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나은행 FA32강 대진 확정, FC서울 인천과 경인더비

 

FC서울의 팬이라면 최근 위의 헤드라인으로 시작하는 기사를 접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FC서울의 승리를 기대하는 설렘과 함께 마음속에서 무언가 혼동이 오기 시작한다. FA? 리그컵? 하나은행 FA? 포스코컵? 삼성 하우젠컵? 예전에 들어봤던 대회명은 뭘까?

다양한 대회 명칭에 계속해서 혼란이 올 것이다. 사실 대부분은 과거에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대회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각각 대회의 성격과 방식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 대회에 참가하는 FC서울을 응원했을 뿐이다. 이러한 팬들의 궁금증과 혼동을 해결하기 위해 본 기사를 준비했다.

 

FA컵이란 한 나라의 축구 협회에서 주관하는 프로와 아마추어 클럽들을 대상으로 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축구 대회를 말한다. 흔히 FA컵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각 나라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현재 대한민국의 FA컵은 스폰서 기업의 이름을 따 하나은행FA컵이라고 불리며 잉글랜드 - FA, 이탈리아 - 코파 이탈리아, 스페인 - 코파 델 레이 (국왕컵), 일본 - 일왕배컵 등으로 불린다.

 

FA컵은 1, 2부리그 또는 아마추어로 등급이 나뉘어 경기를 벌이는 리그 경기와 달리 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들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때문에 하위 리그 팀이 상위 리그 팀을 꺾거나 아마추어 팀이 프로팀을 이기는 이변이 자주 연출된다. 이러한 이변은 팬들의 흥미를 돋우는 FA컵만의 매력이다.

 

대한민국의 FA컵은 1946년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그 역사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하여 프로팀이 참가하지 않아 대회의 의미 퇴색되어 가던 중, 1996년 최초로 프로와 아마추어 등 모든 형태의 성인 축구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클럽을 가리는 FA컵 대회가 출범하였고, 현재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반면 흔히 사람들이 FA컵과 혼동하는 리그컵은 K리그 클럽수가 적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는 충분한 경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클럽들의 일정한 홈 경기수를 보장하기 위해서 열리는 대회이다. 한국에서는 아디다스컵, 삼성 하우젠컵, 포스코컵 등의 명칭으로 대회가 열렸다. 리그컵은 K리그가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하여 리그 경기 수가 충분히 늘어남에 따라 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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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posco컵 FC서울 우승기념 사진>

그렇다면 FC서울은 각각의 대회에서 어떠한 성적을 거두었을까? FC서울은 FA1, 리그컵 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동안 꾸준히 경기를 치러 그 누적 포인트로 순위를 나누는 리그 경기와 달리, FA컵은 토너먼트라는 그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참가해 그 나라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대회이므로 그 의미가 깊다.

그러므로
1871년에 처음 시작되어 전 세계에 FA컵 시스템의 시초를 제공한 잉글랜드를 포함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등 많은 축구 명문 국가의 프로 팀도 이 FA컵 대회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 팀이 자신의 팀이 속한 리그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해 왔는지를 보여주며 얼마나 명문 팀인지를 보여주는 척도는 바로 리그 우승횟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FA컵도 이에 못지않은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앞서 말한 3개국의 FA컵 역대 최다 우승팀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잉글랜드 (F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1, 이탈리아 (코파이탈리아) - 유벤투스,AS로마 9, 스페인(코파델레이(국왕컵)) - FC바르셀로나 26회로 각 나라 최고의 명문팀이 FA컵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탈리아는 이
FA컵 대회의 권위를 위해 10회 우승팀이 나온다면 그 팀의 유니폼에 은별을 달 수 있게 할 정도로 FA컵을 중요시한다.

 

            <2012년 5월25일 열린 목포시청과의 FA컵 32강전>

대한민국의 FA컵도 마찬가지이다. FA컵 우승팀은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국내 최고의 팀이라는 자부심을 얻게 됨과 동시에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이라는 엄청난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떠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토너먼트 과정의 특성상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한 팀은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명장면들과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FC서울은 지독한 불운으로 인해 FA컵과 인연을 맺지 못해 왔다. FC서울이라는 이름을 갖고는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FA컵이기에 팬들도 우승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FC서울은 토너먼트 대전에서도 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그 가능성의 출발은 바로 오는 430일에 인천과의 32강전이다.

FC
서울이 인천을 상대로 산뜻한 승리를 거둬 토너먼트의 강팀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입증하기를 기대해본다.

 

/=FC서울명예기자 한충혁(salmosa01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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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C서울명예기자 블로그지기 2014.04.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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