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가 없을때의 대안이지  절대 최선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잇몸들이 일을 냈다.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속에 주전들이 대거 빠진 FC서울은 부산을 상대로 전반 에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김동진과 강정훈의 골이 터지면서 부산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13승6무6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고 또 부산을 상대로 홈 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13경기(10승 3무)로 늘렸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오늘의 선발진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은 이 날 경기 선발 명단을 어떻게 짤 것인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다. 서울은 이 날 주전 5명이 뛸 수 없었다. 몰리나, 고명진, 최현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현영민과 하대성은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래서 최용수 감독대행은 아디를 센터백으로 돌리고 김동진과 고요한을 좌 우 풀백으로, 중원엔 한태유과, 문기한을, 좌 우 측면엔 최종환과 최태욱이 출전시켰고 공격진엔 데얀의 파트너로 이승렬을 낙점해 선발 출전시켰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서로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한채 탐색전을 이어갔다.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로 흘러가려 할 때 전반 21분 김한윤의 골대를 맞히는 헤딩슛은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서울도 이에 질세라 전반 25분 최종환의 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왼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 흐름은 부산으로 조금씩 넘어 갔다. 전반 35분 한상운의 코너킥을 김한윤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정확히 맞지않아 빗나갔고 전반 38분 한상운이 직접 날린 프리킥은 김용대의 품에 안기며 실패했다.


부산의 이러한 공격은 결국 전반 41분 결실을 맺는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창수가 프리킥을 얻자 키커로 나선 한상운이 페널티 에이리어 안으로 올려줬고 킥이 약간 굴절 됐지만 에델의 머리에 정확히 걸리며 스코어를 0-1로 만든 것이다. 전반 막판 아쉬운 실점을 한 서울은 설상가상으로 전반 추가시간에 문기한이 부상 당하는 불운을 맛봤다. 문기한 대신 고광민이 교체 투입 되며 서울은 전반을 0-1로 마쳤다.







김동진, 강정훈의 연속골이 터지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5분 최태욱이 흘려준 볼을 이승렬이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울은 후반 7분 이승렬을 빼고 강정훈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더 강화했다.


고광민과 최태욱이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계속해서 부산을 압박한 서울은 후반 18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부산의 어설픈 클리어링을 아디가 이어받아 데얀에게 연결했고 데얀이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흘러 나온 볼을 김동진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1-1 동점을 만든 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0분 최태욱이 우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전상욱이 간신히 쳐냈고, 후반 28분엔 고광민이 좌측면에서 반대편 골 포스트를 보고 날린 슈팅은 전상욱이 선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6분엔 데얀의 크로스를 수비가 헤딩으로 클리어링 했지만 강정훈이 달려들어 날린 강한 왼발 슈팅은 역전골을 기대하기 충분했지만 아쉽게도 옆그물을 때리며 아웃됐다.


하지만 결국 강정훈이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최태욱이 혼전 상황에서 밀어준 볼을 이어 받은 강정훈이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결국 강정훈의 교체 투입은 최용수 감독대행의 ‘신의 한수’가 되었고 서울은 다시 한번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이 날 경기장을 찾은 33663명의 팬들을 열광 시켰다.






승부처


전반. 경기의 흐름을 내주며 선제골까지 빼앗긴 서울은 후반 초반 이승렬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반격에 나선다. 이 후 서서히 흐름을 되찾아 오던 서울은 후반 18분 김동진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는데 성공한다.


동점골에 탄력 받은 서울은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었고 부산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던 서울은 결국 강정훈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승점 3점을 챙겨 올 수 있었다.








HOT PLAYER 김동진


지난 5월8일 상주전 이후로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동진은 오늘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최근까지 2군 리그 경기에만 출전했지만 한 때 국가대표 주전 선수였던 왕년의 스타 김동진은 결국 동점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해냈다.


그가 터트린 골은 2006년 3월 이후 무려 5년 6개월만에 터트린 K리그에서의 득점. 스타는 위기에서 팀을 구한다는 말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김동진의 동점골은 후반 서울의 맹공의 출발점으로 작용했고, 역전승에 소중한 발판이 되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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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1.09.19 02:03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과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작년 FC서울의 코칭스태프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2010시즌 종료 후 안익수 감독은 부산으로 떠났고 최용수 감독대행은 올 시즌 중반 감독대행으로 부임했다. 그런 두 사람이 이제 서로의 자리에서 팀을 이끌고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3위 부산은 6위지만 두 팀간 승점 차가 3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만큼 이번 경기 승패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순위 싸움이 한창인 만큼 양 팀 모두 6강에 들기 위해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것이다.
 

7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서울은 대구와 알이티하드에게 잇달아 패배하며 조금 주춤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겠다는 것이 최용수 감독대행의 생각이지만 부산전을 앞둔 서울에겐 불안 요소가 많다. 먼저 이번 경기에 최현태, 몰리나, 고명진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발목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현영민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이들의 공백을 잘 메우는 것이 서울의 선결과제라 할 수 있다. 최근 부산 과의 홈경기에서 무려 12경기 연속으로 무패(9승 3무)를 기록했단 사실을 서울은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매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던 부산은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안익수 감독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현재 팀을 6위에 올려 놓았다. 게다가 팀은 현재 14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내고 있으며 지난 7월 부산에 합류한 새 용병 파그너는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다.
 

안익수 감독의 조련아래 한상운, 임상협등이 맹활약하며 부산은 과거의 르네상스를 회복해 가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나라 제1의 도시와, 제2의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양 팀의 맞대결.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을 향해 미소를 지을 지 주목 된다.



 

최태욱(위) 임상협(아래) (사진출처- 부산아이파크)





최태욱vs임상협 두 측면 공격수들의 맞대결


노련미의 최태욱과 패기의 임상협. 이 두 선수는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에 강점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알이티하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최태욱은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있다. 몰리나가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최태욱의 임무는 막중해졌다. 비록 이번 시즌엔 풀타임 출전 기록이 없지만 최용수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 만큼은 최태욱에게 좀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전북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임상협은 리그에서 22경기에 나와 7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임상협은 이번 시즌 부산 측면 공격의 주축 이다. 이 경기에서 아주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두 선수. 과연 어떤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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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1.09.1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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