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우리 생활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7은 행운의 숫자라고 좋아하지만 4는 널리 불길한 숫자라고 여긴다. 서양에서는 13을 꺼림칙해 한다. 또한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숫자나 꺼려하는 숫자가 있다. 물론, 굳이 애써 해묵은 징크스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의 상대적인 차이기 때문에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축구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수 각자가 선호하는 등번호, 의도치 않게 그 선수의 상징으로 굳어져버린 등번호가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등번호를 달던 개의치 않는 선수도 있다.

지금은 각종 의미가 들어간 등번호는 제쳐두고 단순히 FC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재미삼아 들여다봤다. 다른 세대에 같은 등번호를 달고 뛴 선수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다. SNS를 통해 약 300여명의 축구 팬들의 설문을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역 선수들의 강세였다.


1번~10번

No.1의 자리는 수문장 대결이다. 대부분 팀의 1번은 골키퍼가 갖는다. FIFA 주관 메이저대회에서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1번은 반드시 골키퍼가 달도록 규정되어 있을 정도다. FC서울에는 수준급 골키퍼들이 다녀갔다. 그래서 후보군 2명을 고르는데도 꽤나 애먹었다. 현역 수문장인 김용대(76.7%)가 김병지(23.3%)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No.2의 후보는 현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FC서울의 영광을 함께 했던 곽태휘와 최효진이다. 각각 타 팀 이적과 군입대로 팀을 떠나있지만 아무래도 곧 돌아올 최효진(74.8%)에게 표심이 향했다.

No.3 역시 수비수 대결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FC서울에서 굳은 일을 도맡아했던 측면 수비수 안태은과 올 시즌 초 김진규의 짝으로 든든한 중앙수비를 구성했던 김동우의 매치다. 현역 강세의 흐름 속에 현재 등번호 3번인 김동우(85.5%)가 안태은(14.1%)에 비해 많은 지지를 얻었다.

No.4는 부득이하게 후보를 3명을 올렸다. 나름의 원칙상 현역 등번호 소지자는 포함해야 했고 나머지 후보 둘도 어느 하나 빼놓고 논하기 아쉬웠다. 대표팀 출신인 김동진(27.2%)과 지금은 팀을 떠난 전 주장 박용호(26.2%)의 표가 엇갈린 덕(?)에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김주영(46.6%)이 베스트가 되었다. 합류하기 전부터 인기 가도를 달린데다 최근 경기력도 좋아졌기에 수긍할 만한 결과다.

No.5 ‘도쿄대첩’의 이민성 현 용인시청 코치와 FC서울 중원의 핵 최현태가 경합했다. 중앙미드필더부터 여차하면 수비수로 변신까지 가능한 비슷한 점이 많은 두 선수다. 그래도 현역인 최현태(66%)가 형님 이민성(34%)보다 끌렸나보다.

No.6도 마찬가지였다. 은퇴 후 지도자 변신을 꾀하다 FC서울의 2군 코치를 맡고 있는 이기형(5.9%)과 현 FC서울 수비의 중심 김진규(94.1%). 등번호 6번은 대를 이어 강력한 캐논슈터들의 번호인가. 팬들은 현역 캐논슈터의 손을 들어줬다.

No.7도 후보가 3명이다. 때문에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 예상했던 번호였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싱거웠다. 강원의 코치로 몸담고 있지만 지금도 FC서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전 캡틴 이을용(15.4%), 2010 시즌 팀에 우승을 안기고 상무로 입대한 김치우(65.4%), 이번 시즌 포지션 이동 후 K리그 가장 핫한 오른쪽 풀백으로 떠오른 고요한(19.2%). 팬들이 먼저 떠올리는 건 역시 달콤한 우승의 기억이다.

No.8은 다른 이들에겐 미안하지만 비교대상이 없었다. 범접할 수 없는 8번의 존재, 아디다.



No.9는 보통 팀의 최전방 공격수에게 주는 경우가 많다. 지금 FC서울의 9번은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적했던 선수가 베스트에 선정된 몇 안 되는 등번호다. FC서울에서 선발 출장할 때나 서브로 출전할 때도 적재적소에서 시원한 골을 터뜨려 주던 정조국(92.1%)이 프랑스로 떠난 후 그 자리는 강정훈(7.9%)이 물려받았다. 선배의 아성을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였다. 헌데 그 시간은 더 미뤄지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정조국이 FC서울로 복귀했다. 본인의 등번호였던 9번도 다시 정조국에게 돌아갔다. 등번호에 대한 정조국의 애착이 묻어난다. 시즌 중 등번호 이동이 있는 흔치 않은 경우가 됐다. 이에 따라 강정훈은 공번이었던 15번을 받았다.

No.10은 이번 Part.1 뿐만 아니라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흥미 있는 매치업이다. 다소 안타까운 등번호 9번을 달고 아스날 시절을 보내기 전, FC서울과 대표팀, 프랑스로 이적해 모나코에서 까지 10번은 박주영의 고정 등번호였다. 처음 FC서울에 들어왔을 때 11번을 받았던 데얀은 박주영이 모나코로 이적한 뒤 10번으로 옮겼다. 그리고 K리그 최단경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최근의 여론 탓인지, 데얀이 너무 잘해준 탓인지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데얀(66.3%)이 박주영(33.7%)에 생각보다 큰 표차이로 베스트 No.10으로 뽑혔다.




Part.2에서 계속.




/ 글 = FC서울 명예기자 유승민 (paul-fever@hanmail.net)
/ 사진 = FC서울 픽스닷컴 (http://www.fcseoulpics.com)

신고
by FC서울명예기자★ 2012.07.07 16:11





리그 연승은 아쉽게도 깨졌다. 하지만 아쉬워하고 있을 틈이 없다. 바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15일 오전 2시 35분(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알 페이샬 스타디움에서 알이티하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2009년 움살랄 에게 패배하며 8강에서 좌절했던 서울은 이번엔 반드시 8강의 벽을 넘겠다는 각오다.


7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서울은 대구에게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을 마감 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대행은 인터뷰에서 ‘7연승을 달리다가 1경기 패배했다고 알 이티하드에게 마저 패배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여전히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대성과 현영민이 각각 경고누적과 발목부상으로 이번 경기엔 결장하게 되었지만 데얀, 몰리나, 고명진, 김용대등 주축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원정 경기인 만큼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을에 접어들며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은 아직도 40도를 오르내리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또 중동특유의 심한 텃세도 걱정거리다. 이기고 있을 땐 경기 막판에 고의로 시간을 끄는 이른 바 ‘침대축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관중들은 홈팀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퍼붓는 것은 물론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원정팀을 방해하기도 한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사우디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운재(전남)가 레이저 테러를 당하기도 했고 얼마 전 열렸던 쿠웨이트전에서도 코너킥을 차러 가려는 기성용(셀틱)에게 레이저가 발사 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서울이 어떻게 극복해 나가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내가 아닌 팀을 위해 헌신하는 축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지금의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1차전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리그는 이제 막 개막했기에 알이티하드의 경기력이 정상 수준이 아닌 것도 서울에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알이티하드 선수들 (사진출처- AFC 홈페이지)



알이티하드는 어떤 팀?



192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를 연고로 창단한 알이티하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알이티하드는 리그에서 8회 우승을 기록했고 2000년대 이후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선 3번 결승에 올라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사우디를 넘어 아시아의 강호로 인정받는 팀이다.

K리그와의 인연도 남다른데 지난 2004년 성남과 맞붙은 결승전에선 홈에서 1-3으로 경기를 내줬지만 성남 원정에선 무려 5-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당시 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이었다.)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루이스 피구가 잠시 몸 담기도 했던 알이티하드는 지난 사우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알 타원을 상대로 5-3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미드필더 모하메드 누르가 제일 눈에 띈다. 1996년 알이티하드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뛰고 있는 베테랑인 누르는 저돌적인 돌파와 다부진 체격이 돋보이는 선수로 지금까지 6번의 리그우승, 2번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선수이다. 지난 2009년에는 사우디 프리미어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고, 사우디 국가대표로 2002, 2006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실력파다.


데얀 역시 인터뷰에서 누르가 가장 눈에 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외에 2005년 AFC 올해의 선수 수상자인 수비수 알 몬타샤리, 쿠웨이트 출신의 측면 공격수 파하드 알 에네지, 사우디의 보물이라 불리는 공격수 나예프 하자지등도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박용호(위) 하마드 알 몬타샤리(아래)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박용호vs알 몬탸사리 팀의 두 주축 수비수들의 맞대결



1차전 승리가 중요한 만큼 양 팀 모두 경기 초반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탐색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양 팀의 주전 수비수로 출전이 유력시 되는 박용호와 알 몬탸사리에게 시선이 쏠린다.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는 팀의 명예를 걸고 후방을 든든히 지킬 것이다. 이들의 단단한 수비는 양 팀의 승패의 향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더 강력한 수비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지 주목 된다.



Bonus tip FC 서울 선수 중 중동을 경험해 본 선수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역시 중동을 경험해 본 선수가 중동에 적응하는데 한층 더 유리할 것이다. 그렇다면 FC서울 선수 중에서 중동리그를 경험해 본 선수가 있을까? 답은 ‘그렇다’ 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데얀과 몰리나. 데얀은 K리그 입성 이전인 지난 2006년 임대 신분으로 사우디 알 알리에서 6개월간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알이티하드를 상대했던 데얀은 원정 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당시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데얀은 이번 경기에서도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골을 노릴 것이다. 참고로 지난 알아인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것도 데얀이었다. 몰리나 역시 중동에서 활약한 바 있다. 몰리나는 지난 2004년 또 다른 중동 국가인 UAE 알아인에서 1년간 활동한 바 있다.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데얀과 몰리나. 이번 경기에서도 팬들은 그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신고
by corazon de seul 2011.09.14 03:02





 






 새벽녘 우렁찬 울음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닭. FC서울에도 부지런한 닭띠 5인방이 있다. 바로 김동진, 박용호, 이정열, 최태욱, 한태유 동갑내기이다. 음양오행으로 알아본 닭띠의 성격과 특징. 과연 FC서울의 닭띠 5인방은 얼마나 닭띠스러울까. 가장 닭띠다운 선수를 가차 없이 지목한 솔직담백한 닭띠들의 유쾌한 수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벼슬을 가진 닭처럼 멋쟁이다


 닭띠는 특히 남자일 경우 기품 있는 새처럼 매력적이고 멋쟁이라 하는데, 과연 닭띠 5인방이 지목한 최고 멋쟁이는 누구일까. 바로 김동진과 한태유가 각각 2표씩 받으며 공동 멋쟁이 상을 수상했다. 김동진을 지목한 최태욱은 “동진이 누나가 예전에 스타일리스트를 하면서 이 옷 저 옷 코디해준 것이 지금 동진이가 패션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했으나 정작 김동진은 자신이 멋쟁이로 지목된 것을 의아해 했다. 그러나 마지못해 친구들이 인정해주니까 받아들이겠다며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한태유는 왜 멋쟁이로 지목받았을까. 이에 이정열은 “태유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친구라 평소에는 옆집 아저씨처럼 하고 다니지만 갖출 때는 멋진 친구에요”라고 말해 모두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자신의 일상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것을 싫어해 정확하게 계획을 세운다



 어떤 선수가 가장 계획적이냐는 질문에 모두 만장일치로 이정열을 지목했다. 박용호가 “정열이는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해요. 웬만하면 귀찮아서 못할 것 같다 싶은 것도 해야 할 건 꼭 하죠”라고 운을 띄우자 김동진이 거들었다. 마침 이정열이 무릎을 찜질하기 위해 가져온 얼음주머니를 가리키며 “사실 이런 얼음도 여기까지 들고 올 필요 없잖아요. 운동장에서 했으면 이런 자리까지 굳이 가져올 필요도 없고”라며 장점을 단점으로 변질시키는가 싶었으나 “그만큼 꼼꼼하게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거죠”라고 재치 있게 마무리했다. 이런 친구들의 반응에 이정열은 “꼼꼼하단 것보다 정해놓은 것은 꼭 지켜야 마음이 편해요. 어젯밤에 늦게까지 약속이 있었다면 다음날 꼭 운동을 해야 하는 식으로 습관이 되어버린 것들은 꼭 지켜야 직성이 풀리죠”라며 역시 계획적인 사람임을 증명했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해 상대방에 대한 사려부족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



 닭띠는 솔직한 성격으로 모든 행동과 말이 직설적이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정열은 질문을 듣자마자 이건 하나마나라며 체념을 했고 다른 선수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나 결과는 만장일치 이정열. 변명할 기회를 줬으나 “변명 안 할래요”라며 “태유가 예전부터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었어요. 고치려고 노력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네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나머지 네 선수에게 그럼 혹시 직설적인 행동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은 없냐고 질문하자 박용호는 “그런 적은 없지만 정작 정열이가 삐져서 말을 안 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해 박장대소를 하게 했다. 이정열에게 왜 직설적으로 할 말을 다 하면서 삐지는 거냐고 물으니 박용호가 “정열이 이러다 또 삐져서 인터뷰 안하고 가버릴 수도 있어요”라고 해 서둘러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보수적인 성격으로 자칫 답답해 보일 바른 말을 잘한다



 닭띠 5인방 중 보수적인 성격을 가진 선수는 최태욱이 지목되었다. 그는 운동선수에게 해가 될 술이나 담배와 같은 행동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그 생각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술, 담배, 여자 이 세 가지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다는 그는 “저도 모르게 고등학교 때까지 아버지 말씀을 지켰고 그러다보니 보수적인 모습이 생겼어요”라며 “만약 제 아들이 커서 운동을 하게 되면 저도 아버지처럼 술, 담배, 여자는 하지 말라고 똑같이 얘기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혹시 너무 보수적이라 주변에서 답답해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최태욱은 “중학교 때 주장을 하면서 코치님이 운동장 열 바퀴를 뛰라고 하시면 지켜보지 않아도 꼭 열 바퀴를 채웠어요. 아마 그 때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은 제가 많이 답답했을 거예요”라고 말해 보수적이지만 역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인생의 굴곡이 심하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인생의 굴곡이 있다. 그 가운데 한태유와 이정열이 각각 2표씩 받으며 인생의 굴곡이 심한 선수로 지목되었다. 이정열은 어느새 장난기가 가신 얼굴로 2008년 데얀과 트레이드 된 당시로 운을 띄우며 서울을 떠나 팀을 옮겨 다니면서 겪었던 우여곡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말 잘 하고 싶었는데 의도치 않게 팀을 자주 옮겨 다니면서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고생이 많았어요. 거의 2, 3년 동안은 울기도 많이 울고 축구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었죠”라며 “지금은 경기에 나가든 나가지 않든 서울에 다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동료 선수들도 프런트도 모두 저를 잘 아니까 얼굴도 많이 밝아졌죠”라고 얘기하며 힘들었던 지난 몇 년을 회상하는 듯했다. 그렇다면 한태유 선수에겐 어떤 굴곡이 있었을까. “운동을 하다가 다치고, 나으면 또 다치고... 부상을 자주 당한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운동선수는 경기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니까요”라며 말을 아꼈지만 그 짧은 말 안에서도 그의 마음고생이 묻어나왔다.





 유쾌했던 닭띠들의 수다.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닭띠 챔피언은 3표를 받은 이정열이 차지했다. 이 세상의 모든 닭띠들을 대표해 한마디를 부탁하자 이정열은 “감사합니다”라며 짧게 소감을 얘기했다. 닭띠 챔피언에게는 경기장에서 맛있는 닭을 먹을 수 있는 치킨존 관람권을 상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승승장구 6연승 닭띠들의 효과?



 지난 제주전 FC서울이 6연승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혹시 고참효과 즉 닭띠들의 효과는 아닐지 주장 박용호에게 물었다. 이에 “저희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지금 이 자리엔 없는 용대형과 영민이형까지 포함해 팀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죠.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여 훈련장에서 말 한마디 더 하고 한 번 더 뛰려고 하는 모습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우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또한 최용수 감독대행에 대해 “감독 대행님이나 분석관님이 항상 밤새서 비디오 분석을 하시고 매주 CD에 일일이 담아 주시는 것으로 선수들이 공부를 많이 하다보니까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부터 철저하게 달라졌어요”라며 “서로 간에 신뢰가 쌓이면서 경기장에서 비길 것도 이기게 되는 것 같고 운도 따르니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네요”라고 말해 이번 홈경기 강원전에서도 승리하여 FC서울이 7연승을 거둘 것을 짐작케 했다. 이만하면 FC서울을 이끄는 힘이 바로 닭띠들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글=FC서울 명예기자 김도란 kdr0521@hanmail.net

신고
by 도란도란도란 2011.08.29 23:01







K리그에서 손꼽히는 두 팀이 K리그 20R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도 연승가도를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중심은 역시 데얀이다.


데얀의 골 폭풍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현재 데얀은 3경기 연속 2득점, 5경기 연속 득점,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등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서울은 최근 울산 원정에서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초반 원정경기에서 약했던 모습을 뒤로 하고 최근 원정 경기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이라 이번 울산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며 FA컵 8강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울산 역시 만만치 않다. 김신욱, 설기현등 공격 자원들이 살아나며 최근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김신욱은 최근 2경기 연속득점 및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컵에서만 강하다는 편견을 스스로 지우고 있다. 설기현 역시 최근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공격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홈경기에서 5승3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울산. 이번 대결은 서울의 울산 원정 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 울산의 홈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걸린 대결이라는 점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용호(위), 곽태휘(아래) (사진출처 - 울산현대)






박용호vs곽태휘 두 꽃미남 수비수들의 맞대결



양 팀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박용호와 곽태휘. 이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각자 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고, ‘꽃미남 수비수’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준수한 외모를 자랑한다. 또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득점력까지 갖췄다.(통산 득점 박용호 13골, 곽태휘 9골)
 

양 팀 모두 한껏 물오른 공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그것을 막아야 할 수비진 역시 관심이 쏠린다. 과연 어떤 선수가 이 막강화력을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 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신고
by corazon de seul 2011.08.05 02:16






1863년 영국에서 근대 축구가 태동할 무렵 당시 등번호는 선수들의 포지션을 구분하는 용도로 밖에 사용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1번은 골키퍼, 2번부터 5번까지는 수비수, 6번부터 9번까지는 미드필더, 10번과 11번은 공격수, 이런 형태이다.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은 국가간의 친선 경기에선 주전 선수들에게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등번호를 지급한다. 그래서 베컴도 과거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을 땐 자신의 상징과도 같던 7번을 달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이 점차 약해지고 등번호 선택에 제약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번호를 달 수 있게 되었고, 저마다 자신의 등번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또 다른 동기 부여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로 뛰었던 데니우손은 에이스 넘버인 10번 보다 두 배 더 잘하겠다는 의지로 20번을 달고 뛰기도 했으며 프랑스 출신의 레프트백 비센테 리자라쥐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자신이 1969년생 이고 키와 몸무게가 169cm, 69kg라 69가 자신의 운명의 번호라 생각해 69번을 달고 뛰었다.


또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과거 팀의 전설로 활약했던 지안프랑코 졸라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로 현역시절 그가 달았던 25번에서 1을 더한 26번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FC서울 선수들의 등번호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지금부터 선수들의 등번호의 숨은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1. 고교 시절 영광을 FC서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박용호의 15번



박용호가 15번을 단 이유는 웬만한 서울팬 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10년을 앞두고 주장에 선임된 박용호는 등번호를 4번에서 15번으로 바꾸었다. 이유는 부평고 재학 시절 전국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당시 15번을 달았던 박용호는 그 때의 기억을 FC서울에서 되살려 보겠다는 마음으로 15번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 박용호가 좋아하는 등번호는 4번이다.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에서도 4번을 달았고 FC서울에서도 4번을 유지했지만 프로입단 첫 해 우승 뒤 10년 동안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해 절실한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절실함이 통했는지 서울은 2010년 K리그와 컵대회를 동시 석권하며 박용호는 등번호 변경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 우승으로 인해 애착이 생긴, 그리고 종교적인 의미가 포함된 최태욱의 33번



작년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6골 2도움을 올리며 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한 최태욱. 그는 작년 시즌부터 달았던 33번을 올해도 그대로 유지했다. 그간 11번과 16번을 즐겨 달았던 최태욱이라 33번은 팬들에게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법한 번호지만 최태욱은 작년 33번을 달고 우승을 경험해서 번호에 애착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FC서울에 있는 동안은 33번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각광받는 번호가 아닌 만큼 좋은 플레이를 펼쳐 팬들의 기억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최태욱은 33번에 종교적인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종교적인 부분은 민감한 사안이라 깊은 얘기를 하는 것을 꺼려 했지만 기독교의 기본적인 교의인 ‘삼위일체’ 와 연관이 있다고 귀띔했다.







3. 자신의 롤모델의 등번호를 선택한 문기한의 14번



작년 시즌까지 26번을 달았던 문기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14번으로 교체했다. 이유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사비 알론소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그의 등번호가 14번이라 문기한 역시 14번을 선택한 것이다.


사비 알론소도 문기한과 같은 중앙 미드필더이고 너른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 등 중앙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갖추고 있기에 이런 모습을 닮겠다는 문기한의 의지가 14번을 통해서 느껴진다.


과거 14번을 달고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경험도 14번을 선택하는데 한 몫 했다. 동북중 3학년 시절 14번을 달고 뛰었는데, 경기가 정말 잘 풀렸다 하고 2009년 U-20 청소년 월드컵 8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할 당시에도 14번을 달고 뛰었다. 현재 올림픽대표에서도 문기한의 등번호는 변함 없이 14번이다.







4. 많은 팬들이 기억해주고 스스로 특별한 번호라고 생각해 선택한 김동진의 4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보인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러시아 제니트에 진출했던 김동진. 그 후 울산을 거쳐 올해 FC서울로 복귀한 김동진은 등번호를 4번으로 결정했다. 김동진은 4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FC서울에 입단 해 제니트로 이적하기 전까지도 4번을 달았고 많은 팬들이 김동진 하면 FC서울의 4번으로 기억하기에 스스로 특별한 번호라고 생각하고 있어 4번을 선택했다고 한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선 13번, 2006 독일 월드컵에선 3번을 달기도 했던 김동진이라 내심 다른 번호 선택도 예상됐지만, 그의 선택은 많은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4번 이었다.



 






































Bonus tip
  하대성과 고명진의 등번호는 바뀐 것이다?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FC서울에 입성한 하대성. 입단 당시 그는 22번을 희망했다. 하지만 고명진 역시 22번을 달고 싶어했다. 나이순으로 등번호를 정하는 FC서울의 특성상 하대성(1985년생) 고명진(1988년생)보다 3살 더 많아 22번을 차지하는데 좀 더 유리(?)했지만 고명진이 FC서울에 자신보다 더 오래 머물렀던 것을 감안한 하대성이 22번을 양보했고 자신은 고명진이 달았던 16번을 선택했다.


사실 하대성이 좋아하는 등번호는 7번. 기존 7번의 주인이던 김치우가 입대 하면서 올해 7번을 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팀에서 한 번호로 계속 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올해도 16번을 선택했다고 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신고
by corazon de seul 2011.08.02 01:28

2011.6.11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VS 포항
1:1 무승부

PHOTO BY FC서울명예기자 박영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y 서울폭격기 2011.06.12 14:40

2011.4.30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VS 제주
2:1 승리

PHOTO BY FC서울명예기자 김검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y 서울폭격기 2011.05.01 17:24
2011.4.30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8라운드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황보관 감독 자진사퇴로 인해 최용수 감독대행으로 첫 경기 였습니다.
선제골을 제주 박현범선수에게 내줬지만 FC서울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을 꺽을순 없었습니다.
후반 삭발투혼 주장 박용호 선수의 헤딩 동점골과 고명진 선수의 역전골로 인해 FC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2:1 승리 승점 3점을 챙길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던 그날 감동의 승리의 현장을 렌즈에 담아 봤습니다.

PHOTO BY FC서울명예기자 임초롱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y 서울폭격기 2011.05.01 14:50







황보관 감독 사퇴로 인해 우려되었던 선수단 내부의 혼란스러움은 없었다.
오히려 이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서울 선수단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첫 닻을 올린 FC서울은 제주와의 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박현범 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박용호와 고명진의 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09년 5월16일 대 포항전(1대0승), 2010년 7월17일 대 전남전(1대0승)등 폭우 속에서 열린 경기에서 늘 승리를 거뒀던 FC서울은 이 날 승리로 수중전=승리 라는 기분좋은 공식을 성립한 반면 제주는 이 날 패배를 당하며 흐르는 눈물을 내리는 비에 감춰야 했다.


치열한 양 팀의 공방전 선제골은 제주의 몫


주장 박용호와 스트라이커 데얀이 머리를 짧게 자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FC서울은 데얀, 제파로프 투톱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전반 14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제파로프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호준의 선방에 걸렸다.

초반 서울의 공세를 잘 견뎌낸 제주는 전반 20분부터 서서히 흐름을 잡아갔다.
전반 22분 배기종의 왼발 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한 제주는 결국 선제골을 터트린다.
전반 36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이현호의 패스를 받은 박현범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전반 45분 신영록이 문전 앞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으나 최현태의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리그 첫 선발출전 고명진. 리그 첫골로 최용수 감독대행의 첫승에 기여하다.


후반 6분 몰리나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후반 8분 비의 도움을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다.
미끄러운 그라운드로 인해 김호준이 볼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자 제파로프가 가로채 데얀에게 연결했고 데얀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지키던 김인호가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서울은 결국 동점골을 터트린다.
후반 12분 몰리나의 올려준 프리킥을 박용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후반 17분 고요한을 빼고 방승환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8분 골키퍼 김용대가 신영록과 충돌하며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서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36분 데얀이 밀집된 수비를 뚫고 연결한 패스를 고명진이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데얀의 허를 찌르는 스루패스와 고명진의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플레이였다.
후반 인저리 타임 방승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끝까지 제주의 골문을 위협한 서울은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대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신고
by corazon de seul 2011.05.01 13:53
| 1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