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일전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는 윤일록의 모습 (사진출처-KFA PHOTO)






얼마 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윤일록은
A매치에서 멋진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A매치 첫 번째 득점. 윤일록의 골은 자신의 A매치 첫 번째 득점이라는 것 외에도 특별함을 갖고 있다. 대표팀은 비록 1-2로 패했지만, 윤일록은 10년 넘게 이어졌던 국내에서 열린 한일전 무득점 사슬을 끊어버렸다. (마지막 득점 2000426일 잠실에서 기록한 하석주) 또 윤일록은 홍명보호 출범 후 첫 번째 득점자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되었으며,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기록한 유일한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골 외에도 FC서울 선수들은 A매치에서 여러 의미 있는 골들을 남겼고, 덕분에 한국 축구 역사에 한 부분을 장식할 수 있었다. FC서울 선수들이 기록한 특별했던 A매치 득점. 윤일록의 득점외에 어떤 득점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1. 1997
1018일 우즈베키스탄전 최용수의 골

 


 

                                          90년대 대표팀에서 활약한 최용수 (사진출처-KFA PHOTO)





현재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는 90년대 후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선 최용수는 카자흐스탄전 해트트릭, 우즈베키스탄전 선제골 등 제몫을 다했고, 한국 축구 최고의 명승부라 불리는 도쿄대첩에선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용수의 활약 덕에 대표팀은 초반 4연승을 거두며, 본선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음 경기는 중앙아시아 원정 2연전. 카자흐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은 전반 4분 최용수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6분 예브테에프에게 중거리 슈팅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 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며,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게다가 홈경기에서도 2-1 진땀승을 거두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엔 도쿄대첩 복수를 노리는 일본, UAE 원정이 예정되어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이 경기에서 최용수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8분 장대일의 전진패스를 받은 이상윤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리자 최용수가 달려들어 골을 기록한 것이다. 흐름을 탄 대표팀은 유상철의 헤딩골까지 터지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41분엔 최용수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까지 성공시켰다. 하석주의 코너킥을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덕분에 대표팀은 전반을 3-0으로 마칠 수 있었고, 후반 고정운과 김도훈의 골을 보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우즈베키스탄을 5-1로 대파했다. 5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두 골을 기록한 최용수는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 최종예선에서만
7골을 터트리며 이란의 카림 바게리를 제치고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고, 대표팀이 기록한 14골에 절반을 책임지는 등 최용수는 최고의 골잡이로 아시아 전역을 호령했다.


 

 

2. 2005731일 중국전 김진규의 골

 

                                    

                            2005년 동아시안컵 김진규의 프리킥 득점 장면 (사진출처 - EAFF 홈페이지)



2005년 동아시안컵은 우리나라 전주, 대전, 대구에서 열렸다. 당시 대표팀 수비수였던 김진규는 약관의 나이임에도 수비라인의 한자리를 꿰차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주전 수비수 자리는 당연히 김진규의 것. 하지만 당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않았다.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좀 더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었다. 첫 상대는 중국. 경기 초반부터 중국의 가오린이 퇴장당하며, 한국은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중국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7분 순시앙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자칫하단 중국전 무패 행진이 끊길 위기의 순간, 김진규가 구세주가 되었다.



후반 2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진규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 앞에서 한번 바운드가 되면서 키퍼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중국은 이후 리웨이펑과 차오양이 퇴장당하며, 한국은 더욱더 공세를 취했지만 아쉽게도 역전골은 넣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는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대표팀은 김진규의 골로 인해 중국전 무패 행진(1511)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진규는 2005년 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데 이어 자신의 A매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또 그간 강력한 킥력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번 프리킥골을 통해 날려버릴 수 있었다.


 


3. 2009
41일 북한전 김치우의 골

 

                              

                            북한전 득점에 성공한 김치우의 세리머니 장면 (사진출처-KFA PHOTO)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던 대표팀. 대표팀은 최종예선 첫 경기인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UAE, 사우디를 잇달아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겼고, 대표팀은 아슬아슬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남아공 월드컵 진출을 좀 더 수월하게 가져가려면 다음 경기인 북한전 승리가 필수인 상황. 당시 대표팀은 북한과 4연속 무승부를 거둔 탓에 쉽게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고, 정대세, 홍영조 등이 중심이 된 북한 대표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내 0-0 스코어가 이어졌고, 허정무 감독은 공격 강화를 위해 후반 33분 이근호 대신 김치우를 투입했다.



당시 김치우는 북한전에 앞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던 상황. 결국 김치우가 일을 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치우가 절묘한 감아차기로 북한의 골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이 한방으로 대표팀은 1-0 승리를 거두며, 남아공 월드컵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 날 김치우의 골은 무려 16년간 이어졌던 북한전 무승 징크스를 깨는 골이었고, 남아공 월드컵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골이었다. 또 김치우 본인도 지난 북한 원정 경기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명예 회복에 성공하는 기쁨도 맛봤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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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7.30 22:46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하대성 (JTBC 화면 캡쳐)




많은 관심을 모은 홍명보호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 첫 무대는 동아시안컵 호주전.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국내파를 중용하겠다고 밝혔고, FC서울 선수들 역시 이번 대표팀에 차출되었다. 그 주인공은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이 미드필드 트리오는 첫 경기인 호주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하대성은 풀타임, 윤일록과 고요한은 각각 59분과 70분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윤일록

 


이 날 경기에서 하대성은 주장완장과 함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윤일록과 고요한은 좌 우 날개로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초반 서울 선수들은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전반 3분 하대성은 멕케이의 공격을 차단하며 1차 저지선 역할을 해냈으며 전반 4분엔 공격 진영에서 고요한이 특유의 부지런한 플레이로 공을 탈취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윤일록이 공격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15분 고요한의 롱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윤일록에게 내줬고, 이어받은 윤일록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갈리코비치의 선방에 걸렸다. 서울 선수들이 공격의 출발과 마무리를 맡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키퍼의 선방이 아쉬웠다. 3분 뒤 윤일록은 아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고요한이 우측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 전반 34분 마크 밀리건과의 몸싸움에서 이겨낸 고요한은 우측 돌파 뒤 김동섭(성남)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지만, 김동섭의 슈팅은 수비 맞고 코너 아웃이 됐다. 전반 35분에는 고요한이 수비수 한명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을 노렸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하대성 역시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 헤딩 패스를 내줬지만, 김영권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37분엔 김동섭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김동섭의 헤딩 슈팅이 빗나가며 도움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반 43분엔 서울 선수들이 또 한번 공격의 출발과 마무리를 맡았다. 하대성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김동섭이 빈공간의 윤일록에게 정확하게 내준 것이다. 이를 이어받은 윤일록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며 땅을 쳐야 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고요한의 플레이 장면 (사진출처 - KFA PHOTO)







후반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고요한
, 그리고 풀타임을 소화한 하대성

 


후반 초반엔 하대성이 멋진 그림을 만들 뻔했다
. 후반 5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의 크로스를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엔 고요한이 활발한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4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고요한이 현란한 개인기로 중앙으로 돌파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고, 후반 23분엔 이승기(전북), 김동섭 등과 공을 주고 받은 뒤 또 한번 왼발 슈팅으로 날렸지만, 코너 아웃을 이끌어냈다.




후반 25분엔 정확한 힐패스로 이승기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이승기의 슈팅이 수비 맞고 코너 아웃이 되면서 도움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윤일록과 고요한은 후반 14분과 25분에 각각 염기훈(경찰청),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쟈)과 교체되었지만, 하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대성은 후반 막판 발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수비수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FC서울 3인방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대성은 주장으로서 중원을 든든히 지켰고, 고요한은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부진은 잊은 듯 활발한 플레이로 우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윤일록 역시 위협적인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남은 중국전과 일본전 이들의 활약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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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3.07.21 02:05


잠비아전에 나선 하대성의 플레이 장면 (사진출처-스포츠조선)











잠비아와의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에 FC서울 선수 중엔 무려 4명(하대성, 김진규, 고요한, 김용대)이 차출되었다. 이들 중 3명은 잠비아전에 모습을 드러내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하대성은 선발 출전하여 60분을 소화했고, 김진규와 고요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경기 종료까지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용대는 아쉽게도 출전하지 않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하대성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하대성은 이 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김정우(전북)와 중원을 구축한 하대성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 5분 하대성은 중원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볼을 빼앗았고, 이를 이동국(전북)이 이어받아 침투하는 이근호(울산)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이근호는 이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키퍼가 막아냈다.
 


이후에도 대표팀은 이동국, 이근호, 김형범(대전), 김신욱(울산)이 중심이 되어 맹공을 펼쳤고, 하대성은 뒤를 든든히 받치며 안정감을 심어줬다. 결국 전반 15분 이근호의 헤딩골이 터지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6분엔 하대성에게도 공격찬스가 찾아왔다. 이동국이 돌파 뒤 내준 볼을 하대성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5분에도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볼을 가로챈 하대성은 이동국의 공격 전개를 끌어내며 전반 내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진규는 후반 교체투입 되어 강력한 프리킥과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며 제몫을 다했다. (사진출처-마이데일리)







후반 교체 투입된 김진규, 전매특허인 강력한 프리킥을 선보이다.




후반들어 최강희 감독은 김형범, 곽태휘(울산), 신광훈(포항)을 빼고 이승기(광주), 김진규, 고요한을 투입했다. 오랜만에 A매치에 모습을 드러낸 김진규는 청소년대표 동기인 정인환(인천)과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고요한은 라이트백에 자리했다. 후반 2분 이근호가 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서나간 대표팀은 후반 11분 프리킥으로 득점 기회를 잡는다. 박원재가 얻은 프리킥에 키커로 나선 김진규는 다소 먼 거리임에도 골문 구석을 노리는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고, 이를 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잠비아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엔 충분했다.
 



후반 13분엔 이승기가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가 다시 나서 또 다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키퍼가 간신히 쳐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후 김진규는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 활약을 보여줬다. 후반 17분 좌측면을 돌파해 들어오는 룬구를 태클로 막아냈고, 후반 19분엔 고요한과 멋진 호흡을 보여주며 룬구의 공격을 또 한번 저지했다. 후반 31분엔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김영광의 키를 살짝 넘긴 은조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찬사가 달려들어 밀어넣으려 했지만, 김진규가 온몸으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부상의 위험이 있었지만 김진규는 굴하지 않고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대표팀은 2-1로 승리했고, 김진규는 모처럼 나온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향후 대표팀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네 선수는 이제 소속팀에 복귀해 주말에 열릴 수원전을 준비한다. A매치에 나섰던 선수들이 수원전 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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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2.08.16 02:58



최태욱은 후반 교체 투입되어 우측면에서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출처-OSEN)




최강희 감독 체재로 새롭게 출범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시작으로 드디어 닻을 올렸다. K리거들을 대거 뽑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공언에 따라 이번 대표팀 명단엔 K리거들이 대거 포함되었고, FC서울에선 새로운 캡틴 하대성과, 베테랑 미드필더 최태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두 선수는 최강희 감독의 데뷔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전을 소화했다. 이들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하대성의 플레이 장면 (사진출처-스포탈코리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란히 교체 투입된 최태욱과 하대성



최강희 감독은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을 쿠웨이트전에 대비한 모의고사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다양한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전반전이 종료된 후 무려 5명의 선수가 교체되었고, 최태욱과 하대성 역시 각각 이근호(울산)와 김상식(전북)과 교체 투입 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동국(전북)의 두 골에 힘입어 전반을 2-0으로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치우(상주)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흐름을 잡았다. 이 흐름에 맞춰 최태욱 역시 우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흐름을 유지하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후반 8분 김신욱(울산)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은 이동국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걸렸고 후반 16분엔 최효진(상주)의 패스를 받아 우측면을 파고든 뒤 코너킥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28분엔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역습상황에서 수비가 한 박자 앞서 볼을 따냈지만 끝까지 추격해 상대를 괴롭혔고 결국 키퍼의 어설픈 킥은 최태욱 몸을 맞고 멀리 날아가지 못하며 대한민국이 한번 더 공격기회를 잡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 후 에도 최태욱은 후반 39분 김신욱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후반 40분엔 우측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린 뒤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대한민국의 측면 공격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하대성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4-2 전술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김두현(경찰청)과 호흡을 맞춘 하대성은 공격 성향이 강한 김두현의 뒤를 받치는 수비 지향적인 역할을 했지만 후반 12분 이동국 대신 신형민(포항)이 교체 투입되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 되었다. 하지만 하대성은 인상 깊은 모습은 남기지 못했다. 후반 43분 김두현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올려준 패스가 골키퍼에게 걸린 것 외엔 크게 눈에 띄는 플레이는 보이지 못하며 결국 A매치 출장 횟수를 2경기에서 3경기로 늘리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서울 소속 선수들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엔 실패했지만 서울팬들에겐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2010년 우승의 주역이며 현재 군복무중인 김치우가 이 날 경기에서 두골을 터트린 것이다. 김치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신욱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3-2로 추격당하던 후반 막판엔 절묘한 프리킥으로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김치우가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한건 지난 2009년 4월1일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처음. 올해 9월 팀에 복귀하는 김치우의 이런 모습은 서울팬들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제 모의고사는 끝났다. 대표팀은 2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에 하나 쿠웨이트를 상대로 패배를 한다면 대한민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은 그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패배는 절대 용납이 되지 않는 중요한 경기다. 오늘 경기를 보고 최강희 감독은 이 두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쿠웨이트전 에도 이들이 기회를 받아 대한민국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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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azon de seul 2012.02.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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