성은 인상 깊은 모습은 남기지 못했다. 후반 43분 김두현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올려준 패스가 골키퍼에게 걸린 것 외엔 크게 눈에 띄는 플레이는 보이지 못하며 결국 A매치 출장 횟수를 2경기에서 3경기로 늘리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서울 소속 선수들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엔 실패했지만 서울팬들에겐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2010년 우승의 주역이며 현재 군복무중인 김치우가 이 날 경기에서 두골을 터트린 것이다. 김치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신욱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3-2로 추격당하던 후반 막판엔 절묘한 프리킥으로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김치우가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한건 지난 2009년 4월1일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처음. 올해 9월 팀에 복귀하는 김치우의 이런 모습은 서울팬들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제 모의고사는 끝났다. 대표팀은 2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에 하나 쿠웨이트를 상대로 패배를 한다면 대한민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은 그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패배는 절대 용납이 되지 않는 중요한 경기다. 오늘 경기를 보고 최강희 감독은 이 두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쿠웨이트전 에도 이들이 기회를 받아 대한민국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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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2.02.26 00:36






잉글랜드 최고 명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꿈의 극장’(The Theatre of Dreams) 이란 별칭이 붙어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인물인 바비 찰튼이 이곳을 ‘꿈의 극장’ 이라고 부른 것을 시초로 하지만 그만큼 이곳에서 극적인 명승부가 많이 연출 되었기에 이런 영광스런 별칭이 아직까지도 불리워 지고 있다.


하지만 극장은 잉글랜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K리그에도 극장은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 극장’. FC서울은 그간 여러 경기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에게 ‘서울 극장’ 이라고 불리고 있다. 뛰어난 경기력 외에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며, 많은 팬들을 즐겁게 했던 서울. 축구에서 극적인 순간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한다면 아마 FC서울은 대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지금부터 많은 팬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 역대 최고의 ‘서울 극장’ 경기를 알아보자.



1. 2009년 9월12일 vs 전북 2-1 승

부제 : 팬들의 사랑은 귀네슈도 춤추게 한다.

주연 : 수호신, 귀네슈







2009년 하반기에도 FC서울은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비록 이청용이 7월에 볼튼 원더러스로 떠나긴 했지만 데얀, 정조국, 기성용, 김진규, 김치곤 등으로 구성된 스쿼드는 여전히 화려했다. 순위 역시 8월말 기준으로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서울이지만 포항과의 컵대회 4강전에서 위기가 찾아온다.


당시 서울은 심판의 판정 논란 속에 2-5로 패하며 탈락했고, 김치우는 상대 선수의 머리를 받는 행위로 3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말을 했고, 이로 인해 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결국 서울은 뒤이어 열린 리그 경기에서 울산과 성남에게 연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다음으로 맞딱 뜨린 상대는 전북. 당시 전북은 이동국, 김상식 등을 앞세워 리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오르던 팀이었다. 게다가 서울은 3연패를 당하고 있던 반면 전북은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서울로선 어려운 상황임에 틀림없었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당시 7위인 포항과도 승점이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또 다시 패배한다면 리그 순위가 급격히 추락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으니, 승리는 절대조건이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되었다가 전날 복귀한 데얀 까지 선발 출전시키며 필승의지를 불태운 서울이었지만, 전북은 막강했고, 오히려 전반 막판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게 된다. 전반 40분 루이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첫 골을 터트린 것이다. 김한윤이 몸을 날려 루이스의 슈팅을 막아내긴 했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후였다. 하지만 서울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명진이 빠지고 김승용이 투입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서울은 후반 초반 데얀과 기성용이 강력한 슈팅으로 전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서울은 후반 8분 드디어 전북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성용의 코너킥이 수비 맞고 흘러나오자 공격에 가담했던 김치곤이 골망을 찢을 듯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승부가 원점이 되자 양 팀이 가지고 있던 특유의 공격적인 팀 컬러는 경기를 치열한 접전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후반 30분 승부를 가르는 골이 터진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결국 서울은 전북을 2-1로 물리치며 경기장을 찾은 36764명을 열광시켰다.


이 날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 돌아온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경기에 출전해 역전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고, 미드필더로 출전한 고요한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엄청난 활동량으로 팀의 승리에 숨은 영웅이 됐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는 그의 모습은 극적인 경기에 클라이막스가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영화 같은 모습은 경기에서만 나왔던 것이 아니었다. 당시 서울팬들은 ‘귀네슈 감독 특별 티셔츠’ 판매를 통해 귀네슈 감독이 부과받은 제재금 모금 운동을 벌였고, 경기 전엔 귀네슈 감독의 대형 응원걸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에 그 동안 언론 인터뷰를 사양하고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던 귀네슈는 “월드컵에서 3위를 했을 때보다 감동적이다.” 라는 소감을 밝히며 차가웠던 마음을 녹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귀네슈의 대형응원걸개가 올라오는 장면. Don't leave us! (우리 곁을 떠나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2. 2010년 10월9일 vs 경남 3-2 승

부제 : 분유캄프. 아버지의 이름으로

주연 : 정조국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10월. FC서울은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경남은 승점 46점으로 2위, 서울은 승점 42점으로 3위였다. 순위를 지키려는 팀과, 끌어내리는 팀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기였다. 경기 전 예상은 서울이 우세하다는 평이 많았다. 우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서울이 앞서는 데다 당시 서울은 홈에서 14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안방불패의 면모를 보였기에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 대부분은 서울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초반부터 경기는 서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2분 만에 경남 서상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설상가상 전반 8분엔 아디가 광대뼈 함몰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맛봐야 했다. 그 뒤 아디 대신 투입된 김동우는 몸이 덜 풀렸는지 전반 12분엔 백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뻔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서울에게 안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이 후 공격수들이 힘을 내며 분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공격진에 포진되었던 데얀, 제파로프, 이승렬등은 줄기차게 슈팅을 때리며 골을 노렸지만 김병지의 눈부신 선방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병지가 지키고 있는 골문이 도무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후반 22분 최태욱 대신 정조국이 투입되며 골문이 열릴 조짐이 보였다. 당시 정조국은 아들을 얻은 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고, 팬들에게 ‘분유캄프’ 라고 불리고 있을 때였다.


결국 정조국이 일을 냈다. 후반 30분 정조국이 날린 호쾌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 아랫 부분을 때리고 골문에 꽂힌 것이다.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의 공격은 무서웠다. 동점골이 터진 지 5분 만에 하대성이 정조국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서울은 아직 만족하지 않은 듯 4분 후엔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겨우 9분 동안 세 골을 폭발 시킨 서울의 공격은 마치 폭풍이 지나간 듯 했으며, 불안한 출발을 딛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서울은 후반 43분 경남 김인한 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3-2로 경기를 마쳤다. 이 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2위로 도약하며 홈 15연승까지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3. 2010년 12월1일 vs 제주 2-2 무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부제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주연 : 제파로프, 김치우










2010년 리그 1위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FC서울은 통산 4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선착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상대팀인 제주에게도 시즌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었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서울의 우세를 점쳤다. 게다가 아디 역시 광대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 출전을 강행하는 등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의지로 불타고 있었다.


제주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르며 서울은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뗐지만 당시 구자철, 김은중, 박현범 등이 소속된 제주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경기에서도 오랜 시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감각이 떨어진 듯 서울 선수들은 시종일관 무거운 모습이었고, 결국 전반 26분 배기종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주게 된다. 순식간에 흐름은 제주로 넘어갔고, 제주는 후반 6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성공하며 0-2까지 달아났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10분 이승렬과 김동우를 빼고 김치우와 정조국을 투입 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이 교체 투입이 주효해 서울은 만회골에 성공했다. 김치우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왼발 슛을 김호준이 간신히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데얀이 골대로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1-2로 만든 것이다. 경기 내내 무거운 몸놀림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데얀은 이 한골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면 한 골이 더 필요했다. 서울은 그 후로도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결국 후반 추가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47분 그 때 기적이 일어났다.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제파로프가 선수들이 몰려 있는 페널티 에이리어로 크로스를 올리는 대신, 빈 공간에 있었던 김치우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김치우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제주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극적인 동점골에 서울 벤치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고, 제주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결국 경기를 2-2로 마치며 서울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숨겨진 재밌는 사실을 하나 알아보자면 동점골을 합작한 제파로프와 김치우 모두 왼발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오른발을 사용해 어시스트와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팀이 가장 가장 필요로 할 때 평소 잘 사용하지 않았던 오른발로 어시스트와 득점에 성공한 제파로프와 김치우의 모습은 정말 드라마틱했다. 패배할 뻔한 경기를 극적인 무승부로 바꾼 서울은 결국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자신들의 진열장에 진열해 놓을 수 있게 되었다.




4. 2011년 5월8일 vs 상주 4-3 승

부제 : 군인정신도 막지 못한 서울의 공격본능.

주연 : 데얀, 현영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맞이한 2011 시즌. 당연히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FC서울의 시즌 초 행보는 높은 기대만큼이나 실망을 안겨주었다. 초반 부진에 대해선 서울 팬들에겐 안좋은 기억인 만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하지만 최용수가 감독 대행으로 부임 이후 서울은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었다. 최용수의 데뷔 전인 제주전에서 2-1로 승리한 서울은 주중에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에서도 UAE의 알 아인을 3-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서 만난 상대는 상주. 당시 상주는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김정우가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었고, 서울 출신의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리그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 분명 했으나 서울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상주를 압박했다. 결국 전반 8분 방승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전반 18분 박용호가 자책골을 넣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전반 35분 제파로프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 후 경기는 골 공방전이 펼쳐지며 농구 경기를 연상케 했다. 후반 1분 만에 상주 최효진이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반격에 나선 서울이 후반 28분 김영삼의 헤딩 미스를 틈 타 데얀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다시 앞서갔다. 그 후 김정우가 1분 만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등, 양 팀은 골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3 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43분. 서울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교체 투입된 현영민. 현영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서울은 4-3으로 다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결국 현영민의 프리킥 한방은 승부에 마침표를 되었고, 서울은 3연승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상주에 끈질긴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서울은 강력한 공격본능으로 상주의 추격을 잠재우며 극적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덤으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예전의 공격력까지 회복한 서울은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며, 5월에만 6승1무2패라는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5. 2011년 8월13일 vs 전남 1-0승

부제 : 한여름밤의 환상적인 버저비터.

주연 : 몰리나, 최용수










뜨거운 여름. FC서울의 2011년 여름 역시 뜨거웠다. 초반 부진했던 모습은 훌훌 털어버리고,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순위도 리그 4위로 끌어올렸다. 경기 내용 역시 화끈했다. 연승 기간 동안 무려 11골을 기록, 경기당 평균 2.75골을 넣으며 내용과 결과 모두를 만족시키는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5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전남. 당시 전남도 리그 5위를 달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임엔 분명했으나, 서울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또 전반기에 당한 0-3 패배를 설욕해야 했기에 동기 부여도 충분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데얀, 몰리나, 고명진 등을 앞세워 강력한 공격으로 전남을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전남의 저항 역시 거셌다. 당시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수비진과 전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골문은 서울에 쉽사리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서울은 최태욱을 투입 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운재는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진리를 몸소 증명이라도 하듯 서울의 소나기 슈팅을 연달아 선방하며 경기를 0의 행진으로 몰고 갔다.


결국 스코어가 0-0 으로 유지된 채 경기는 추가 시간을 맞이했다. 후반 48분 전남이 코너킥을 얻어내며 서울은 위기를 맞이했지만 도리어 이것이 서울에 기회로 작용했다. 코너킥이 서울의 역습으로 이어지며 최태욱이 특유의 빠른 돌파로 전남의 우측면을 파고 들었고, 중앙으로 찔러 준 낮은 크로스를 데얀이 이어받아 정지시킨 볼을 몰리나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골을 기록한 것이다.


극적인 골에 팬들은 환호했고, 최용수 감독은 골을 넣은 몰리나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다 바지가 찢어지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서울은 0-0으로 비길 뻔한 경기를 1-0 승리로 이끌며 5연승을 질주 했다. 이 후 에도 서울은 제주와 강원을 연파하며 총 7연승으로 2011 K리그 팀들 중 최다 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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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2.02.1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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