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 FC서울.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감독들이 FC서울을 지휘했다. 초대 감독 박세학 부터 현재 최용수까지 FC서울을 지휘한 인물은 총 10. 역대 FC서울 감독들 중 부문별로 최고의 인물을 꼽아보자.

 

 

1. 최초의 우승을 거둔 감독은?

 

FC서울의 첫 우승은 1985.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 당시 박세학 감독이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피아퐁, 조영증, 김현태 등 우수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던 럭키금성은 1074패로 창단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은 최초의 리그 우승이자 FC서울이 차지한 최초의 타이틀이다.

 

 

2. 가장 오랜 기간 FC서울을 이끈 감독은?

 

가장 오랜 기간 FC서울을 이끈 감독은 두 명이다. 그 주인공은 고재욱 감독과, 조광래 감독. 고재욱 감독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6년간 팀을 이끌었고 조광래 감독 역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년간 팀을 맡았다. 경기 수로 따져보면 고재욱 감독이 약간 앞선다. 고재욱 감독은 리그에서 209 경기를 치렀고 조광래 감독은 193 경기를 치렀다. 이들의 뒤를 잇는 감독으론 박세학 감독이 있다. 초대 감독인 박세학 감독은 1984년부터 1987년까지 4년간 팀을 이끌었으며 총 117경기를 치렀다. 뒤를 이어 최용수 감독이 박세학 감독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현재 FC서울 4년 차 감독인 최용수가 이번 시즌을 무사히 마친다면 박세학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3.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거둔 감독은?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감독은 조광래 감독이다
. 조광래 감독은 FC서울 재임기간동안 88승을 거두었다. 뒤를 잇는 감독은 고재욱 감독이다. 고재욱 감독은 총 66승을 거뒀다. 두 감독은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용수 감독은 이 기록에도 근접해 있다. 현재 62승을 거두고 있는 최용수는 5승만 더하면 고재욱 감독을 넘어 역대 2위로 올라서게 된다.

 



4.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은?

 



FC
서울 감독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안겨준 감독은 고재욱 감독과 조광래 감독, 빙가다 감독이다. 세 감독은 모두 두 개의 트로피를 FC서울에 안겼다. 고재욱 감독은 감독 부임 첫해인 1988년 전국축구선수권대회(FA컵이 창설되기 이전 비슷한 유형으로 운영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90년엔 팀을 리그 두 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광래 감독은 2000년 리그 우승 트로피, 2001년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FC서울 트로피 진열장에 진열했다. 빙가다 감독은 2010년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 외에 박세학 감독 (1985년 리그 우승), 박병주 감독 (1998FA컵 우승), 이장수 감독 (2006년 리그컵 우승), 최용수 감독 (2012년 리그 우승) 이 한 차례씩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5. FC서울을 지휘한 외국인 감독은?

 

FC서울은 총 2명의 외국인 감독을 받아들였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7년 부임한 터키 출신의 세뇰 귀네슈 감독. 2002 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에 올려놓으며 돌풍을 일으킨 귀네슈 감독은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감독이다. 2007년엔 7위에 그쳤지만 2008년엔 리그 준우승을 거두었고, 2009년에도 5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귀네슈 감독은 재임기간 동안 짧은 패스 워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으며 이청용, 기성용, 고명진, 고요한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 해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비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인상적인 축구를 보여주며 아직도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귀네슈 감독이 물러난 뒤 부임한 감독도 외국인이었다. 그 주인공은 포르투갈 출신의 넬로 빙가다 감독.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 코치 시절. 루이스 피구, 후앙 핀투, 아벨 샤비에르 등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라 불린 이들을 발굴한 빙가다 감독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요르단 대표팀, 이란의 페르세폴리스 등을 맡으며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2010년 첫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홈 개막전에서 전북에게 0-1로 패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홈에서 18연승을 기록하며 타이기록을 수립했고 리그컵과 리그 우승을 동시에 제패하며 팀 역사상 최초의 더블을 기록했다. 또 그는 25승을 거두었는데 이는 역대 K리그 감독들 중 데뷔년도 최다승 기록이다. 하지만 그는 한 시즌 만에 감독에서 물러났는데 1991년 부산의 비츠케이 감독 이후로 우승 후 사령탑에서 물러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6.
현재 감독, 최용수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은?

 

지난 2011년 감독 대행으로 부임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되어 FC서울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하여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는 감독이다. 활동 연도로만 보면 아직 초보지만 최용수는 각종 기록들을 남기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최용수는 현재 리그에서 112경기 622525패를 기록 중이다. (4/2 현재) 승률은 66.51%로 역대 K리그 감독들 중 최고 승률을 자랑한다.




또 그는 201229승을 거두며 단일 시즌 최다승을 거두었고, 최다 승점(96) 역시 함께 기록했다. 또 최용수는 2011년 부임 이후로 3년 차인 2013년까지 61승을 거두었는데 이는 역대 FC서울 감독 중 3년 간 최다승 기록이다. 귀네슈 감독 역시 3년 간 팀을 이끌었지만 51승을 거두었고 1990년 우승을 거둔 고재욱 감독은 1989, 1990, 1991년 동안 38승을 거두었다. 2000년 우승 2001년 준우승을 거둔 조광래 감독도 2000, 2001, 2002년 동안 51승을 거두었다. 물론 최용수가 스플릿 리그를 치르며 그 어느해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많은 경기가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 같은 성과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기록들이 남아있는데 최용수가 모조리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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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4.04.02 02:09


 






K리그가 휴식기를 갖고 있는 요즘. 팬들은 다가올 시즌을 기다리며 이 추운 날을 보내고 있다. FC서울 팬들을 포함한 다른 팀들의 팬들도, 빨리 시즌이 개막해 축구장이 열기로 가득차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프시즌인 지금, FC서울의 인상적이었던 시즌을 알아보기로 했다. 분명 팬들에겐 2010, 2012 시즌처럼 우승을 거둔 시즌이 제일 인상 깊고 기억에 남아있겠지만, 그 외에도 FC서울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시즌은 있었다. FC서울의 인상적이었던 시즌. 그 첫 번째로 2005년 FC서울을 꼽아봤다.




변화로 시작한 2005년



 
2005년 FC서울의 시작은 변화였다. 우선 사령탑부터 변화를 줬다. 조광래가 떠난 자리에 중국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이장수를 선임한 것이다. 스쿼드에도 강력함을 줬다. 노나또, 이기형, 박성배, 히칼도 등을 데려왔고,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주영마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히면서,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했다. 유니폼도 기존의 빨간색에서 현재의 빨강과 검정이 섞인 유니폼으로 교체하는 등 FC서울은 많은 변화를 주면서 2005년을 준비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표방하는 이장수 감독은 시즌 개막전이자 컵대회 첫 경기인 전남과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으로 비기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열린 대구와 성남과의 경기에서 잇달아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부산을 상대로 3-0 압승을 거두며 시즌 첫승을 거두긴 했지만 다음 경기인 부천전에서 0-1로 패하며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울은 히칼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라이벌 수원을 1-0으로 이긴 뒤 인천에게 2-3으로 패했지만, 대전, 광주상무, 울산을 연달아 제압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에게 0-4로 패하고, 포항과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5위로 컵대회를 마감했다. 18득점을 올리며, 수원에 이어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오른 화력은 인상적이었지만, 18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당시 신예였던 박주영은 컵대회에서만 6골 1도움을 올리며, K리그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K리그 개막, 그리고 박주영 신드롬



 
2005 K리그는 전 후기 분할리그로 치러졌고, 5월 중순에 전기리그가 개막했다. 하지만 서울의 출발은 불안했다. 울산을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고, 광주상무와의 경기에서도 3-5로 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박주영이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여전한 골 감각을 보여줬다. 서울 역시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다음 경기인 전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을 기록한 것이다. 좋은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대전과의 4라운드 경기부터 전북과의 10라운드 경기까지 7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한 것이다. (3승4무)




박주영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5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했지만, 노나또, 김은중 등이 잘 메우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성남과의 11라운드 경기는 1-4로 패했지만, 팀에 복귀한 박주영은 남은 전기리그 두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다.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끈 박주영은 포항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압승에 일조한 것이다. 히칼도는 이 기간 동안 5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고, 박주영은 월드컵 예선 활약에 이어, K리그에서도 골 폭풍을 몰아치며, 대한민국을 ‘박주영 신드롬’에 빠뜨렸다.
 



박주영의 활약속에 K리그 경기장도 관중으로 가득했고, 포항과의 경기에선 48375명의 대관중이 입장하며,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다관중 기록은 2010년 FC서울이 새롭게 갱신했다) 전기리그를 마친 서울은 5승4무3패로 5위에 자리했다. 22골을 넣으며 팀 득점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실점 역시 19점으로 전북, 수원과 최다실점 3위에 오른 것은 아킬레스건이었다.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 서울은 광주상무를 2-0으로 꺾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듯 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울산과 1-1로 비긴 이후로 무려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라이벌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박주영, 정조국, 한태유의 골로 3-0 승리를 거두었고, 이어서 열린 부산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가 했지만, 서울은 남은 두 경기인 대전전과 전남전에서 각각 0-0 무승부, 2-3 패배를 당하며 전기리그 5위, 후기리그 9위, 통합 6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FC서울의 2005년은 박주영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서울은 박주영 효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에서 무려 18골을 터트리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국가대표로도 월드컵예선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박주영 덕분에 관중 동원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은 당해에 45만8605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역대 구단 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고, 또 포항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48375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덕분에 K리그 관중 역시 2,777,441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K리그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그리고 데뷔 시즌을 치른 히칼도 역시 도움왕을 차지하며, 특급 미드필더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비록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게다가 후기리그 초반 무승 행진을 기록한 것도 뼈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박주영, 히칼도를 주축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최다득점 4위에 오른 것, 그리고 수원 원정에서 무려 3골을 폭발시키며 승리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들이 많았기에, FC서울의 2005년은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이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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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1.14 00:58

10월 3일, 또 한 차례 전쟁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FC서울의 팬인 나에겐 수원과의 경기는 언제나 흥미그 이상이다. 왜 이래야 하나 의문이 들 때도 많지만 K리그를 보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경기는 꼭 홍보 아닌 홍보를 한다. 꼭 보라고 말이다.(이번 더비는 다행히 SBS에서 생중계를 해주신다고 했다) 이 경기만큼은 평소 K리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서울과 수원이 이번에 붙는다며?”라고 물을 정도이니 단순히 나만 흥분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그 재미가 배가 되었다. 마침 피할 수 없는 승부가 되어 버렸다. 승점 3점차. 골 득실이 같기 때문에 FC서울이 승리할 경우 수원과의 격차를 승점 6점차로 벌릴 수 있지만 패하게 되면 곧바로 3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항상 순위에 관계없이 더비 구도가 이어졌지만 이번 경기는 그 긴장감이 상당하다. 패배하는 팀은 더비 전 패배라는 압박감과 더불어 순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된다. 마침 하늘이 열린다는 개천절 아니던가. 이긴 자에겐 진정으로 하늘이 열릴 기회가, 진 자에겐 기억에서 지우지 못할 패배가 될 것이다.

 



더듬어보는 둘의 관계
이 두 팀의 이런 특별한 관계는 어느 덧 먼 세월이 되어버린 1999년으로 돌아간다. 한솥밥을 먹던 당시 수원 김호 감독과 조광래 코치가 결별 후 조광래 코치가 안양 치타스(현 FC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 둘의 깊은 관계는 시작되었다. 그러던 중 이 도화선에 기름을 끼얹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서정원 현 국가대표 코치다. 해외 진출 후 K리그 복귀 시즌에 원 소속팀인 안양으로 돌아오지 않고 돌연 수원을 택함으로서 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후에 고종수 현 수원 트레이너도 수원 복귀를 거부한 적이 있었다. 그 밖에 많은 선수들의 이적 등 여러 논란들을 몰고 오면서 이 둘의 관계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K리그 최고의 매치업을 만들고야 말았다.


이 더비 구도를 만들어낸 훈훈한 인상의 지도자들.



양 서포터즈간 응원전도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치열해진다. 다소 도를 넘는 행위들 때문에 눈살을 찌뿌리게 되지만 경기 중 열리는 응원전은 정말 한국 스포츠에 다시는 없을 응원전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축구장 응원이 야구장 응원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이 FC서울과 수원전을 직접 보고 나온다면 야구장 응원들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응원이라기 보단 '율동'으로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매 경기 살벌하고 전율이 돋는 경기가 펼쳐진다. (야구장 응원도 좋다. 무엇보다 치어리더 언니들이 제일 좋다)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더비. 명칭의 중요성.
이런 이야기를 나열하다 보면 "왜 자꾸 라이벌 전이라고 해? 라이벌도 아닌게."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이 말 자체가 "우리는 지지리도 서로 싫어하는 라이벌 관계임, 흥 ! "이라고 굉장히 귀엽게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리고 라이벌과 더비라는 말을 조금 구분을 지어야 겠지만, FC서울과 수원은 꾸준한 더비 관계를 구축하면서 실력으로도 점차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무튼 난 인정한다. FC서울과 수원은 K리그가 계속 되는 한 꾸준하게 발전될 더비 구도라는 것을. 팬들 가슴 속에 말 못할 응어리가 있고 상대 팀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이는 더비가 되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세계에 많은 축구 팬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 더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 경기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곳은 우리나라 뉴스들 뿐이 아닐까 싶다.(야구 뉴스만 보도하고 광고로 넘어갈지 모른다) 그런데 얼마 전 내가 이 경기를 친구들한테 소개를 시켜주는데 친구들이 내게 되물었다.

"그럼 그 경기를 뭐라고 불러?"

"음...."

문득 뭐 수도권 더비라고 말하기엔 '대충' 둘러대는 것으로 느껴졌다. "수도권에서 열리니깐 수도권 더비얌 '-' " 이라고 굉장히 귀엽게 이야기를 했지만 친구들에겐 그다지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 적어도 '엘 클라시코' 정도에 뭔가 있어보이는 더비 이름을 기대했던 모양이다. 그게 스페인 어여서 더 멋있어 보일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를 중후함이 있어보이는 이름이다. 그 직역 또한 '고전의 승부'로 역시 있어보인다. 나 역시 '수도권더비'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알맞는 명칭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설문조사나 공모전을 해서 역사를 만들자
물론 이런 더비의 명칭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기자들에 의해 '명시화'되거나 기자들이 특징을 잡아 일시적으로 던진 말들이 정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금 이 경기의 경우 너무나 많은 더비 명칭이 있어 종합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FC서울이 연고복귀를 하기 전엔 지지대더비, 1번국도 더비, 경기도 더비 등 많은 명칭들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지지대더비'라는 명칭이 많이 쓰였다. 그 때도 역시 '수도권 더비'라는 말은 쓰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도권 더비라는 말이 쓰이는 것은 연고 복귀 후 사용할 수 있는 명칭이 이 하나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재는 슈퍼 매치, 경수더비(이는 극 소수만 보았다)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하나로 통일한다면 대외적으로도 사용할 때 좋을 것으로 보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마계대전같은 경우가 상당히 잘 알려진 케이스다. 이름이 독특하면서도 친숙한, 그리고 특징들을 잘 담고 있어 가장 성공적인 더비 이름이 아닐까 싶다. 해외에서도 이런 이름은 찾기가 힘든데, 해외 유명한 더비들을 보면 해당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더비가 일반적일 만큼 딱히 이름에 의미가 부여되어 있지는 않다. 스토리가 있어보이는 이름은 카탈루냐 더비가 눈에 띈다. 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는 엘 클라시코도 역시 잘 알려진 사연 많은 더비 중 하나이다. 대부분 마드리드 더비, 맨체스터 더비, 밀란 더비 등 단순하긴 하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하여 사람들 입에도 잘 맞고 의미도 잘 함축이 된 더비 이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역시 '설문조사'나 '공모전'이 될 수 있다. 이는 양 팀 중 어느 팀에서 먼저 시작을 하건 시작을 하는 팀이 이 명칭을 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고 기자들도 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 명칭은 사용될 것이다. 물론 서로의 팀을 비하하는 내용의 더비 이름은 공식적으로 사용될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객관적이고 가장 널리 쓰일 수 있는 중립적인 표현의 명칭이 정해져야 할 것이다. "뭘 이런거 까지 그렇게 복잡하게 해? 쓰던거 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제안대로 진행된다면 이 또한 이 더비의 역사가 되고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이 둘의 관계는 논란조차 스토리가 되기에 이런 시도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세계 최초로 팬들이 합심하여 정한 더비 이름. 이 또한 세계 축구사에 남을지 모른다. 어떤가.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에 나는 이 제안을 최초로 한 사람으로서 제일 먼저 공모를 이 글을 통해 해보도록 하겠다. 나중에 혹시나 이 제안이 채택되어 현실이 된다면 내 공모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그 밑에 조그맣게 '김진웅 명예기자 제안'이라고 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경원더비’ or ‘경성더비’

애매한 ‘수도권 더비’에 맞서 내세울 강력한 명칭들이다. 서울 ‘경’은 지역적으로 더비가 있을 때 많이 사용하므로 넣어보고 수원의 경우 ‘수’자를 넣을 경우 상당히 사람 이름으로 보일 수 있어 전국의 수많은 경수 씨들에게 죄송하여 그나마 이름 빈도가 적어 보이는 뒷글자를 사용해 보았다.(또 일부 팬들이 경수더비라는 말을 조금씩 쓰고 계셔서..) 첫 번째 ‘경원더비’의 경우 수원의 뒷글자 ‘원’을 따본 것이고, ‘경성더비’의 경우 수원의 옛 명칭인 ‘수성’에서 ‘성’자를 따왔다. 내가 생각한 것 중에 가장 특징도 없고 재미도 없고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그건 뭔데?’라고 생각할 만한 아이디어다. 그야말로 억지로 짜 맞추었을 때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명칭이다. 혹시나 수원 팬 분들 중 ‘왜 계속 서울 ‘경’자가 앞인데?’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이는 대한민국 국민 특성상 어느 명칭이건 서울 ‘경’자를 먼저 넣는 버릇이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경부선이 인용되었다)

 

만약 성남, 전남에서 이 문양을 내게 내민다면 난 정말 할 말이 없어진다. 노란 색이 섞일 줄이야...

 

코리안 더비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명칭인 '코리안더비'를 생각의 틀을 바꾸어 유니폼 색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서울의 붉은 색 유니폼, 수원의 파란 색 유니폼이 뒤엉켜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태극기를 연상시켜 코리안 더비라는 명칭을 떠올렸다. 만약 리그 중에 서울과 수원이 성적이 안 좋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명칭이지만 프라이드 면이나 알림 면에서는 좋다고 생각이 드는 명칭이다.

 

물론 비슷하게 빨간 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경남, 포항, 부산, 상주와 파란 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인천, 울산 간의 경기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장점 덕분에 이 명칭을 쓰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글을 쓰고 보니 붉은 계열과 파란 계열의 유니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사람 마음이 너그러워지면 강원(주황색)이나 대전(보라색)도 포함시킬 수 있어 더욱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참 아쉬운 명칭이기도 하다. 이 명칭은 유럽 축구만 좋아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아, 경마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지성영표 더비

정말 억지스럽지만 이렇게 귀에 쏙 들어오는 더비 이름도 없다. 대한민국 스타인 이 두 선수의 이름을 딴 이 억지스러운 이름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이영표 선수는 모두가 알다시피 FC서울 출신의 선수이며 지금도 좋은 정을 쌓고 있다. 그의 FC서울 복귀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는 많은 FC서울 팬들이 사랑하는 ‘FC서울맨’이다. 박지성 선수는 개인적으로 K리그 팀들 중에는 수원을 좋아한다고 피력한 적이 있다.


 

더비라기엔 둘이 좀 많이 친해보인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렇다. 단순히 이 이유 때문에 지어본 이름이다. 아 ! 얼마나 귀에 쏙 들어오고 아름다운 이름인가. 나이 순으로 ‘영표지성 더비’라고 하면 마치 ‘죄송’의 채팅 용어인 ‘지송’처럼 들려 왠지 이 글에 대한 자신감을 깎는 것 같아 ‘지성영표 더비’라고 써 보았다. 이 명칭으로 혹시 정해졌을 때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기념으로 더비 때마다 사진을 찍어준다면 홍보에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합정더비

이는 FC서울이 연고복귀를 하기 전에 존재하던 ‘지지대더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FC서울의 홈구장과 수원의 홈구장을 이어주는 지하철 역에서 꼭 거쳐야 하는 환승 지역이 바로 ‘합정역’이기 때문에 ‘합정더비’라고 만들어 보았다. 혹시나 이 명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꼭 거쳐야 하는 역인 ‘망원더비’ 나 ‘마포구청더비’도 괜찮겠다. 정확히 중간 지점인 ‘금청구청역’과 ‘독산역’도 괜찮겠다. ‘왜 서울 홈에 더 가까운 역이냐?’라는 질문을 혹시 수원 팬분들이 하신다면 ‘성균관대더비’나 ‘화서더비’도 준비 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이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하철 타고도 갈 수 있다하여 '지하철 더비'도 괜찮다. 여기엔 인천과 성남도 포함이 되며 먼 훗날 서로 지하철이 뚫리는 모든 지역은 이 더비 이름을 사용해도 좋다.

 

 

엘 클라시코 더비

그냥 한국의 ‘엘 클라시코 더비’라고 부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이는 K리그를 무시하며 유럽 리그만을 최고로 여기는 편협적인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또 유럽 리그만을 방송해주는 방송사에서도 매력적으로 여길 수 있기에 적어본다. 물론 타 경기보단 FC서울-수원 경기는 중계가 잘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평소를 생각해보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마음 같아선 모든 경기에 ‘엘 클라시코 더비’라는 이름을 붙여서 방송사들이 착각하도록 만들고 싶다. 그러면 혹시 모른다. 방송사에서 착각해서 실수로 중계를 해줄지도. ACL까지 더불어서 말이다.



 

역시 매우 어려운 작업임이 틀림없다. 이럴 때일수록 역시 팬들께서 함께 하셔야 한다. 역사를 만드는 작업에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린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김진웅 (akakjin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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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1.10.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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