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1 만우절

안타깝고 기억 하기 싫은 경기 이지만 이 또한 FC서울의 역사의 한 부분이기에 기록으로 남겨 둡니다.

아직도 모든게 만우절 행사 였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날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사진

FC서울명예기자 김검수

FC서울명예기자 이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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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폭격기 2012.04.03 00:22

10월 3일, 또 한 차례 전쟁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FC서울의 팬인 나에겐 수원과의 경기는 언제나 흥미그 이상이다. 왜 이래야 하나 의문이 들 때도 많지만 K리그를 보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경기는 꼭 홍보 아닌 홍보를 한다. 꼭 보라고 말이다.(이번 더비는 다행히 SBS에서 생중계를 해주신다고 했다) 이 경기만큼은 평소 K리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서울과 수원이 이번에 붙는다며?”라고 물을 정도이니 단순히 나만 흥분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그 재미가 배가 되었다. 마침 피할 수 없는 승부가 되어 버렸다. 승점 3점차. 골 득실이 같기 때문에 FC서울이 승리할 경우 수원과의 격차를 승점 6점차로 벌릴 수 있지만 패하게 되면 곧바로 3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항상 순위에 관계없이 더비 구도가 이어졌지만 이번 경기는 그 긴장감이 상당하다. 패배하는 팀은 더비 전 패배라는 압박감과 더불어 순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된다. 마침 하늘이 열린다는 개천절 아니던가. 이긴 자에겐 진정으로 하늘이 열릴 기회가, 진 자에겐 기억에서 지우지 못할 패배가 될 것이다.

 



더듬어보는 둘의 관계
이 두 팀의 이런 특별한 관계는 어느 덧 먼 세월이 되어버린 1999년으로 돌아간다. 한솥밥을 먹던 당시 수원 김호 감독과 조광래 코치가 결별 후 조광래 코치가 안양 치타스(현 FC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 둘의 깊은 관계는 시작되었다. 그러던 중 이 도화선에 기름을 끼얹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서정원 현 국가대표 코치다. 해외 진출 후 K리그 복귀 시즌에 원 소속팀인 안양으로 돌아오지 않고 돌연 수원을 택함으로서 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후에 고종수 현 수원 트레이너도 수원 복귀를 거부한 적이 있었다. 그 밖에 많은 선수들의 이적 등 여러 논란들을 몰고 오면서 이 둘의 관계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K리그 최고의 매치업을 만들고야 말았다.


이 더비 구도를 만들어낸 훈훈한 인상의 지도자들.



양 서포터즈간 응원전도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치열해진다. 다소 도를 넘는 행위들 때문에 눈살을 찌뿌리게 되지만 경기 중 열리는 응원전은 정말 한국 스포츠에 다시는 없을 응원전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축구장 응원이 야구장 응원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이 FC서울과 수원전을 직접 보고 나온다면 야구장 응원들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응원이라기 보단 '율동'으로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매 경기 살벌하고 전율이 돋는 경기가 펼쳐진다. (야구장 응원도 좋다. 무엇보다 치어리더 언니들이 제일 좋다)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더비. 명칭의 중요성.
이런 이야기를 나열하다 보면 "왜 자꾸 라이벌 전이라고 해? 라이벌도 아닌게."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이 말 자체가 "우리는 지지리도 서로 싫어하는 라이벌 관계임, 흥 ! "이라고 굉장히 귀엽게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리고 라이벌과 더비라는 말을 조금 구분을 지어야 겠지만, FC서울과 수원은 꾸준한 더비 관계를 구축하면서 실력으로도 점차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무튼 난 인정한다. FC서울과 수원은 K리그가 계속 되는 한 꾸준하게 발전될 더비 구도라는 것을. 팬들 가슴 속에 말 못할 응어리가 있고 상대 팀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이는 더비가 되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세계에 많은 축구 팬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 더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 경기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곳은 우리나라 뉴스들 뿐이 아닐까 싶다.(야구 뉴스만 보도하고 광고로 넘어갈지 모른다) 그런데 얼마 전 내가 이 경기를 친구들한테 소개를 시켜주는데 친구들이 내게 되물었다.

"그럼 그 경기를 뭐라고 불러?"

"음...."

문득 뭐 수도권 더비라고 말하기엔 '대충' 둘러대는 것으로 느껴졌다. "수도권에서 열리니깐 수도권 더비얌 '-' " 이라고 굉장히 귀엽게 이야기를 했지만 친구들에겐 그다지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 적어도 '엘 클라시코' 정도에 뭔가 있어보이는 더비 이름을 기대했던 모양이다. 그게 스페인 어여서 더 멋있어 보일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를 중후함이 있어보이는 이름이다. 그 직역 또한 '고전의 승부'로 역시 있어보인다. 나 역시 '수도권더비'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알맞는 명칭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설문조사나 공모전을 해서 역사를 만들자
물론 이런 더비의 명칭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기자들에 의해 '명시화'되거나 기자들이 특징을 잡아 일시적으로 던진 말들이 정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금 이 경기의 경우 너무나 많은 더비 명칭이 있어 종합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FC서울이 연고복귀를 하기 전엔 지지대더비, 1번국도 더비, 경기도 더비 등 많은 명칭들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지지대더비'라는 명칭이 많이 쓰였다. 그 때도 역시 '수도권 더비'라는 말은 쓰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도권 더비라는 말이 쓰이는 것은 연고 복귀 후 사용할 수 있는 명칭이 이 하나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재는 슈퍼 매치, 경수더비(이는 극 소수만 보았다)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하나로 통일한다면 대외적으로도 사용할 때 좋을 것으로 보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마계대전같은 경우가 상당히 잘 알려진 케이스다. 이름이 독특하면서도 친숙한, 그리고 특징들을 잘 담고 있어 가장 성공적인 더비 이름이 아닐까 싶다. 해외에서도 이런 이름은 찾기가 힘든데, 해외 유명한 더비들을 보면 해당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더비가 일반적일 만큼 딱히 이름에 의미가 부여되어 있지는 않다. 스토리가 있어보이는 이름은 카탈루냐 더비가 눈에 띈다. 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는 엘 클라시코도 역시 잘 알려진 사연 많은 더비 중 하나이다. 대부분 마드리드 더비, 맨체스터 더비, 밀란 더비 등 단순하긴 하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하여 사람들 입에도 잘 맞고 의미도 잘 함축이 된 더비 이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역시 '설문조사'나 '공모전'이 될 수 있다. 이는 양 팀 중 어느 팀에서 먼저 시작을 하건 시작을 하는 팀이 이 명칭을 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고 기자들도 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 명칭은 사용될 것이다. 물론 서로의 팀을 비하하는 내용의 더비 이름은 공식적으로 사용될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객관적이고 가장 널리 쓰일 수 있는 중립적인 표현의 명칭이 정해져야 할 것이다. "뭘 이런거 까지 그렇게 복잡하게 해? 쓰던거 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제안대로 진행된다면 이 또한 이 더비의 역사가 되고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이 둘의 관계는 논란조차 스토리가 되기에 이런 시도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세계 최초로 팬들이 합심하여 정한 더비 이름. 이 또한 세계 축구사에 남을지 모른다. 어떤가.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에 나는 이 제안을 최초로 한 사람으로서 제일 먼저 공모를 이 글을 통해 해보도록 하겠다. 나중에 혹시나 이 제안이 채택되어 현실이 된다면 내 공모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그 밑에 조그맣게 '김진웅 명예기자 제안'이라고 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경원더비’ or ‘경성더비’

애매한 ‘수도권 더비’에 맞서 내세울 강력한 명칭들이다. 서울 ‘경’은 지역적으로 더비가 있을 때 많이 사용하므로 넣어보고 수원의 경우 ‘수’자를 넣을 경우 상당히 사람 이름으로 보일 수 있어 전국의 수많은 경수 씨들에게 죄송하여 그나마 이름 빈도가 적어 보이는 뒷글자를 사용해 보았다.(또 일부 팬들이 경수더비라는 말을 조금씩 쓰고 계셔서..) 첫 번째 ‘경원더비’의 경우 수원의 뒷글자 ‘원’을 따본 것이고, ‘경성더비’의 경우 수원의 옛 명칭인 ‘수성’에서 ‘성’자를 따왔다. 내가 생각한 것 중에 가장 특징도 없고 재미도 없고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그건 뭔데?’라고 생각할 만한 아이디어다. 그야말로 억지로 짜 맞추었을 때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명칭이다. 혹시나 수원 팬 분들 중 ‘왜 계속 서울 ‘경’자가 앞인데?’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이는 대한민국 국민 특성상 어느 명칭이건 서울 ‘경’자를 먼저 넣는 버릇이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경부선이 인용되었다)

 

만약 성남, 전남에서 이 문양을 내게 내민다면 난 정말 할 말이 없어진다. 노란 색이 섞일 줄이야...

 

코리안 더비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명칭인 '코리안더비'를 생각의 틀을 바꾸어 유니폼 색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서울의 붉은 색 유니폼, 수원의 파란 색 유니폼이 뒤엉켜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태극기를 연상시켜 코리안 더비라는 명칭을 떠올렸다. 만약 리그 중에 서울과 수원이 성적이 안 좋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명칭이지만 프라이드 면이나 알림 면에서는 좋다고 생각이 드는 명칭이다.

 

물론 비슷하게 빨간 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경남, 포항, 부산, 상주와 파란 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인천, 울산 간의 경기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장점 덕분에 이 명칭을 쓰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글을 쓰고 보니 붉은 계열과 파란 계열의 유니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사람 마음이 너그러워지면 강원(주황색)이나 대전(보라색)도 포함시킬 수 있어 더욱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참 아쉬운 명칭이기도 하다. 이 명칭은 유럽 축구만 좋아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아, 경마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지성영표 더비

정말 억지스럽지만 이렇게 귀에 쏙 들어오는 더비 이름도 없다. 대한민국 스타인 이 두 선수의 이름을 딴 이 억지스러운 이름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이영표 선수는 모두가 알다시피 FC서울 출신의 선수이며 지금도 좋은 정을 쌓고 있다. 그의 FC서울 복귀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는 많은 FC서울 팬들이 사랑하는 ‘FC서울맨’이다. 박지성 선수는 개인적으로 K리그 팀들 중에는 수원을 좋아한다고 피력한 적이 있다.


 

더비라기엔 둘이 좀 많이 친해보인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렇다. 단순히 이 이유 때문에 지어본 이름이다. 아 ! 얼마나 귀에 쏙 들어오고 아름다운 이름인가. 나이 순으로 ‘영표지성 더비’라고 하면 마치 ‘죄송’의 채팅 용어인 ‘지송’처럼 들려 왠지 이 글에 대한 자신감을 깎는 것 같아 ‘지성영표 더비’라고 써 보았다. 이 명칭으로 혹시 정해졌을 때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기념으로 더비 때마다 사진을 찍어준다면 홍보에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합정더비

이는 FC서울이 연고복귀를 하기 전에 존재하던 ‘지지대더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FC서울의 홈구장과 수원의 홈구장을 이어주는 지하철 역에서 꼭 거쳐야 하는 환승 지역이 바로 ‘합정역’이기 때문에 ‘합정더비’라고 만들어 보았다. 혹시나 이 명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꼭 거쳐야 하는 역인 ‘망원더비’ 나 ‘마포구청더비’도 괜찮겠다. 정확히 중간 지점인 ‘금청구청역’과 ‘독산역’도 괜찮겠다. ‘왜 서울 홈에 더 가까운 역이냐?’라는 질문을 혹시 수원 팬분들이 하신다면 ‘성균관대더비’나 ‘화서더비’도 준비 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이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하철 타고도 갈 수 있다하여 '지하철 더비'도 괜찮다. 여기엔 인천과 성남도 포함이 되며 먼 훗날 서로 지하철이 뚫리는 모든 지역은 이 더비 이름을 사용해도 좋다.

 

 

엘 클라시코 더비

그냥 한국의 ‘엘 클라시코 더비’라고 부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이는 K리그를 무시하며 유럽 리그만을 최고로 여기는 편협적인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또 유럽 리그만을 방송해주는 방송사에서도 매력적으로 여길 수 있기에 적어본다. 물론 타 경기보단 FC서울-수원 경기는 중계가 잘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평소를 생각해보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마음 같아선 모든 경기에 ‘엘 클라시코 더비’라는 이름을 붙여서 방송사들이 착각하도록 만들고 싶다. 그러면 혹시 모른다. 방송사에서 착각해서 실수로 중계를 해줄지도. ACL까지 더불어서 말이다.



 

역시 매우 어려운 작업임이 틀림없다. 이럴 때일수록 역시 팬들께서 함께 하셔야 한다. 역사를 만드는 작업에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린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김진웅 (akakjin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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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1.10.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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