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1 K리그도 이제 6강 챔피언십만 남았다. 시즌 초 디펜딩 챔피언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게 한때 14위까지 추락하며 부진했던 서울이지만 최용수 감독대행 부임 이후 이내 정상 궤도를 되찾아 결국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2008년부터 4년 연속으로 K리그판 가을잔치에 초대받는데 성공했다.


FC 서울은 지난 시즌엔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올해는 3위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작년보다 늘어난 경기 수로 인해 리그 2연패를 향한 도전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게다가 2008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리그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서울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보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엔 이르다. 지난 2007년 포항은 리그 5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3위를 기록했던 서울은 전남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우승 도전을 일찌감치 접은 적이 있다. 이번엔 반드시 그때의 아쉬움을 씻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수단의 의지는 커다란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2008년 울산을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4-2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기에 한층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FC서울에 특별한 전력누수는 없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데얀의 컨디션은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데얀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12일과 16일 체코와 유로2012 플레이오프 예선을 치렀다. 1차전 0-2패, 2차전 0-1 패배로 유로2012 본선 진출은 좌절됐지만 데얀은 1, 2 차전 모두 선발 출전해 각각 63분(1차전)과 75분(2차전)을 소화했다. 따라서 데얀의 체력 회복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데얀이 정상 컨디션으로 출격해야 서울은 한층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즌 막판 5승2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6강에 합류한 울산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설기현, 김신욱등이 포진된 공격진도 훌륭하지만 전남과 함께 리그 최소실점 1위(29)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수비진이 울산의 장점이다. 따라서 울산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역시 수비진의 리더인 곽태휘와 이재성, 김영광 등이 지난 중동원정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들의 체력회복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공격력의 서울과 수비력의 울산. 이 창과 방패의 대결의 승자는 어느 팀일지 주목된다.



 


 

몰리나(위), 강민수(아래) (사진출처 - 울산현대)




몰리나vs강민수 너희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창과 방패의 대결. 각 팀의 창(서울)과 방패(울산)의 주요 선수는 데얀과 곽태휘지만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경우, 이들과 함께 짝을 이루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데얀의 파트너인 몰리나는 이번 시즌 10골 12도움을 올리며 데얀 다음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도움은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날카로운 왼발 킥은 팀 내 중요한 공격 옵션중 하나다.


곽태휘와 짝을 이뤄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강민수는 이번 시즌 중앙수비수중 곽태휘 다음으로 가장 많은 2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2골을 기록하며 7골을 기록한 곽태휘와 함께 골 넣는 수비수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의 아직 의문 부호로 남아 있는 지금. 그래서 이들과 함께할 파트너들에게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신고
by corazon de seul 2011.11.18 02:12
| 1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