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티하드는 역시 강팀이었다. FC서울은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알 페이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경기에서 전반 모하메드 누르, 후반 알 하르비, 웬델에게 연속골을 허용했지만 서울은 후반 최태욱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1-3패배를 기록했다.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지 못한 서울은 27일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반드시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변화된 전술을 들고 나온 최용수 감독대행



하대성과 현영민이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자 최용수 감독대행은 평소와 다른 전술로 알이티하드에 맞섰다. 데얀과 몰리나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최종환과 방승환을 좌 우 측면에, 고명진과 한태유를 중원에 배치하고, 포백은 아디, 김동우, 박용호, 최현태가 출전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용대가 지켰다.


하대성과 현영민의 공백을 수비력이 좋은 최현태와 한태유가 메우고 방승환이 우측면에 배치되었단 점에서 이번 경기는 맹공을 펼치기 보단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서인지 전반 초반 흐름은 양 팀 모두 탐색전을 펼쳤다. 알이티하드는 전반 1분 최종환의 파울로 얻어 낸 프리킥을 웬델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한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서울 역시 전반 6분 방승환의 힐패스를 이어받은 몰리나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을 전개해 나갔지만 성과를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흐름은 알이티하드가 잡아나갔다. 전반 20분 사우드 카리리에게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을 시작한 알이티하드는 전반 21분엔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이어받은 하자지가 하프 발리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가 간신히 막아내며 득점엔 실패했다. 전반 24분엔 아디의 반칙으로 우측면에서 프리킥을 얻는 알이티하드는 웬델이 페널티 에이리어내로 올렸으나 공격에 가담한 알 하르비의 머리를 스치며 빗나갔다.


전반 막판에도 알이티하드의 공격은 계속 되었다. 전반 41분엔 알 에네지의 크로스를 받은 하자지의 헤딩 슈팅은 골대를 맞추며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국 선제골은 알이티하드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알 라하브의크로스를 하자지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가 펀칭으로 쳐냈다. 위기를 벗어나는가 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모하메드 누르가 달려들어 골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쉽게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전반을 0-1로 마감했다.

 







최태욱의 투입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다. 하지만 아쉬운 2실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용수 감독대행은 최종환을 빼고 최태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데얀과 방승환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몰리나와 최태욱을 좌 우 측면에 배치하며 다시한번 전술을 변화시켰다. 변화된 전술이 통해서인지 서울은 후반 초반 조금씩 흐름을 잡아나갔다.


후반 5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며 무산됐다. 후반 13분엔 몰리나의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전반의 침묵을 깨려는 듯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다시한번 막아냈다. 공격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최용수 감독대행은 후반 19분 한태유를 빼고 문기한을 투입하며 공격을 한층 더 강화했다.


후반 21분엔 ‘데몰리션 듀오’가 힘을 발휘하는듯 했다. 데얀이 찔러준 볼을 몰리나가 돌파 뒤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뜨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이 경기의 두 번째골 역시 알이티하드가 가져갔다. 후반 29분 고명진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알이티하드는 하자지가 슬쩍 밀어준 볼을 수비수 알 하르비가 강력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 으로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스코어를 0-2로 만든 것이다. 다급해진 서울은 추격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후반 37분 한골을 만회한다.


최현태가 빼앗은 볼을 이어받은 고명진이 몰리나에게 침투패스를 날렸고 몰리나가 이를 이어받아 골키퍼를 제친 뒤 골을 넣으려 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리며 무산됐다. 하지만 흘러나온 볼을 최태욱이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마무리하며 1-2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실점에 당황한 알이티하드는 공격수 알 에네지를 빼고 수비수 알 사크리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돌입했고 서울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넣기위해 몰리나를 중심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후반 인저리타임에 예상치 못한 골을 허용하게 된다. 후반 46분 누르의 패스를 받은 웬델이 자신의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1-3으로 벌린 것이다. 결국 이 골로 인해 서울은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알이티하드전 HOT PLAYER 최태욱 (사진출처 - 연합뉴스)





HOT PLAYER 최태욱


이 날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지만 최태욱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반 막판 실점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분위기로 전반을 마치게 된 서울은 후반 초반에도 고전이 예상 되었지만 최태욱의 투입과 함께 흐름이 넘어가는걸 막을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종환과 교체투입 된 최태욱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알이티하드의 측면을 공략했다. 그 덕에 데얀, 몰리나 등도 조금씩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 31분 알 하르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서울은 이대로 무너지는가 했지만 후반 38분 최태욱은 귀중한 원정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첫 골을 신고 했다.


이번 시즌 명품 조연으로 팀에 기여를 하고 있는 최태욱의 골로 인해 서울은 홈에서 열릴 2차전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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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1.09.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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