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잘생긴 수비수에 대해서 조명해볼까 한다. 김동우. 내 후배도 이름이 김동우인데 그 놈도 잘생겼다.-_- (사진 : 임초롱 명예기자)




공격축구
팀에서 피어난 수비 유망주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팀에서 중앙 수비수는 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있기 마련이다. 화려한 공격수들에 비해 조명 받을 일이 적을 뿐더러 실수만이 집중 조명되는 탓에 칭찬보다는 욕을 더 먹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들 덕분에 중앙 수비수로서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진짜 실력파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인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실수 한 번이면 그 동안 쌓았던 명성을 잃게 되는 아주 위험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선수라면 그런 질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더 악재를 말해보자면, 중앙 수비수는 본래 '유망주'를 키워내기 힘든 자리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바탕이 되어야만 성장할 수 있고 절대적으로 경험이 누적이 되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앙 수비수들은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있기 마련이다. 주전 자리를 꿰차려면 그 정도의 경험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선수들이 팀 내에 존재하고 있다면 어린 선수들은 더더욱 기회를 잡기 어려워지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성장 속도가 느린 건 당연하다. 실전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포지션인데 어릴 때부터 쉽게 경험을 할 수 없는, 다시 말하면 참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란 소린데, FC서울에선 그런 경험을 하고 있는, 실력이 팍팍 늘고있는 그런 유망주가 등장 했다. 88년생 김동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진 : 임초롱 명예기자)


김동우의 데뷔...

김동우는 88년생으로 중앙 수비수로선 어린 편에 속한다.(청용이는 그 나이에 볼턴에서 짱이니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그의 첫 데뷔는 2010년 23라운드 전남과의 대결에서였다. 당시 넬로 빙가다 감독은 "FC서울은 노장과 신예의 구분이 없다. 준비된 자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고 김동우는 충분히 준비 하였다."라고 말하며 김동우의 가능성을 높게 산 바 있다. 하지만 빙가다 감독의 칭찬처럼 김동우는 잘 해주지 못했다. 난 개인적으로 당시 김동우의 수비력에 불만이 많았다. 당시 상황이 박용호의 부진, 김진규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능력은 FC서울의 수비를 감당하기엔 버거워 보였기 때문이다. 아직 신인이어서 그런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실수도 잦아 중앙 수비수로서 자질이 의심스럽기도 했다. 체격이 좋은 반면에 몸싸움도 그다지 강해 보이지 않았다. 얼굴도 곱상하게 잘생겨서 더 싫었다. 그는 2010년 리그컵 경기를 포함하여 총 10경기를 뛰며 '프로 데뷔전'을 마쳤다. 여자 팬들이야 많이 늘었겠지만 나같은 남자 팬들에게는 엄청난 욕을 먹었던 한 해였다.(키도 크고 잘 생겨서)



잘 생긴 사람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런 사진을 골라보았다...그래도 왜 좀 멋있어 보이는건지...짜증난다. (사진 : 명예기자)


김동우가 성장했던 2011년

2011년 시즌은 FC서울에게 참 다사다난한 해였지만 특히 김동우에게는 더 다사다난한 해였을 듯 하다.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 하에 김동우는 간간히 기회를 잡았다. 총 16경기 출전. 불안한 수비력에 잘생기기까지한 김동우가 싫어 더욱 더 도끼눈을 뜨고 김동우를 지켜본 아련한 기억이 난다. 실수 하나만 하더라도 주변 명예기자들에게 "저거 봐 ! 저래선 안되는거라고 ! "라고 소리쳤다. 수많은 여성 명예기자분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느껴가면서도 감행했던 발언이었다.



수원전 당시 김동우는 한껏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 : 명예기자)


그런 한 해를 다 보낼 때쯤 FC서울은 수원과의 더비를 맞이하였다. 당시 0-1 로 석패를 당하고 김동우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당시 수원 경기장을 방문하지 못하고 집에서 TV로 시청했는데, 경기에 진 건 아쉬웠지만 김동우의 성장한 모습이 더욱 더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당시 김동우의 '어이없는 백패스'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내게 중요한 건 그 실수가 아니었다. 스테보의 큰 키를 이용한 수원의 공중볼 패스가 이어질 때 스테보 뒤에 자석처럼 붙어 뛰어난 수비를 하는 모습이 2010년의 김동우가 아니었다. 만약 그 '어이없는 백패스'가 없었더라면 김동우는 이 날 많은 팬들에게 확실하게 '기대감'을 심어주었을지 모른다. 그 때부터 김동우에 대한 시각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가 성장하는 것이 눈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



사진이 참 오묘하지 않은가? 데몰리션 뒤에 김동우의 모습이 아련한 것이 이젠 믿음직 스럽다. (사진 : 임초롱 명예기자)


성장이 눈에 보이는 몇 안되는 선수

올 시즌 벌써 두 경기를 치렀다. 대구와의 아쉬운 무승부 뒤에 전남에게 통쾌한 2 : 0 승리를 거두었다. 그 가운데 김동우는 묵묵히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 난 올 시즌 새로 영입한 김주영과 김동우를 곧잘 비교하곤 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김동우보단 김주영이 주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보기좋게 예상은 빗나갔고 김동우에 대한 내 예상도 빗나갔다.

일단 공중볼 경합에 있어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상대가 함부로 헤딩을 시도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차단한다. 김진규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가능성을 보여준 공중볼 다툼에 있어서 올 해 더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힘에 있어서도 자신감이 붙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몸싸움을 주저하거나 너무 힘을 주며 어이없는 파울을 저질렀던 것에 비해 올 해는 안정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긴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다소 긴장한 듯한 (그 모습에 귀엽다던 여자 팬들 덕분에 더 싫어했던) 표정이었는데 올 해는 긴장한 기색이 사라졌다. 오히려 더 침착해진 표정으로 경기에 임한다. 그 나이에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통해 한껏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일련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장을 하는 선수는 드물다. 제작년에 비해 성장한 작년, 작년에 비해 훌쩍 성장한 김동우. 그를 그 동안 지켜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처음엔 키크고 잘생겨서 싫었지만)


한국의 피케가 되어라

그 동안 한국에는 키가 크고 수비력이 좋은 수비수가 드물었다. 현재 능력있는 수비수로 분류되는 곽태휘, 이정수, 홍정호, 강민수 등의 선수들도 작은 키는 아니지만 장신이라고 불리기엔 조금 (아주 조금) 모자라다. 김동우는 일단 그들보다 키가 크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189cm의 키는 앞으로 김동우가 성장을 함에 있어서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물론 헤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기본적인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헤딩 능력까지 지니고 있으면 얼마나 좋은가. 피케보다는 키가 작지만 피케처럼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

앞으로 계속 FC서울에서 경험을 쌓아 노련미까지 어린 나이에 갖추게 된다면 내년 시즌, 김동우는 모든 K리그 공격수들이 무서워하는 수비수로 성장해 있을지도 모른다. 한 번 지켜보자. 그가 폭풍성장하는 모습을.


/대전폭격기 (akakjin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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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2.03.14 21:36

 




드디어 개막 !! K리그 !!


2012년.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글 서두부터 이런 슬픈 이야기를 하니 죄송스럽지만, K리그가 개막했으니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드디어 어제인 3월 3일, 전북과 성남의 경기를 필두로 K리그 대장정에 돌입했다. 숨막히듯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그들 덕분에 우리의 경기가 더욱 더 기대가 된다.올 시즌은 서울, 수원, 전북, 성남 등의 강력한 팀들이 우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AFC에 진출하지 않은 서울과 수원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대되면서도 씁쓸한 평가이기도 하다만 뭐 어떤가. 올 해 우승해서 내년에 AFC 당당하게 나가면 되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던가. 어쨋든 K리그가 시작되었으니 무한도전, 1박 2일을 하지 않는 요즘, 주말에 할 것이 생겼다. 너무나 신난다.


K리그, 요즘엔 무슨 재미로 보세요?

다소 기분나쁜 질문으로 올 시즌 첫 글의 운을 띄우고자 한다. 몇 몇 주변 사람들이 "K리그 뭔 재미로 보냐?" 라고 묻는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여러 질문을 생각해 놓는 팬들도 많을 것으로 안다. 그럴 때 난 일반적으로 "재밌으니깐" 이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썼는데 당돌한 어떤 이들이 "뭐가?"라고 물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생각 외로 그 질문은 날카롭고 당황스럽다. 그래서 난 여러 가지 내가 K리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두었었다. "직접 가서 볼 수 있으니깐." "방송사 카메라가 후져서 그렇지 잘 해. EPL보단 아니지만 진짜 경기력 좋아."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등등의 답변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제일 반응이 좋은 말은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이 말이다. 그들에게 "니네 이청용 얼굴 보기나 봤어? 기성용은? 박주영은? 요즘엔 김치우는? 최태욱? 하대성이 누구냐고? 최효진? 하하하하." 등의 말이 가장 그들을 자극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난 나에게 다시 물어본다. "K리그 왜 좋아하세요?" 

그런데 위의 대답은 좀 폼 안난다. 그래서 요즘엔 이렇게 대답한다. "질문이 잘못되었어요. 'K리그 왜 좋아하세요?' 는 예전에 물어보셨어야 해요. 지금은 저에게 습관이고 취미니까 저에게 물으실려면 '요즘은 K리그 어떤 재미로 보세요?' 라고 물어봐주세요." 참 그럴싸하지 않는가? 이제부터 'K리그 왜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예쁜 여자들을 제외하고는 나의 말처럼 따박따박 이야기 해주도록 하자.

아참. 그러고보니 내가 만든 질문에 내가 답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난 요즘 변화하고 성장하는 선수 보는 재미에 K리그를 본다. 뭐 결국엔 위의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라는 답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좀 더 교양이 있어 보인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올 시즌 FC서울에서 변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가 누가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내 질문에 대한 내 긴 답변인 셈이다. 오늘 경기 때 이 선수들이 나온다면 나에게는 더욱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수비 - 김동우

벅지벅지 김진규의 귀환으로 FC서울 중앙 수비진의 무게감은 훨씬 높아졌다. 어느 덧 노장이 된 아디도 기량이 줄었다고는 하나 K리그 내에선 상위 5% 수비수다. 이번에 영입하게 된 김주영의 경우에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측면은 어떤한가. 올 시즌 고요한이 윙백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현영민과 양 측면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호, 김동진의 이적이 아쉽기는 하나 올 해 수비진에 있어서 문제는 없어 보인다. 9월에 돌아오게 될 최효진, 이종민도 호재다. 문제는 김주영과 김진규의 호흡 문제, 아디의 노화(?)가 어디까지 이르렀는가(절대 나쁜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김동우가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될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았을 때 예상 중앙 수비수 선발진은 벅지벅지 김진규와 김주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디와 김동우는 이들의 Sub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디는 멀티가 되어 빈 자리를 채워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고 이미 팬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기에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김동우는 성장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작년에야 성장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올해는 자신보다 어린 김주영이 치고 들어왔다. 김동우 입장에선 작년보다 출전 기회가 적을지 모른다. 특히 작년처럼 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적을지 모른다. 자연스레 평가조차 받을 수 없게 될 위치에 처할지 모른다. 팬들이(특히 여성) 좋아하는 것과 팀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질투도 섞여있는 말이지만 걱정도 되는 건 사실이다. 

위에선 김주영이 주전이 될 것이라 말하긴 했지만 아마도 김주영과 김동우를 번갈아 기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비중이 김주영에게 쏠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랬을 때 김동우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성장된 '실력'뿐이다. 작년 김동우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였다. 수원전에서 한 실수 또한 그에겐 큰 가르침이었을 것이다. 훈련장에서의 연습만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닌 실전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울 기회였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 눈에 보였다. 처음 그가 경기장에 나섰을 때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그 주변 수비진들도 함께 불안해 했다. 특히 당시 중앙 수비수였던 벅지벅지 김진규도 불안해했고 수비진 전체가 흔들거리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작년만 하더라도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원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섬뜩할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스테보로 이어지는 수많은 패스 차단은 수준급이었다. 처음 그를 보았을 때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성장한 모습이었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느끼게 되었다. 올해는 좀 더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미드필더 박희도

중앙 미드필더는 하대성이라는 큰 성(大城)이 버티고 있다. 든든하다. 작년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명진도 있다. 여기에 문기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돌쇠 최현태는 정말이지 믿음직 스럽다.(어디에 두어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이다) 한태유도 잦은 부상에서 올 시즌 벗어난 것이라면 특유의 굵직함으로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측면 미드필더진이다. 측면 자원으로 눈에 띄는 건 박희도, 최태욱, 고광민, 김태환 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적생 박희도다. 박희도가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였으나 부산의 공격 패턴 변화로 작년 시즌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였고 끝내 안익수 감독은 '멘탈이 부족한 선수'라고 꾸짖으며 박희도를 내려놓았다. 부산의 에이스에서 후보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점이 다소 걱정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의 기량은 좋은 것이 분명하나 혹시나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자신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는 걸 얼만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가 왼쪽 측면에 놓이게 된다면 몰리나, 데얀의 공격을 얼마나 잘 도울지도 관건이다. 그의 투입이 두 공격수에까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면 올 시즌, 시끌벅적하게 영입을 시도한 다른 팀들에게 한 방 먹이는 꼴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공격 - 김현성, 강정훈

데얀과 몰리나의 공격진에 김현성과 강정훈이 뒤에서 출전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몰리나의 왼쪽 미드필더 윙 기용을 줄기차게 주장한다만 최용수 감독님이 들어줄리 없다.(내 말 따위;) 이러던 중 김현성이라는 인물이 돌아왔다. 대구에서도, 올림픽 대표로도 맹활약을 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 곳은 그 곳이고 프로 세계는 프로 세계다. 더군다나 FC서울 내에서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떠날 때와 비교했을 때 무척이나 성장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가 선발로 출장할 일은 극히 드물지 모른다. 그가 선발 붙박이가 된다면 몰리나에 대한 활용법이 내 주장처럼 되면 좋으련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적다고 봐야겠다. 하지만 그가 조커로 등장을 했을 때 그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상대 팀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예전 이상협과 같은 큰 거 한 방의 조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나이도 성장을 기대해 봐도 좋을 나이가 아니던가. 이런 선수들을 유심히 보고 예뻐(?)하다보면 어느샌가 쌍용이처럼 되어있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어렸을 때부터 유심히 봤다는 그런 뿌듯함)






강정훈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작년 천금같은 골들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그는 데얀의 알짜배기 파트너로 등장했다. 워낙 움직임이 많고 저돌적인 면과 더불어 강씨 가문인 것을 생각해 강백호라고 별명을 붙였었는데 인터뷰 영상에서 보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난 무척이나 좋은 뜻이었으니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그의 움직임은 확실히 상대편 수비들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그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건 작년이었던 2011년 전북 어웨이 경기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매우 힘든 경기에서 그의 움직임들로 전북의 철옹성을 뚫어냈다. 당시 많은 팬들은 "XX, 그걸 놓쳐 !!"라며 그를 욕했지만 난 "대단하다 ! "라는 말을 연발했다. 그 위치로 뛰어 들어가 그런 슈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마 당시 전북의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 머리 속에서 "아악 ! 왜 저 놈이 저 위치에서 있는 것이냐 ! " 라고 외쳤을 듯 하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나 골 냄새는 잘 맡는 것으로 보이니 올 시즌, 그가 출전할 때 그를 유심히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K리그, 요즘엔 무슨 재미로 보세요?"


혹시 나처럼 대답하신 분이 계시다면 올 해 그 답변의 주요 선수는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하다.







/대전폭격기(akakjin45@naver.com)
블로그 : http://blog.naver.com/akakjin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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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2.03.0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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