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전 슈퍼매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 슈퍼매치. 이제부터 그와 관련된 기록을 알아보겠다. 제목대로 관점은 지극히 FC서울 적이다.

 



서울은 얼마 전 수원에게 리그에서만
6연패를 당했고, 2007년에도 5연패를 당했다. 과거 슈퍼매치에서 연패를 당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서울도 수원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적이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슈퍼매치 연승은 언제였을까? LG치타스 시절 20005212-1 승리를 시작으로 200148일 아디다스컵 1-0 승리까지 4연승을 달린적 있다. 20016171-0 승리를 시작으로 20028182-1 승리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2002818일 경기 당시 수원은 연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카드섹션을 펼쳤고 38245명의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하며 수원의 승리를 염원했지만 오히려 서울이 2-1 승리를 거두며 아픔을 줬다. 참고로 서울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슈퍼매치에서 91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서울이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연도도 알아보겠다. 서울은 2000년 수원을 상대로 5번의 맞대결에서 311패를 거두었다. 이 기간 동안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는 42도움을 올리며 수원을 떨게 했다. 2001년에도 서울은 5번의 맞대결에서 32패를 거두었다. 2002년에는 3번의 맞대결에서 21패를 거두며 3년 연속으로 슈퍼매치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이후 2005년 서울은 또 한번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서울은 이 해에 21무를 기록했다. 특히 10월에 거둔 수원 원정에서 3-0 승리는 원정팀이 거둔 첫 세 골차 승리다. 이후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우위를 가져간 해는 2010(21), 2013(211)이다.










역대 슈퍼매치에서 최다골을 기록한 선수를 알아보자. 수원의 골망을 가장 많이 흔든 선수는 데얀과 정조국이다. 데얀은 슈퍼매치에서만 6골을 넣으며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의 위용을 보여줬다. 현재 경찰청에서 복무중인 정조국도 역대 슈퍼매치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는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5골을 넣으며 그 뒤를 잇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현재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로 총 4골을 넣었다.









서울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있다. 박주영의 유일한 슈퍼매치 해트트릭이다. 박주영은 2007321일 컵대회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 해트트릭은 역대 슈퍼매치에서 나온 유일한 해트트릭이다. 서울 선수는 물론 수원 선수도 박주영을 제외하곤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없다. 도움 해트트릭 역시 서울 선수가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201044일 경기에서 데얀이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 역시 데얀을 제외하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2014
년 첫 슈퍼매치가 시작되려 한다. 서울은 연패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존심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올해부터 어떤 역사와 기록이 쓰여질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신고
by corazon de seul 2014.04.26 10:12

 







현재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는 현역 시절 자타공인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K리그에서 통산 148경기 출전 5426도움을 기록했고, 2000년엔 1410도움을 올리며 MVP 수상 및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대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A매치 67경기 출전 27골을 기록했고, 월드컵에도 두 번이나 나가는 등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였다. 이런 실력 때문인지 최용수는 수원을 떨게 만든 적도 있다. 바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00년이다. 최용수는 2000년에 벌어진 5번의 수원과 맞대결에서 42도움을 기록했고, 덕분에 팀도 라이벌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수원전을 맞아, 최용수가 수원전에서 맹활약했던 추억을 돌아보고자 한다.




2000년 수원과의 첫 맞대결은 329일 대한화재컵에서 이루어졌다. 최용수는 선발 출장하여 두 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골은 넣지 못했고,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부를 가려야 하는 컵대회 특성상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최용수는 실축을 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날 경기는 남아있는 경기에서 엄청난 반전스토리의 전초전일 뿐이었다.




다음 맞대결은 49. 이 날 경기는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서울이 정광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수원은 이경우가 동점골을 넣었고, 이후 안드레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지만, 비탈리에게 또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안드레가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달아나자, 수원은 양종후, 비탈리, 이경우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3-5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던 상황, 드디어 최용수가 일어섰다. 최용수는 후반 42분 안드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최용수의 골로 인해 팀은 흐름을 탈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4-5 패배를 당했다.




이후 양 팀이 다시 만난 건 K리그. 521일 리그에서 첫 대결이자 시즌 세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이 날 경기 전 양 팀은 리그에서 나란히 11패를 거두고 있었기에,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판이었다. 수원이 이경우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이 경기의 주인공은 최용수였다. 최용수는 전반 37분 안드레의 프리킥을 백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8분엔 정확한 패스로 정광민의 발리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서울은 이후 김성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최용수가 직 간접적으로 만들어낸 두 골을 끝까지 잘 지켜 결국 2-1 승리를 거두었다. 서울은 이 날 승리로 21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최용수의 현역 시절 수원과 맞대결을 벌이는 모습 (사진출처-KFA PHOTO)







네 번째 맞대결은
625일에 열렸다. 당시 서울은 리그 1위를 달릴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수원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치열한 대결이 예상 되었다. 이 경기에서도 최용수는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주전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던 최용수는 이번엔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19분 오른쪽 코너를 파고들던 최용수의 정확한 패스가 정광민의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된 것이다. 결국 이 한골을 끝까지 지킨 서울이 1-0 승리를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지킴은 물론, 승점 22점으로 K리그 팀들 중 가장 먼저 승점 20점대에 자리했다. 최용수 역시 4호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 신진원(5)을 바짝 추격했다.





마지막 맞대결은
930일에 열렸다. 그해 서울은 리그 중반 10연승을 달리는 등 리그에서 선두를 고수했지만, 수원전을 앞두고 3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다. 게다가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신의손 마저 무릎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모든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부동의 스트라이커 최용수의 존재는 이 모든걸 상쇄하고도 남았다. 전반 20분 수원의 류웅렬에게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최용수는 전반 30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승세를 탄 최용수는 결국 역전골까지 뽑아낸다. 전반 40분 이영표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2-1로 만든 것이다. 이후 후반 12분 데니스가 동점골을 넣긴 했지만 후반 36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쿠벡이 다시 골을 터트리며 3-2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날 경기는 꽤 거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당시 수원의 김호 감독은 거친 항의 끝에 퇴장 당하기도 했고, 최용수는 수원의 집중 견제 속에 공중볼을 따내던 중 류웅렬에게 무릎으로 등을 가격당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용수는 결국 두 골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고, 팀은 177패 승점 47점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과거 스승은 현역 시절 수원전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라이벌 앞에서 자존심을 세운 적이 있다. 이젠 그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보여줄 차례다. 이번 슈퍼매치에선 과연 어떤 선수가 靑出於藍(청출어람)을 보이며 스승을 미소 짓게 할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신고
by corazon de seul 2013.08.02 01:31

2012. 11.4. 일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VS 수원 삼성
1 : 1 무승부

PHOTO BY FC서울 명예기자 김검수





신고
by Limpid 2012.11.17 21:47

2012.8.18.토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VS 수원
0 : 2

PHOTO BY FC서울 명예기자 김검수



신고
by Limpid 2012.08.27 20:58

2012 . 6. 20. 수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 FA컵 16강전

FC서울 VS 수원
0:2

PHOTO BY FC서울 명예기자 김검수




신고
by Limpid 2012.06.27 13:18

 

 

2012.4.1 만우절

안타깝고 기억 하기 싫은 경기 이지만 이 또한 FC서울의 역사의 한 부분이기에 기록으로 남겨 둡니다.

아직도 모든게 만우절 행사 였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날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사진

FC서울명예기자 김검수

FC서울명예기자 이대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y 서울폭격기 2012.04.03 00:22

 

 

 

 

 

언제나 그래왔듯이 FC서울수원의 경기는 K리그 최대 화제다. '슈퍼매치' '지지대 더비' '수도권 더비' 등의 무수한 더비 이름이 쏟아져 나오고 축구 기사란은 그들의 더비 역사와 스토리가 가득 찬다.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더비로 성장하고 있다고 할만큼, 서울-수원 더비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지켜보는 경기다. 심지어 K리그나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 경기를 챙겨보니 말이다. 어림잡아도 최소 4만관중이 들어차는 이 경기. (그 날 출근해야 하는 나는 정말 너무 속이 상하고 짜증나고 미칠 지경이다.)

 

그 동안 쏟아졌던, 그리고 앞으로 쏟아질 기사에 비해 나는 다소 담백한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한다. 그 동안 있었던 스토리를 늘어놓기엔 이 칸이 부족할지 모른다. 난 오늘 FC서울의 시즌 초반 '스쿼드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FC서울의 전력은 작년 황보관 감독 해임 이후 꾸준하게 성장을 했지만 사실 작년의 전술은 어거지로 이긴 듯한, 더 냉철하게 이야기 하면 전술이 없는 듯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겨도 이긴 경기가 아니었다. 그러기에 플레이 오프에서 울산의 철퇴축구에 말 그대로 꽂혀 즉사했다.(흙흙) 물론 시즌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었고 팀 분위기 자체가 어수선했던 만큼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경기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답답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시작한 이번 시즌. FC서울은 마치 'Return Gunes'를 외치 듯 빠른 패스 축구젊은 축구로 화끈하게 돌아왔다. 3승 1무로 시즌 초반 선두도 거머쥐었다. 요 근래 시즌 초반에 리그 선두를 거머쥔 것은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최용수 감독 또한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구전 '데얀 태업 논란'을 통해 리더십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논란을 낳았지만 결국 달라진 경기력으로 "Wow ! Fantastic Baby !" 라는 빅뱅의 가사를 떠올리리게 하였다.

 

자, 일단 두 팀의 전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자.

 

 

 

(사진출처 : FC서울 두번째 이야기 http://ilovefcseoul.tistory.com)

 

 

현재 FC서울스쿼드 이야기

 

 

공격

 

본격적으로 FC서울의 스쿼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FC서울의 스쿼드는 늘 고수해오던 4-4-2 포메이션을 벗어나 데얀을 원톱으로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4-3-3 포메이션을 구사하고 있다. 늘 몰리나의 윙 활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왔었는데, 드디어 몰리나를 윙 포워드로 배치를 하더니 몰리나가 터졌다. 현재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며 총 5골로 득점 선두다. 상대적으로 데얀이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데얀은 원래 슬로우 스타터니 그냥 내비두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튼튼한 왼쪽 윙 포워드와 스트라이커를 둔 반면에 오른쪽 윙 포워드는 조금 빈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최태욱은 원래 기량이 좋지만 체력에 있어서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고, 김태환은 센터링에 있어서 부정확하거나 타이밍이 늦어 자주 공격의 흐름을 끊고 있다. 하지만 둘 모두 스피드가 좋은 선수이기에 파괴력이 있어 상대 입장에선 쉬운 상대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리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현성의 높이 또한 주목해봐야 할 점일 것이다.

 

 

미드필더

 

미드필더에서만 보자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드러난다. 한 때 기성용 이적 이후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에 대한 고뇌(?)가 심했던 FC서울. 지금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충분하여 4-3-3 포메이션을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고명진하대성을 붙박이 미드필더 진으로 두고 한태유, 최현태 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면서 한 층 두터움을 더했다. 한태유는 아직 제 기량을 내고 있진 못해 보이고 있지만, 최현태의 경우 'FC서울의 박지성'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우리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키 플레이어라면 역시 고명진과 하대성인데, 이 둘의 패스웍이 점차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이 지켜봐야 할 주안점이다. 고명진의 경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측면 돌파를 하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하대성은 순간적인 공격 가담이 상대에게 '필살기'가 되어 꽂히고 있다. 둘 다 패싱 능력이 좋아 4-3-3 포메이션을 소화하기에 적격이다.

 

 

 

 

(사진출처 : FC서울 두번째 이야기 http://ilovefcseoul.tistory.com)

 

수비

 

공격과 미드필더 지역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현재 FC서울 수비진에게 큰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아디(현영민)-김진규-김동우-고요한 으로 이어지는 수비 틀은 날이 가면 갈수록 단단해진다. 아디는 사실 나이가 어느덧 37살이다. 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지만 아직 기량은 여전하다. 물론 전성기 때 비하여 폼이 많이 떨어지고 스피드가 많이 죽어보이지만, 그래도 아디는 아디다. 그가 있으면 왼쪽 측면은 든든하다. 예전보다 오버래핑이 위력이 살짝 떨어진 건 우리 모두 이해해보자. 37살이니 말이다.

 

수비에서 가장 핵심으로 봐야할 것은 김진규-김동우 라인이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김동우가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 김동우의 어설픔과 긴장감은 모든 팬들의 괄약근에 힘을 주는 것과 동시에 김진규를 무너뜨렸다. 함께 수비를 하는 김진규를 불안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진규가 중국에 여행을 다녀온 사이 김동우는 말도 못하게 성장했다. 이제 김진규와 수비력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김진규는 또 발전했다. 중앙 수비수의 '공격가담'이 바로 그것이다. 김동우도 이를 차근차근 배우는 것처럼 보이는데(김동우가 오버래핑 이후 슈팅을 때려봤으니 말이다), 김진규가 순간적으로 공격 가담이 되면 상대 미드필더 지형에서 우왕자왕하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수비수가 미드필더까지 끌고 나와서 공격을 전개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김진규의 이러한 한 방은 상대 진영을 크게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다른 수비수들에 비해 볼 키핑이 뛰어난 김진규는 다시금 FC서울의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직 실점 상황으로 구단별 수비력을 가늠할 순 없지만 현재 삼성과 울산과 함께 2실점으로 방어력이 가장 뛰어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심에는 김진규-김동우가 있다.

 

간과하고 지나가면 안되는 선수가 또 있다. 바로 오른쪽 측면 수비인 고요한이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였던 그는 잦은 패스미스와 부정확한 크로스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과감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전환 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상대의 패스를 미리 끊어먹는 플레이가 아주 돋보이고 있으며, 오버래핑 시 다른 윙백 선수들보다 훨씬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특히 지난 전남전에서 그는 절정의 오른쪽 윙백 자리를 소화해냈다.

 

 

 

(사진 출처 : 수원 삼성 홈페이지)

 

 

현재 수원의 이야기

 

수원도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전에서 석패를 당해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레알 수원'이라고 불릴만큼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이름에 걸맞게 올 시즌 거물급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라돈치치, 조동건, 서정진, 에벨턴 등 스쿼드의 절반을 바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영입이다. 성남의 에이스 두 명을 데려왔고, 전북의 떠오르는 스타, 서정진을 데려왔다. 이 정도면 공격진은 K리그 올스타 급이다. 새로 영입한 브라질 선수 에벨턴도 심상치 않다. 윤성효 감독이 치켜 세우는 에벨턴은 개막전에서부터 결승골로 수원의 승리를 이끌며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켰다. 저돌적이고 빠른 발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아직 조직력에 있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입이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패스축구를 지향할 것'이라고 외쳤던 윤성효 감독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라돈치치의 머리를 노리는 플레이가 계속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사실 작년에도 윤성효 감독은 그다지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한 사람은 아니었다. 올 시즌 초특급 영입들을 보며 새로운 수원의 경기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 이러한 단조로움과 더불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수원의 수비진도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될 팀은 분명한 듯 하다. 스쿼드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아무리 조직력이 좋지 않더라도 개인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팀이다. 또 지금 가지고 있는 풍부한 공격 자원(스테보, 라돈치치, 조동건, 하태균, 에벨턴, 서정진 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공격 파괴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에 무서운 팀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사진출처 : FC서울 두번째 이야기 http://ilovefcseoul.tistory.com)

 

 

FC서울, 가장 어려운 중간고사 문제를 풀어내라

 

올 시즌 리그 우승만을 바라보는 두 팀이기에 이번 경기는 자존심 대결을 넘어서 초 시즌 초반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전북과 수원 중 일단 전북은 넘었다. 상위권으로 진출하기 위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스플릿 시스템은 이미 안중에 없다. 오로지 1위만 바라볼 뿐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전북과 수원 중 일단 전북은 넘었다. 수비력이 다소 불안했던 전북이었기에 시험을 봤다고 보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 수원은 다르다. 곽광선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는 하나 전력의 누수는 없어보인다. 통곡의 벽 마토 대신 새로 영입한 보스나가 있고 측면에는 오범석과 양상민이 기다리고 있다. 시험 대상으로는 최적의 상태일지 모른다.

 

이번에 FC서울이 경기를 하면서 점검을 해봐야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수비진의 점검이다. 전북전을 통해 어느 정도 점검을 했던 FC서울로선 수원보다는 수비력에 있어서 안정적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절대적인 스쿼드 차이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수비진에 점수를 더 주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수원전에서 일어난 김동우의 살인적인 백패스 등의 요소들은 충분히 조심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문전 앞에서의 패스웍이다. 전북전에서 보여준 그 화려한 패스웍이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사실 전북은 수비진이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패스가 "이야 봤지? 통하지?" 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함이 있다. 수원전이 바로 그 패스웍의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만약 수원전에서도 그러한 패스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우승은 FC서울이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대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전력을 재검토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가장 주안점은 바로 FC서울의 패스 플레이가 수원전에서도 나오느냐이다. 이 점검은 수원전을 넘어 수비력이 높다는 울산으로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FC서울과 수원의 매치는 언제나 내게 감동을 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빅 매치도 좋은 경기가 펼쳐져서 K리그가 한 층 발전된 모습을 전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성숙한 응원 문화도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전폭격기(akakjin45@naver.com)

블로그(http://blog.naver.com/akakjin45)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2.03.31 20:00

10월 3일, 또 한 차례 전쟁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FC서울의 팬인 나에겐 수원과의 경기는 언제나 흥미그 이상이다. 왜 이래야 하나 의문이 들 때도 많지만 K리그를 보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경기는 꼭 홍보 아닌 홍보를 한다. 꼭 보라고 말이다.(이번 더비는 다행히 SBS에서 생중계를 해주신다고 했다) 이 경기만큼은 평소 K리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서울과 수원이 이번에 붙는다며?”라고 물을 정도이니 단순히 나만 흥분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그 재미가 배가 되었다. 마침 피할 수 없는 승부가 되어 버렸다. 승점 3점차. 골 득실이 같기 때문에 FC서울이 승리할 경우 수원과의 격차를 승점 6점차로 벌릴 수 있지만 패하게 되면 곧바로 3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항상 순위에 관계없이 더비 구도가 이어졌지만 이번 경기는 그 긴장감이 상당하다. 패배하는 팀은 더비 전 패배라는 압박감과 더불어 순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된다. 마침 하늘이 열린다는 개천절 아니던가. 이긴 자에겐 진정으로 하늘이 열릴 기회가, 진 자에겐 기억에서 지우지 못할 패배가 될 것이다.

 



더듬어보는 둘의 관계
이 두 팀의 이런 특별한 관계는 어느 덧 먼 세월이 되어버린 1999년으로 돌아간다. 한솥밥을 먹던 당시 수원 김호 감독과 조광래 코치가 결별 후 조광래 코치가 안양 치타스(현 FC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 둘의 깊은 관계는 시작되었다. 그러던 중 이 도화선에 기름을 끼얹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서정원 현 국가대표 코치다. 해외 진출 후 K리그 복귀 시즌에 원 소속팀인 안양으로 돌아오지 않고 돌연 수원을 택함으로서 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후에 고종수 현 수원 트레이너도 수원 복귀를 거부한 적이 있었다. 그 밖에 많은 선수들의 이적 등 여러 논란들을 몰고 오면서 이 둘의 관계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K리그 최고의 매치업을 만들고야 말았다.


이 더비 구도를 만들어낸 훈훈한 인상의 지도자들.



양 서포터즈간 응원전도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치열해진다. 다소 도를 넘는 행위들 때문에 눈살을 찌뿌리게 되지만 경기 중 열리는 응원전은 정말 한국 스포츠에 다시는 없을 응원전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축구장 응원이 야구장 응원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이 FC서울과 수원전을 직접 보고 나온다면 야구장 응원들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응원이라기 보단 '율동'으로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매 경기 살벌하고 전율이 돋는 경기가 펼쳐진다. (야구장 응원도 좋다. 무엇보다 치어리더 언니들이 제일 좋다)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더비. 명칭의 중요성.
이런 이야기를 나열하다 보면 "왜 자꾸 라이벌 전이라고 해? 라이벌도 아닌게."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이 말 자체가 "우리는 지지리도 서로 싫어하는 라이벌 관계임, 흥 ! "이라고 굉장히 귀엽게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리고 라이벌과 더비라는 말을 조금 구분을 지어야 겠지만, FC서울과 수원은 꾸준한 더비 관계를 구축하면서 실력으로도 점차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무튼 난 인정한다. FC서울과 수원은 K리그가 계속 되는 한 꾸준하게 발전될 더비 구도라는 것을. 팬들 가슴 속에 말 못할 응어리가 있고 상대 팀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이는 더비가 되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세계에 많은 축구 팬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 더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 경기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곳은 우리나라 뉴스들 뿐이 아닐까 싶다.(야구 뉴스만 보도하고 광고로 넘어갈지 모른다) 그런데 얼마 전 내가 이 경기를 친구들한테 소개를 시켜주는데 친구들이 내게 되물었다.

"그럼 그 경기를 뭐라고 불러?"

"음...."

문득 뭐 수도권 더비라고 말하기엔 '대충' 둘러대는 것으로 느껴졌다. "수도권에서 열리니깐 수도권 더비얌 '-' " 이라고 굉장히 귀엽게 이야기를 했지만 친구들에겐 그다지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 적어도 '엘 클라시코' 정도에 뭔가 있어보이는 더비 이름을 기대했던 모양이다. 그게 스페인 어여서 더 멋있어 보일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를 중후함이 있어보이는 이름이다. 그 직역 또한 '고전의 승부'로 역시 있어보인다. 나 역시 '수도권더비'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알맞는 명칭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설문조사나 공모전을 해서 역사를 만들자
물론 이런 더비의 명칭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기자들에 의해 '명시화'되거나 기자들이 특징을 잡아 일시적으로 던진 말들이 정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금 이 경기의 경우 너무나 많은 더비 명칭이 있어 종합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FC서울이 연고복귀를 하기 전엔 지지대더비, 1번국도 더비, 경기도 더비 등 많은 명칭들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지지대더비'라는 명칭이 많이 쓰였다. 그 때도 역시 '수도권 더비'라는 말은 쓰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도권 더비라는 말이 쓰이는 것은 연고 복귀 후 사용할 수 있는 명칭이 이 하나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재는 슈퍼 매치, 경수더비(이는 극 소수만 보았다)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하나로 통일한다면 대외적으로도 사용할 때 좋을 것으로 보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마계대전같은 경우가 상당히 잘 알려진 케이스다. 이름이 독특하면서도 친숙한, 그리고 특징들을 잘 담고 있어 가장 성공적인 더비 이름이 아닐까 싶다. 해외에서도 이런 이름은 찾기가 힘든데, 해외 유명한 더비들을 보면 해당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더비가 일반적일 만큼 딱히 이름에 의미가 부여되어 있지는 않다. 스토리가 있어보이는 이름은 카탈루냐 더비가 눈에 띈다. 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는 엘 클라시코도 역시 잘 알려진 사연 많은 더비 중 하나이다. 대부분 마드리드 더비, 맨체스터 더비, 밀란 더비 등 단순하긴 하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하여 사람들 입에도 잘 맞고 의미도 잘 함축이 된 더비 이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역시 '설문조사'나 '공모전'이 될 수 있다. 이는 양 팀 중 어느 팀에서 먼저 시작을 하건 시작을 하는 팀이 이 명칭을 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고 기자들도 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 명칭은 사용될 것이다. 물론 서로의 팀을 비하하는 내용의 더비 이름은 공식적으로 사용될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객관적이고 가장 널리 쓰일 수 있는 중립적인 표현의 명칭이 정해져야 할 것이다. "뭘 이런거 까지 그렇게 복잡하게 해? 쓰던거 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제안대로 진행된다면 이 또한 이 더비의 역사가 되고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이 둘의 관계는 논란조차 스토리가 되기에 이런 시도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세계 최초로 팬들이 합심하여 정한 더비 이름. 이 또한 세계 축구사에 남을지 모른다. 어떤가.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에 나는 이 제안을 최초로 한 사람으로서 제일 먼저 공모를 이 글을 통해 해보도록 하겠다. 나중에 혹시나 이 제안이 채택되어 현실이 된다면 내 공모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그 밑에 조그맣게 '김진웅 명예기자 제안'이라고 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경원더비’ or ‘경성더비’

애매한 ‘수도권 더비’에 맞서 내세울 강력한 명칭들이다. 서울 ‘경’은 지역적으로 더비가 있을 때 많이 사용하므로 넣어보고 수원의 경우 ‘수’자를 넣을 경우 상당히 사람 이름으로 보일 수 있어 전국의 수많은 경수 씨들에게 죄송하여 그나마 이름 빈도가 적어 보이는 뒷글자를 사용해 보았다.(또 일부 팬들이 경수더비라는 말을 조금씩 쓰고 계셔서..) 첫 번째 ‘경원더비’의 경우 수원의 뒷글자 ‘원’을 따본 것이고, ‘경성더비’의 경우 수원의 옛 명칭인 ‘수성’에서 ‘성’자를 따왔다. 내가 생각한 것 중에 가장 특징도 없고 재미도 없고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그건 뭔데?’라고 생각할 만한 아이디어다. 그야말로 억지로 짜 맞추었을 때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명칭이다. 혹시나 수원 팬 분들 중 ‘왜 계속 서울 ‘경’자가 앞인데?’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이는 대한민국 국민 특성상 어느 명칭이건 서울 ‘경’자를 먼저 넣는 버릇이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경부선이 인용되었다)

 

만약 성남, 전남에서 이 문양을 내게 내민다면 난 정말 할 말이 없어진다. 노란 색이 섞일 줄이야...

 

코리안 더비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명칭인 '코리안더비'를 생각의 틀을 바꾸어 유니폼 색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서울의 붉은 색 유니폼, 수원의 파란 색 유니폼이 뒤엉켜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태극기를 연상시켜 코리안 더비라는 명칭을 떠올렸다. 만약 리그 중에 서울과 수원이 성적이 안 좋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명칭이지만 프라이드 면이나 알림 면에서는 좋다고 생각이 드는 명칭이다.

 

물론 비슷하게 빨간 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경남, 포항, 부산, 상주와 파란 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인천, 울산 간의 경기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장점 덕분에 이 명칭을 쓰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글을 쓰고 보니 붉은 계열과 파란 계열의 유니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사람 마음이 너그러워지면 강원(주황색)이나 대전(보라색)도 포함시킬 수 있어 더욱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참 아쉬운 명칭이기도 하다. 이 명칭은 유럽 축구만 좋아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아, 경마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지성영표 더비

정말 억지스럽지만 이렇게 귀에 쏙 들어오는 더비 이름도 없다. 대한민국 스타인 이 두 선수의 이름을 딴 이 억지스러운 이름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이영표 선수는 모두가 알다시피 FC서울 출신의 선수이며 지금도 좋은 정을 쌓고 있다. 그의 FC서울 복귀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는 많은 FC서울 팬들이 사랑하는 ‘FC서울맨’이다. 박지성 선수는 개인적으로 K리그 팀들 중에는 수원을 좋아한다고 피력한 적이 있다.


 

더비라기엔 둘이 좀 많이 친해보인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렇다. 단순히 이 이유 때문에 지어본 이름이다. 아 ! 얼마나 귀에 쏙 들어오고 아름다운 이름인가. 나이 순으로 ‘영표지성 더비’라고 하면 마치 ‘죄송’의 채팅 용어인 ‘지송’처럼 들려 왠지 이 글에 대한 자신감을 깎는 것 같아 ‘지성영표 더비’라고 써 보았다. 이 명칭으로 혹시 정해졌을 때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기념으로 더비 때마다 사진을 찍어준다면 홍보에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합정더비

이는 FC서울이 연고복귀를 하기 전에 존재하던 ‘지지대더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FC서울의 홈구장과 수원의 홈구장을 이어주는 지하철 역에서 꼭 거쳐야 하는 환승 지역이 바로 ‘합정역’이기 때문에 ‘합정더비’라고 만들어 보았다. 혹시나 이 명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꼭 거쳐야 하는 역인 ‘망원더비’ 나 ‘마포구청더비’도 괜찮겠다. 정확히 중간 지점인 ‘금청구청역’과 ‘독산역’도 괜찮겠다. ‘왜 서울 홈에 더 가까운 역이냐?’라는 질문을 혹시 수원 팬분들이 하신다면 ‘성균관대더비’나 ‘화서더비’도 준비 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이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하철 타고도 갈 수 있다하여 '지하철 더비'도 괜찮다. 여기엔 인천과 성남도 포함이 되며 먼 훗날 서로 지하철이 뚫리는 모든 지역은 이 더비 이름을 사용해도 좋다.

 

 

엘 클라시코 더비

그냥 한국의 ‘엘 클라시코 더비’라고 부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이는 K리그를 무시하며 유럽 리그만을 최고로 여기는 편협적인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또 유럽 리그만을 방송해주는 방송사에서도 매력적으로 여길 수 있기에 적어본다. 물론 타 경기보단 FC서울-수원 경기는 중계가 잘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평소를 생각해보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마음 같아선 모든 경기에 ‘엘 클라시코 더비’라는 이름을 붙여서 방송사들이 착각하도록 만들고 싶다. 그러면 혹시 모른다. 방송사에서 착각해서 실수로 중계를 해줄지도. ACL까지 더불어서 말이다.



 

역시 매우 어려운 작업임이 틀림없다. 이럴 때일수록 역시 팬들께서 함께 하셔야 한다. 역사를 만드는 작업에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린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김진웅 (akakjin45@naver.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1.10.01 17:50
| 1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