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05
상암월드컵경기장
FC 서울 VS 수원삼성블루윙즈
 0 : 1

 

 

 

 

 

 

 

 

 

 

 

 

 

 

 

/사진 = FC서울 명예기자 이정훈(h3n_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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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10.06 00:12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 월드컵의 열기로 전 세계의 프로축구리그도 잠시 휴식기를 맞이했다. K리그 클래식 역시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내고 지난 주말 후반기 시작을 알렸다. 프로팀들이 휴식을 맞이했던 지난 달, 월드컵 열기 만큼이나 뜨거웠던 날씨에도 휴식을 잊고 굵은 땀방울을 흘린 이들이 있다. 바로 FC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들, FC서울 U-18인 오산고등학교 선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오산고는 K리그 구단 산하 U-18 클럽팀 대제전 ‘2014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현재 진행 중인 K리그 주니어 경기는 풀리그방식으로 치뤄지며 한 팀당 20경기씩 치르게 된다. 오산고는 지난 5일 전남의 유스팀인 광양제철고를 홈으로 불러들여 1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전 라운드에서 전북영생고와 경기부천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던 오산고는 3경기 연속 승리이자 상위권 도약을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중원을 지배하는 힘, 주장 황기욱

오산고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촘촘하게 옭아맸다. 중원에서의 볼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전반 중반까지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볼이 중앙으로 몰리자 오산고는 횡패스를 통해 볼을 측면으로 분산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오른쪽 풀백 이정기의 오버래핑이 살아났고, 전반 30분 교체투입된 강상희와의 콤비플레이는 전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에 충분했다. 공격의 중심에는 주장 황기욱이 있었다. 쳐진 미드필더로 중앙을 지킨 황기욱은 수비를 조율하면서도 상대의 강한 압박에는 노련한 볼 배급으로 템포를 조절했다. 오산고는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중원을 지배하는 황기욱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전반 막판까지 전남을 몰아부쳤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격기회 만들어

후반들어 오산고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중앙으로 파고들며 중요한 기회를 만들었다. ,우 측면을 활용한 플레이로 전남의 중앙이 뚫리자 공간을 놓치지 않은 김민준의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중앙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던 오산고는 후반 23, 황기욱이 중앙 수비수 세 명을 연달아 제치고 날린 중거리슛이 골망을 갈랐다. 마무리는 캡틴의 역할이었다. 후반에 계속된 공격으로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던 오산고는 황기욱의 통쾌한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산고는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후반 막판까지 전남의 혼을 뺴놓으며 역전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직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아쉽게 골을 허용하며 1-2로 경기를 마친 오산고는 이날 상위권 팀인 전남을 맞아 측면부터 중앙까지 공격을 만들어가며 팀의 색깔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오산고는 3학년 선수들이 주를 이룬 전남과 다르게 1,2학년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고교축구에서 신장의 큰 선수들을 상대로 괄목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오산고의 후반기를 더욱 기대해 볼 만 하다. 전남전에서 주장 황기욱의 득점으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린 오산고는 오는 12() 인천대건고와의 16라운드 경기를 위해 인천으로 향한다. 대건고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서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더욱 기대해본다.

 

/= FC서울 명예기자 정소연(jeong_0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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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7.07 21:50
2014년 4월 20일 일요일
상암월드컵경기장
FC서울 VS 포항스틸러스
0 : 1


/사진 = FC서울 명예기자 이정훈(h3n_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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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4.21 23:16
2014년 4월 20일 일요일
상암월드컵경기장
FC서울 VS 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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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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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VS 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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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4.21 23:16
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4.10 00:40


                                                                 


예상대로 데얀의 빈 자리는 컸다
. FC서울은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남과의 개막전 패배에 이어 15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는 00 동점을 기록했다.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도 0-1로 패배했다.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지 못하자 많은 사람들이 데얀의 부재를 거론했다. 데얀 뿐 아니라 하대성, 아디가 떠난 FC서울이다. 일찍이 예견했던 성장통이지만 맞닥뜨린 현실에서 팀의 부진을 인내해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감히 이번 시즌은 위기가 아닌 성장의 기회라고, 그러니 함께 즐겨보자고 권하고 싶다.

 
 일단 젊은 감독 최용수의 도전이 흥미롭다.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K리그 미디어 데이 때 만난 그는 역시나 호인이었다. 이번 시즌을 기분 좋은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고, 팀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당장은 데얀의 공백을 느낄 수 있지만, 이제 스타 한 명보다는 조직력을 갖춘 공격력의 형태로 변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또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떠났기 때문에 남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얀-하대성-아디가 좋은 선수들임에는 틀림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팀은 최적의 조합을 통해 안정감 있게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 감독이 저평가된 선수로 예상치 못한 성과를 내는 감독을 언급했듯이 그의 역량이 이번 시즌 어떤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팀을 어떤 색깔로 변화시킬지 모를 일이다.

 
 여기서 최 감독의 도전을 보며 떠오르는 EPL팀의 감독이 있다. 리버풀FC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다. 두 감독들은 일단 모두 각 리그에서 촉망받는 젊은 감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로저스 감독은 이미 리버풀이라는 팀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도전을 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초기에는 팬들의 비난도 있었지만 뚝심 있게 팀을 이끈 결과 이번 시즌에서는 팀과 선수 모두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비슷한 도전의 시작점에 서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도전의 핵심으로 내세운 키워드들이 리버풀 성장의 주원동력이었던 점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바로 조직력그리고 저평가된 선수들의 성장을 통한 팀의 발전이다.


                                                            

리버풀은 다른 빅
4팀에 비해 스타 선수도 부족했지만 경험 있는 선수층조차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로저스 감독은 조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팀을 만들었다. 타 팀에서 출전 기회가 부족했던 스터리지는 리버풀에 와서 EPL득점 2순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털링, 핸더슨, 조앨런, 플래너건 등 유망주였던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저평가 됐던 선수가 출전 기회와 감독 역량을 통해 성장한 좋은 예다.

  리버풀의 성장에서 흥미로운 점이 이런 새로운 선수들의 발굴과 성장이다.

 최 감독 역시 팀의 위기가 될 수 있는 현 시점을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FC서울의 경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기존의 선수들에게도 또한 새롭게 FC서울에 둥지를 튼 선수들에게도 개인과 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더불어 이제 막 케이리그에 입문하는 신인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미 이전 연도 우선 지명으로 뽑힌 최명훈은 전남과 치렀던 개막전 후보 명단에 얼굴을 내비췄고 드래프트에서 팀 1순위로 뽑힌 윤주태는 시미즈 S펄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 지난 터키 U-20에서 활약한 심상민, 작년 전국체전에서 환상적인 코너킥 골이 인상 깊었던 김우현 등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다.

  데얀 덕분에 지난 시즌들이 안정적이었지만 뻔했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조금 더딜 수는 있지만 의미 있고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매 경기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멀리 보고 지금의 기회를 즐겼으면 한다. 최용수 감독의 도전을 응원하고 FC서울 선수들을 믿는다.

 

팀의 성적이 오르락내리락 할지언정 FC서울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FC서울 명예기자 정소영(ojsy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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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3.24 11:26

FC서울의 외로운 훈녀들 마음을 대변하는 시리즈 포토 취재 스토리

< 그 남자와 가고 싶다 >

1. 봄 처녀도 그 남자와 가고 싶다.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으음~ 혼자 걸어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귀여운 호랑이 수문장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늘은 그녀의 사랑 FC서울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다.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근처에도 벚꽃이 많이 피었던데…. 따듯한 햇살과 향긋한 봄내음. 싱숭생숭한 그녀도 벚꽃을 보고 싶다. 그러나 솔로인 그녀, 여의도는 커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왠지 이름도 만만한 ‘어린이 대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숨겨진 벚꽃 명소인 이곳에서는 호랑이가 지하철 입구부터 어린이와 뒤섞여 들어오는 그녀를 맞이한다. 호랑이는 비록 홀몸이지만 우렁차게 주둥이를 벌리고 든든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옆을 지나가는 다정한 중년 부부. 그녀는 왠지 호랑이의 눈에도 자신의 것과 같은 무언가가 맺힌 것 같은 동질감을 느낀다.

 

 

(2013 서울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 4월 13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다. 입장은 무료.)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봄꽃축제를 위해 놀러온 가족, 어린이, 커플, 그리고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시종일관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어다니던 어린이 무리들 사이에서 커플을 발견했다. 하물며 저 어린 것들도 짝이 있었다. 그녀는 차오르는 슬픔을 뒤로하고 그 남자와 함께 보고 싶었던 절경을 찾아 헤맨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의 명물 음악분수와 만개한 벚꽃 길.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음악분수는 흥겹게 울려 퍼지는 동요에 맞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다. 오르면 오를수록 시원한 물줄기가 그녀에게로 닿는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흐드러지게 핀 알록달록한 꽃들의 냄새가 흘러온다. 그녀는 그 남자와 함께 봤으면 더욱 행복했을 것만 같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그 이름답게 어린이들이 정말 많다. 그러나 커플도 정말 많다.)

 

 잠시 쉬려던 찰나, 다정한 커플을 다시 맞이한 그녀의 안색이 어둡다. 혼자 꽃놀이를 온다는 것은 참으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종달새 지저귀는 소리 같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젠 그저 소음이다. 장난꾸러기들이 그녀의 머리를 휘저어놓는다. 굳이 그 아이들이 그러지 않아도 그녀의 마음은 이미 폐허인데 말이다. 나오는 길에 마주한 황폐한 화단은 그녀의 마음과도 같았다. 그렇게 그녀는 어린이 대공원을 뒤로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떠났다.

 

왜 밥을 떠먹여줘도 먹지를 못하니!

 

(자비로운 FC서울은 홈경기가 있는 날 종종 세븐스프링스 무료 식사권을 준다. 그러나….)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도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배고픈 그녀는 식사를 위해 식당을 물색해봤다. 그러던 중 주머니에서 쿠폰을 발견한다. FC서울의 홈경기 때 선착순 입장이나 하프타임 이벤트 당첨 등의 상황에서 자주 받을 수 있는 유용한 1인 무료 식사권이다. 그러나 그녀의 쿠폰은 가차 없이 구겨져있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VIPS는 4월 한 달간 중, 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증 제시 시 평일 샐러드 바를 대폭 할인시켜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홍대점이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날은 에너지 소모가 굉장하다. 그래서 그녀는 뷔페로 향한다. 혼자서 패밀리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은 인생에서 꽤나 호기롭고 값어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그 남자와 함께 왔다면 더 맛있었을 텐데. 그녀는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잠시나마 해소하기 위해 핸드폰을 든다. 환하게 웃고 있는 FC서울의 꽃미남 미드필더 고명진 선수는 그녀의 ‘그 남자’ 후보 중 한 명이다. 오동통한 새우를 한 점 찍어 그에게 건넨다. 그러나 고 선수는 눈앞에 있는 새우를 떠먹여줘도 먹지를 못한다. 마음이 아프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열정의 90분 안에

 

 그녀는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 쯤 경기장에 도착했다. 원래 직관을 제대로 즐기려면 1~2시간 정도 일찍 와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북측광장의 데일리 이벤트와 특별 사인회 등의 행사를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또한 경기 시작 전 1시간~30분 정도에 일찍 착석하면 미리 관중들을 구경하러 뒷짐 지고 나온 김주영 선수나 이적 후 코치진을 향해 쑥스럽게 인사하러 오는 옛 동료들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그 뒤로는 선수들이 단체로 나와 워밍업을 꽤 오랫동안 하고 들어가니 절대 놓치지 않길 바란다. 종종 사인볼을 던져주기도 한다. 물론, 그 남자가 이미 있다면 이들 또한 더욱 즐거운 활동이 될 것이었겠지만.

 

(특별 사인회 중인 김치우 선수, 워밍업 중인 몰리나 선수)

 

 전반 동안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외친 그녀는 하프타임이 와도 쉬지 않았다.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야만 행운의 사다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미출전 선수들의 캐논슛 또는 골대 맞추기 내기, FC서울 퀴즈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FC서울은 경기 전, 경기 도중, 하프타임 그 어느 순간도 관중을 위한 배려를 멈추지 않는다. 혼자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이 특히 그렇다. 그녀는 지금의 90분만큼은 전혀 외롭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마포에 남아~

 

(상암월드컵경기장 내부에는 CGV와 홈플러스 등 각종 문화시설이 즐비하다. W석 입구 근처 아래쪽에는 2002 FIFA 월드컵기념관이 있다. 입장료 1000원, 다양한 내부 시설 구경 가능.)
 

 

 꿀 같은 승리를 얻고도, 선수들의 퇴장 인사를 받고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아 MVP 인터뷰까지 구경하고도 그녀는 집에 돌아가기가 아쉬웠다. 그러한 기분으로 근처를 배회하다가 월드컵기념관을 발견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여러 전시물품들과 인터뷰실, 감독실, 워밍업실, 탈의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FC서울 골수팬인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이 가본 탓에 결국 월드컵경기장 내부의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FC서울 유니폼이 등장한다는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을 꼭 보고 싶었지만 벌써 상영이 끝난 것 같다. 그 남자가 있었다면 개봉하자마자 손잡고 와서 챙겨봤을 텐데. 혼자라서 민망한 그녀는 무인발권기에서 표를 뽑으며 참으로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서형욱 해설위원의 가게로 유명한 홍대 ‘이런된장’. 축구팬들을 위한 축덕데이도 있다. 방문객들을 위해 4월 30일까지 K리그 공식가이드북 ‘뷰티풀 K리그’를 30% 할인 판매 중.)

 

 이윽고 밤이 무르익자 그녀는 젊음의 거리로 나섰다. 저녁을 먹기 위해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찾은 것이다. 그녀는 구수한 우렁 된장을 열심히 비벼먹으며 문득 줘도 못 먹던 그 남자가 생각났다. 서글퍼진 그녀는 K리그 공식가이드북을 하나 사서 책장을 넘기며 고독을 씹다가 문득 소주 한 잔이 먹고 싶어졌다. 그 길로 망원역에 위치한 술집에 달려갔다. 이전에 FC서울 ‘아지트’로 이용된 적도 있는 그 곳은 FC서울 관련 데코레이션이 천장을 뒤덮고 있어 FC서울 팬에게는 안성맞춤인 가게이다. ‘요즘 홍대 근처에 있는 1인 노래방이 그렇게 유행이라던데 거기나 가봐야겠다.’ 그렇게 그녀는 쓰디 쓴 술잔을 넘기며 오늘 하루 직관 전후에 있었던 많은 일을 회상했다.

아, 정말로 그 남자와 함께이고 싶다.

 

(*그 남자: FC서울의 외로운 훈녀들과 짝이 되어 경기를 같이 보러가 줄 미래의 남성)

 

/글&사진=FC서울 명예기자 한원주(hwj1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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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2013.04.28 01:12



 

정오. 오후 3시 경기인데 너무 일찍 온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는데 웬걸, 더 일찍 온 FC서울의 팬들로 이미 경기장 앞이 북적이고 있었다. FC서울은 홈경기가 있는 날마다 경기장을 일찍 찾는 팬들을 위해서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장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올 시즌 홈개막전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많은 팬들이 일찍 와서 경기를 기다리며 장외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R&B SHOP앞에 늘어서 있는 줄. 많은 팬들이 새로 산 르꼬끄 유니폼에 네이밍마킹을 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장외 행사장에 들어서니 프리스타일 풋볼 체험관이 보였다. 게임 체험이다 보니 아무래도 남자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게임에 참여하면 문화상품권을 준다는 말에 혹했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정신을 뺏겼다.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치킨 트럭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치킨매니아에서 치킨 무료 시식회를 한단다. 냉큼 줄을 서서 받은 따끈따끈한 치킨 두 조각은 정말 꿀맛이었다.


치킨 트럭 옆에 있는 콜크 사격장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차두리 탈을 쓴 사람이 나타나 흠칫 놀랐다. 차두리 탈에 복장까지 갖춘 사람들로 눈길을 끈 그곳에서는 차범근-차두리-차세찌 3부자가 화려한 댄스 실력(?)을 발휘한 광고로 주목을 끌고 있는 우루사에서 주사위 던지기 이벤트를 통해서 상품을 증정하고 있었다. 이들 부스 주위에는 추억의 오락실게임기들이 있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두더지 게임 등과 같은 추억의 고전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경기장 밖에선 나도 선수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Men’s Challenge ‘12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컴퓨터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Men’s Challenge ’12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면 머니 클립을, Men’s Challenge ‘12에 참가 신청을 하면 더 많은 상품을 증정한다고 하기에 어떤 상품이냐고 물었다. 면도기와 샴푸라는 대답과 함께, 이름이 맨스챌린지인만큼 여자는 참가 신청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옆에 있는 니콘 무빙 스튜디오에서는 팬들이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출력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날의 추억을 사진 한 장에 담아내고 있는 가족들




홈경기 때마다 자주 볼 수 있는 번지 트램펄린과 에어 슬라이드(대형 미끄럼틀)는 경기장을 찾는 FC서울의 어린이 팬들을 위한 놀이터이다. 번지 트램펄린을 타는 아이들을 보면서 재미있겠다며 부러워하다가, 옆에 있는 에어 슬라이드의 안전요원에게 이거 아이들만 탈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대답은 의외로 No. 에어 슬라이드는 어른들도 탈 수는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러나 참고로 대답을 듣고는 주저없이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서서 미끄럼틀을 타고야 만 동료 명예기자(22, )에 의하면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매우 창피했다고 한다. 물론 나이에 상관없이 축구 팬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도전! 캐논슈터코너도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놀이공원 못지않은 짜릿함을 즐기는 아이들





FC서울의 홈 첫 경기일인만큼 이날의 장외 행사는 여러모로 특별했다. 그 중 하나가 우승기원제 행사. 집례관의 안내에 따라 진행된 우승기원제 행사에서는 팬들이 FC서울의 우승을 간절히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고 돼지편육과 막걸리를 맛볼 수 있었다. ‘스포츠엔 치맥(치킨+맥주)’에 익숙해져 있는 팬들에게 막걸리와 편육은 신선한 조합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맞은편에 마련된 아트사커존에서는 신나는 DJ 퍼포먼스와 함께 아트사커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장외 행사들만 실컷 즐겨도 한 두 시간이 훌쩍 지난다. 그래도 여전히 경기 시작까지 시간이 남는가? 그렇다면 경기장으로 입장하라. 경기장 내에도 작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선수 소개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며, 특히 이날은 선수들의 사인볼 투척 행사와 새로운 V걸스 소개 등으로 팬들의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함께 응원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경기장 행을 포기하거나 고독을 씹으며 나홀로 응원을 하는 FC서울의 팬들이라면 더욱 장외 행사에 주목하라. 일단은 이것저것 즐길 거리가 많다고 유혹을 하는 것이다. 유혹에 넘어온 이들을 일단 경기장에 데려오기만 하면 당신의 임무는 끝이 난다. 자랑스러운 FC서울 선수들이 선사하는, 장외 행사보다도 흥미진진한 경기는 당신의 지인들을 축구의 매력, 그리고 FC서울의 매력에 푹 빠지도록 하기에 충분할테니까.





/=FC서울 명예기자 강은진(wawa_potter@nate.com)

/사진=FC서울 명예기자 이대근 (badb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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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란도란도란 2012.03.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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