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막 !! K리그 !!


2012년.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글 서두부터 이런 슬픈 이야기를 하니 죄송스럽지만, K리그가 개막했으니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드디어 어제인 3월 3일, 전북과 성남의 경기를 필두로 K리그 대장정에 돌입했다. 숨막히듯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그들 덕분에 우리의 경기가 더욱 더 기대가 된다.올 시즌은 서울, 수원, 전북, 성남 등의 강력한 팀들이 우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AFC에 진출하지 않은 서울과 수원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대되면서도 씁쓸한 평가이기도 하다만 뭐 어떤가. 올 해 우승해서 내년에 AFC 당당하게 나가면 되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던가. 어쨋든 K리그가 시작되었으니 무한도전, 1박 2일을 하지 않는 요즘, 주말에 할 것이 생겼다. 너무나 신난다.


K리그, 요즘엔 무슨 재미로 보세요?

다소 기분나쁜 질문으로 올 시즌 첫 글의 운을 띄우고자 한다. 몇 몇 주변 사람들이 "K리그 뭔 재미로 보냐?" 라고 묻는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여러 질문을 생각해 놓는 팬들도 많을 것으로 안다. 그럴 때 난 일반적으로 "재밌으니깐" 이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썼는데 당돌한 어떤 이들이 "뭐가?"라고 물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생각 외로 그 질문은 날카롭고 당황스럽다. 그래서 난 여러 가지 내가 K리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두었었다. "직접 가서 볼 수 있으니깐." "방송사 카메라가 후져서 그렇지 잘 해. EPL보단 아니지만 진짜 경기력 좋아."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등등의 답변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제일 반응이 좋은 말은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이 말이다. 그들에게 "니네 이청용 얼굴 보기나 봤어? 기성용은? 박주영은? 요즘엔 김치우는? 최태욱? 하대성이 누구냐고? 최효진? 하하하하." 등의 말이 가장 그들을 자극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난 나에게 다시 물어본다. "K리그 왜 좋아하세요?" 

그런데 위의 대답은 좀 폼 안난다. 그래서 요즘엔 이렇게 대답한다. "질문이 잘못되었어요. 'K리그 왜 좋아하세요?' 는 예전에 물어보셨어야 해요. 지금은 저에게 습관이고 취미니까 저에게 물으실려면 '요즘은 K리그 어떤 재미로 보세요?' 라고 물어봐주세요." 참 그럴싸하지 않는가? 이제부터 'K리그 왜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예쁜 여자들을 제외하고는 나의 말처럼 따박따박 이야기 해주도록 하자.

아참. 그러고보니 내가 만든 질문에 내가 답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난 요즘 변화하고 성장하는 선수 보는 재미에 K리그를 본다. 뭐 결국엔 위의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라는 답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좀 더 교양이 있어 보인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올 시즌 FC서울에서 변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가 누가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내 질문에 대한 내 긴 답변인 셈이다. 오늘 경기 때 이 선수들이 나온다면 나에게는 더욱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수비 - 김동우

벅지벅지 김진규의 귀환으로 FC서울 중앙 수비진의 무게감은 훨씬 높아졌다. 어느 덧 노장이 된 아디도 기량이 줄었다고는 하나 K리그 내에선 상위 5% 수비수다. 이번에 영입하게 된 김주영의 경우에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측면은 어떤한가. 올 시즌 고요한이 윙백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현영민과 양 측면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호, 김동진의 이적이 아쉽기는 하나 올 해 수비진에 있어서 문제는 없어 보인다. 9월에 돌아오게 될 최효진, 이종민도 호재다. 문제는 김주영과 김진규의 호흡 문제, 아디의 노화(?)가 어디까지 이르렀는가(절대 나쁜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김동우가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될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았을 때 예상 중앙 수비수 선발진은 벅지벅지 김진규와 김주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디와 김동우는 이들의 Sub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디는 멀티가 되어 빈 자리를 채워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고 이미 팬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기에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김동우는 성장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작년에야 성장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올해는 자신보다 어린 김주영이 치고 들어왔다. 김동우 입장에선 작년보다 출전 기회가 적을지 모른다. 특히 작년처럼 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적을지 모른다. 자연스레 평가조차 받을 수 없게 될 위치에 처할지 모른다. 팬들이(특히 여성) 좋아하는 것과 팀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질투도 섞여있는 말이지만 걱정도 되는 건 사실이다. 

위에선 김주영이 주전이 될 것이라 말하긴 했지만 아마도 김주영과 김동우를 번갈아 기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비중이 김주영에게 쏠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랬을 때 김동우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성장된 '실력'뿐이다. 작년 김동우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였다. 수원전에서 한 실수 또한 그에겐 큰 가르침이었을 것이다. 훈련장에서의 연습만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닌 실전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울 기회였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 눈에 보였다. 처음 그가 경기장에 나섰을 때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그 주변 수비진들도 함께 불안해 했다. 특히 당시 중앙 수비수였던 벅지벅지 김진규도 불안해했고 수비진 전체가 흔들거리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작년만 하더라도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원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섬뜩할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스테보로 이어지는 수많은 패스 차단은 수준급이었다. 처음 그를 보았을 때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성장한 모습이었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느끼게 되었다. 올해는 좀 더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미드필더 박희도

중앙 미드필더는 하대성이라는 큰 성(大城)이 버티고 있다. 든든하다. 작년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명진도 있다. 여기에 문기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돌쇠 최현태는 정말이지 믿음직 스럽다.(어디에 두어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이다) 한태유도 잦은 부상에서 올 시즌 벗어난 것이라면 특유의 굵직함으로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측면 미드필더진이다. 측면 자원으로 눈에 띄는 건 박희도, 최태욱, 고광민, 김태환 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적생 박희도다. 박희도가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였으나 부산의 공격 패턴 변화로 작년 시즌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였고 끝내 안익수 감독은 '멘탈이 부족한 선수'라고 꾸짖으며 박희도를 내려놓았다. 부산의 에이스에서 후보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점이 다소 걱정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의 기량은 좋은 것이 분명하나 혹시나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자신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는 걸 얼만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가 왼쪽 측면에 놓이게 된다면 몰리나, 데얀의 공격을 얼마나 잘 도울지도 관건이다. 그의 투입이 두 공격수에까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면 올 시즌, 시끌벅적하게 영입을 시도한 다른 팀들에게 한 방 먹이는 꼴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공격 - 김현성, 강정훈

데얀과 몰리나의 공격진에 김현성과 강정훈이 뒤에서 출전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몰리나의 왼쪽 미드필더 윙 기용을 줄기차게 주장한다만 최용수 감독님이 들어줄리 없다.(내 말 따위;) 이러던 중 김현성이라는 인물이 돌아왔다. 대구에서도, 올림픽 대표로도 맹활약을 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 곳은 그 곳이고 프로 세계는 프로 세계다. 더군다나 FC서울 내에서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떠날 때와 비교했을 때 무척이나 성장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가 선발로 출장할 일은 극히 드물지 모른다. 그가 선발 붙박이가 된다면 몰리나에 대한 활용법이 내 주장처럼 되면 좋으련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적다고 봐야겠다. 하지만 그가 조커로 등장을 했을 때 그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상대 팀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예전 이상협과 같은 큰 거 한 방의 조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나이도 성장을 기대해 봐도 좋을 나이가 아니던가. 이런 선수들을 유심히 보고 예뻐(?)하다보면 어느샌가 쌍용이처럼 되어있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어렸을 때부터 유심히 봤다는 그런 뿌듯함)






강정훈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작년 천금같은 골들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그는 데얀의 알짜배기 파트너로 등장했다. 워낙 움직임이 많고 저돌적인 면과 더불어 강씨 가문인 것을 생각해 강백호라고 별명을 붙였었는데 인터뷰 영상에서 보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난 무척이나 좋은 뜻이었으니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그의 움직임은 확실히 상대편 수비들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그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건 작년이었던 2011년 전북 어웨이 경기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매우 힘든 경기에서 그의 움직임들로 전북의 철옹성을 뚫어냈다. 당시 많은 팬들은 "XX, 그걸 놓쳐 !!"라며 그를 욕했지만 난 "대단하다 ! "라는 말을 연발했다. 그 위치로 뛰어 들어가 그런 슈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마 당시 전북의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 머리 속에서 "아악 ! 왜 저 놈이 저 위치에서 있는 것이냐 ! " 라고 외쳤을 듯 하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나 골 냄새는 잘 맡는 것으로 보이니 올 시즌, 그가 출전할 때 그를 유심히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K리그, 요즘엔 무슨 재미로 보세요?"


혹시 나처럼 대답하신 분이 계시다면 올 해 그 답변의 주요 선수는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하다.







/대전폭격기(akakjin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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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2.03.04 00:52

 




 2012년 임진년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만에 찾아 온 흑룡의 해로, 용은 동 서양을 막론하고 신적인 상상속의 동물로 상위층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다. 1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띠해. 보통 자신의 띠해는 반갑기 마련인데 이는 용띠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용의 해를 맞이하여 활약이 기대되는 FC서울의 용띠 선수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 아디




생년월일 : 1976년 5월 12일

신체조건 : 183cm, 81kg

포지션 : DF

전소속팀 : 다렌스더(중국)

입단년도 : 2006

FC서울 통산 기록 : 193경기 14골 7도움



1976년생인 아디는 선수단 내 최고령 선수다. 최용수 감독과도 3살밖에 차이가 안 나고 김성재 코치와는 동갑이다. 전성기는 한참 지났을 나이지만 아디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2011 시즌 30경기를 소화하며 데얀과 함께 팀 내 최다 출장을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2006년 FC서울에 입성한 아디는 입단 초 부진한 모습과, 패배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하며 미운오리로 보이기도 했지만, 미운오리가 백조임을 알아채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매 시즌 30경기 안팎의 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붙박이 레프트백으로 자리잡았고, 통산 14골을 기록하며 득점력까지 갖춘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2010 시즌엔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백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까지 소화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러한 헌신에 팀은 시즌 종료후 아디를 MVP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올해 36세가 되는 아디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줄 것이다. 1년 재계약으로 2012 시즌에도 FC서울과 함께 하게 된 아디는 여전히 수비진의 중심축으로 활약할 것이 확실하다.



2. 고명진





생년월일 : 1988년 1월 9일

신체조건 : 185cm, 77kg

포지션 : MF

전소속팀 : 석관중

입단년도 : 2003

FC서울 통산 기록 : 107경기 7골 9도움



요한 볼프강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 에는 ‘젊은이라도 신임을 얻게 되면, 아무도 모르는 새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이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올해 최용수 감독의 신임을 얻은 고명진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당당히 FC서울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2003년 석관중을 중퇴하고 LG치타스(現 FC서울)에 입단한 고명진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대형 유망주로 손꼽혔다. 귀네슈 감독도 그의 잠재력에 주목해 조금씩 출장 기회를 부여했고, 서서히 프로에 적응해나가나 싶었지만 2010년 빙가다 감독 부임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베테랑을 중시했던 빙가다 감독은 고명진을 외면했고, 결국 그는 데뷔 후 최저인 9경기 출전에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2011 시즌 초에도 무릎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시련이 길어지는가 했지만 최용수가 감독대행으로 부임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8년동안 ‘선수-코치-감독’ 으로 함께한 최용수는 자신의 데뷔전인 제주전에서 과감히 선발 출전시키며 신뢰를 보였고, 고명진 역시 그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 후 고명진의 행보엔 거침이 없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한 패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FC서울의 주전 플레이메이커로 도약한 고명진은 24경기 출전에 2골 7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데뷔 후 최다 출장 및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남기며 서울의 후반기 대반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FC서울이 7연승을 달렸던 지난 여름. 고명진은 이 기간 동안 4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고, 팀의 주포인 데얀과는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2012년 고명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최용수 감독이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는 점이다. 자신을 잘 알고 신임해주는 지도자 아래 고명진은 더 큰 비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젠 FC서울의 유망주가 아닌, 즉시전력감 으로 거듭난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3. 고요한






생년월일 : 1988년 3월 10일

신체조건 : 170cm, 65kg

포지션 : MF

전소속팀 : 토월중

입단년도 : 2004

FC서울 통산 기록 : 53경기 4골



토월중을 중퇴하고 2004년 FC서울에 입단한 고요한은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중 하나였다.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고명진과 함께 ‘투고’ 라는 애칭이 붙기도 한 고요한은 2009년부터 출장 수를 늘려가며 서서히 자신을 알려 나간다. 젊은 선수들을 중시하는 귀네슈 감독의 지도 아래 쉐도우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16경기에 출전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고요한 역시 고명진처럼 빙가다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며 2010년 7경기 출전에 1골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가 바뀐 2011년. 하대성, 고명진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시즌 초부터 부상에 시달리자 고요한이 자리를 옮겨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섰지만, 중앙 미드필더는 고요한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측면 미드필더로 돌아온 후부터 고요한의 플레이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킨 고요한은 5월 알아인 과의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홈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렸고 2주 후 열린 경남과의 홈 경기에선 프로 데뷔 후 첫 헤딩골 및 멀티골을 넣는 대활약으로 팀의 3-1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시즌 중반 부상에서 돌아온 최태욱과, 신예 고광민에게 자리를 내주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듯 싶었지만 시즌 막판부터 다시 경기에 나섰고, 라이트백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11 시즌, 개인 최다인 19경기 출전 3골을 기록했다. 고요한의 포지션인 측면 미드필더는 베테랑 최태욱, 올림픽대표 김태환, 신예 고광민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지만 작년 개인 최다 출장과 득점을 이룬 만큼 그 여세를 잘 몰아간다면 고요한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제 겨우 25세지만 FC서울에선 7번째 시즌을 맞이 하는 고요한. FC서울 유망주 육성 정책으로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이청용과 기성용은 유럽진출을 이루었고, 고명진도 FC서울의 주전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이젠 고요한이 보여줄 차례다.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좀 더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해선 자신의 띠해인 2012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 김동우




생년월일 : 1988년 2월5일

신체조건 : 189cm, 83kg

포지션 : DF

전소속팀 : 조선대

입단년도 : 2010

FC서울 통산 기록 : 26경기



2010 시즌 중반 FC서울에 위기가 찾아왔다. 수비라인의 중심이 아디와 박용호가 각각 광대뼈 골절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택된 선수는 당시 신인이었던 김동우. 그 해 5월 23일 리그컵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였지만 신인이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적잖았다.


하지만 김동우는 리그 후반에만 9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박용호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팀의 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2011 시즌 초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7월부터 다시 경기에 출전하며 서울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고 작년보다 더 많은 16경기에 출전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중전에 강한 김동우는 잘생긴 외모 덕에 많은 여성팬을 보유하고 있다. 빼어난 수비력과 상품성까지 갖춘 김동우가 2012년에 더 나은 활약을 보인다면 그는 FC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김동우의 비상을 기대해보자.



4. 고광민




생년월일 : 1988년 9월21일

신체조건 : 172cm, 63kg

포지션 : FW

전소속팀 : 아주대

입단년도 : 2011

FC서울 통산 기록 : 7경기 1도움



아주대를 졸업하고 2011년 드래프트 2순위로 FC서울에 입단한 고광민은 체구는 작지만 뛰어난 스피드와 적극적인 돌파가 돋보이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시즌 시작을 2군에서 했지만 그는 바로 가능성을 보였다. R리그 첫 경기인 수원전에서 교체 투입된 고광민은 그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다음 경기인 경찰청전에서도 선발 출장해 골을 넣는 등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고광민은 이 후 R리그에서 8경기 연속으로 출전했고 5월 18일에 열린 용인시청과의 FA컵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시즌 중반부터 K리그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고광민은 8월20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 했고 10월 3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선 팀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1 시즌 그의 기록은 7경기 출전 1도움. 하지만 그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최용수 감독 역시 고광민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작년보다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스피드로 경기 막판 팀의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 조커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5. 이규로





생년월일 : 1988년 8월 20일

신체조건 : 180cm, 68kg

포지션 : DF

전소속팀 : 전남드래곤즈

입단년도 : 2010

FC서울 통산 기록 : 16경기 1도움



전남에서 보여준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2010년 FC서울에 입성한 이규로. 그 활약이 서울에서도 이어지는가 했지만 아쉽게도 이규로는 시련에 빠지며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입단하자마자 당한 오른쪽 발목 부상이 그의 전진을 가로막았고, 설상가상 최효진, 이종민등과의 포지션 경쟁에서도 밀리며 정규리그에서 고작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 이규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0 시즌 종료 후 최효진, 이종민이 동반 입대했고, 상무에서 돌아온 최원권이 제주로 떠나면서 이규로는 팀 내 유일한 라이트백 자원으로 남은 것이다. 그 덕에 라이트백 자리에 무혈입성 하면서 개막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시즌 두 번째 경기인 대전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헤딩 미스를 범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등 부진한 모습으로 다시 벤치로 밀려나야만 했다.
 

최용수 감독대행 부임 이후 다시금 기회를 얻는 가 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2011년 서울의 라이트백 자리는 김태환, 최현태, 현영민, 고요한등 여러 선수들이 포진되면서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규로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여전히 그가 팀 내 유일한 전문 라이트백이란 점이다. 그가 라이트백 위치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서울은 좀 더 안정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또 그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이 장점으로 최용수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에 부합하는 선수다.


2009년 전남에서 28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고, 국가대표팀에도 발탁 되 A매치에도 뛴 경력이 있는 만큼 제 컨디션을 찾는 다면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012년엔 최효진과 이종민이 복귀하는 해이지만 9월은 되야 돌아오는 만큼 이 기간 동안이라도 이규로의 활약은 절실하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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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2.01.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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