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수) ‘2011 하나은행 FA컵' 8강전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가 펼쳐진 포항스틸야드. 이 경기에서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가 골을 기록했으나 포항의 아사모아, 모따, 노병준(2골)에게 골을 허용하며 2-4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골 넣은 선수들 중에 주목해야 될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서울의 데얀과 포항의 노병준. 이 두 선수는 각각의 상대팀에 유독 많은 골을 기록하며 상대팀 진영은 물론 팬들에게도 상대팀의 킬러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두 선수 모두 골을 터트리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데얀 vs 노병준



 데얀. 말이 필요없는 FC서울의 특급공격수이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 무대를 밟은 데얀은 그해 20득점(K리그, FA컵경기 포함)을 올리며 상대팀 수비수의 표적이 되었다. 2008년에 전격적으로 서울에 입단한 데얀은 ‘범에 날개를 단 듯’ 종횡무진 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의 핵심선수가 되었다. 데얀은 2008년 15골, 2009년 19골, 2010년 19골, 2011년 7월27일 현재 23골(K리그 정규리그, 리그컵, ACL, FA컵 기록 포함)하며 K리그에 안착한 5년 동안 96골을 넣으며 유감없이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96골 중 포항전에 기록한 골은 무려 10골. 10%가 넘는 수치이다. 이 10골 또한 11경기에서 기록했을 만큼 데얀이 포항전에 뛰면 매 경기 1골 정도는 넣는 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시즌 역시 정규리그 13라운드, 18라운드 경기에서도 각각 1골, 2골을 성공시키며 포항의 킬러로 자리매김 했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 역시 이러한 데얀의 활약상 때문에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쓰리백을 사용했을 만큼 황선홍 감독은 물론 포항 선수들에게 데얀은 버거운 존재였다.


 포항 노병준 역시 데얀 만큼은 아니지만 유독 서울과의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남 시절을 포함해 서울과의 경기에서 넣은 골은 13경기에서 9골. 또한 노병준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서울과 맞붙었을 때 결승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정상 도전을 짓밟곤 했다.


 노병준은 2009년 리그컵 대회 4강 1차전에서 만회골을 성공시켰고, 1주일 뒤에 열린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이날 FA컵 8강전에서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연장전에 2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정상 도전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었다.









두 선수들의 득점 분포도



 데얀이 포항전에 넣었던 10골은 위치와 사용수단이 한 곳에만 국한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데얀은 오른발로 4골, 왼발로 3골, 헤딩으로 3골을 성공시키며 그야 말로 온몸이 무기임을 증명했다. 또한 아크에서 2골,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4골, 골 에어리어에서 4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모든 공격 지역이 ‘데얀 존’임을 보여줬다.


 반면 노병준은 위치 선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노병준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크로스를 통한 헤딩슛으로 4골, 또한 오른발로 5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9골 중 골 에어리어에서 6골을 기록할 만큼 골 에어리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노병준 특유의 스피드와 재빠른 위치 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FA컵 8강전에서 기록한 2골 역시 순간적인 움직임과 재빠른 위치선정으로 오른발로 2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킬러’임을 확인시켜줬다.






이 선수들을 막을 비책은 없나?



 데얀은 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있고 노병준은 측면 공격수를 맡고 있는 만큼 두 선수들의 역할은 상이하다. 하지만 두 선수들을 1 대 1로 막는 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데얀 역시 볼 컨트롤 능력이 좋고 수비들이 인식하기 전에 때리는 한박자 빠른 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노병준 역시 스피드가 좋고 돌파능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혼자 막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2009년 ACL에서 보여준 것처럼 프리킥 능력도 갖춘 만큼 능력을 갖춘 선수이다.


 이 선수들을 막기 위한 방법은 협력수비 밖에 없어 보인다. FA컵 8강전 경기에서도 서울의 데얀을 막기 위해 포항은 김형일의 대인마크 외에도 근처에 있는 김광석과 김원일이 도움 수비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역시 측면에서의 노병준의 돌파를 막기 위해 이규로를 포함해 최현태, 아디, 박용호가 협력 수비를 펼치며 노병준의 크로스를 막아냈다.


 우스갯소리로 ‘포항전에서 데얀이 골을 넣으면 서울이 승리하고, 서울전에서 노병준이 골을 넣으면 포항이 승리 한다’는 말이 있다. 올해 1승1무1패로 호각세를 기록한 만큼 내년에 맞붙을 서울-포항과의 대결 역시 기대되는 바이다. 또한 이 두 선수가 내년에도 자신의 팀에 계속 잔류 한다며 또다시 데얀 vs 노병준의 킬러 본능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러한 두 선수의 킬러본능이 기폭제가 되어 서울-포항과의 대결이 몇 년이 지나도 괜찮은 대진, 팬들이 꼭 경기장에 찾고 싶어하는 대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김윤환 FC서울 명예기자(yeosin_gyu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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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란도란도란 2011.07.3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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