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중심에서 고요한을 외치다.

최근 서울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 중심에는 바로 고요한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이 어려울 때 한층 더 빛나는 선수로 성장한 그는 그라운드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사로잡고 있다. 조금은 더울 정도로 날씨가 좋은 5월 중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팀의 핵심선수로 우뚝 성장한 고요한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나보았다.




고요한, 비상(飛上)하다

화려했던 2009시즌과 달리 2010 시즌은 고요한에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시즌이었다. 물론 팀이 K리그 우승과 리그 컵 우승을 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2009시즌에 고요한의 플레이를 보고 기대감을 가진 팬들을 만족시키기엔 2010시즌 고요한의 활약은 다소 아쉽기만 하였다. 그러나 진정한 영웅은 난세에 태어나듯이 고요한 역시 팀이 어려울 때 팬과 팀을 위해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4일 알 아인전(3대0 승)에서 결승골을 비롯하여 15일 경남전(3대1 승)에서 생애 첫 멀티 골을 넣는 등 팀이 어려울 때 자기 몫을 하는 선수로 성장하였다. 그렇다면 저번 시즌과 비교해서 이번 시즌 이렇게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그에 대해 “아무래도 저번 시즌과 비교해서 준비를 잘했다고 할 수 있죠. 남해 전지훈련, 일본 전지훈련에서 개인적으로 몸 상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해요” 라고 대답한 그는 프리 시즌 중에 훈련을 통해서 준비를 잘한 것이 지금 이렇게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요한은 이번 시즌 자신의 활약에는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있었다면서,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 제 몸 상태를 믿어주고 저에게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팀에 보탬이 되지 못 했겠죠(웃음).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고 경기에 내보내 주신 코칭스태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듯 고요한 선수가 비상(飛上)하는 이유에는 고요한 개인의 노력 외에도 그의 곁에서 믿음을 주는 코칭스태프가 있었다.



쌍용에 이은 투고

08시즌 FC서울에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애칭)이 있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바로 쌍고( 고요한와 고명진의 애칭)가 있다. 최근 황보관 감독이 사퇴한 후 최용수 감독 대행에 의해서 중용되고 있는 이 두 선수는 FC서울이 K리그 7위로 도약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에 팬들은 고요한과 고명진에게 투고라는 애칭을 붙이고 이 두 선수를 열렬히 응원하였다. 이러한 애칭에 대해서 고요한은 “일단 팬들이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투고라는 애칭까지 붙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팬들이 이러한 애칭을 붙여주신 만큼 고명진 선수와 호흡을 잘 맞춰서 쌍용에 버금가는 그런 활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고요한은 고명진과 같이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해보았다. “고명진 선수와는 아무래도 10년 이상 같이 뛰어왔기 때문에 같이 경기장에 나가면 굉장히 편안해요. 그리고 고명진 선수 스타일이 주로 패싱게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저 역시 비슷해서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죠.” 고요한의 말대로 최근 이 두 선수의 호흡과 플레이는 서울의 상승세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

최근 팀의 핵심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요한이지만 정작 자신은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 팀의 핵심선수라는 평가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제가 부족한 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이 많기 때문에 그런 평가는 좀 부담스럽네요.(웃음)”

빠른 순발력과 기본기가 풍부하다는 고요한에게 보완해야할 점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해보았다. “일단은 제가 키가 작기 때문에 공중볼과 몸싸움에 약해요. 그래서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피지컬적으로 강해져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겸손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고요한. 그렇기 때문에 고요한은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다.



올 시즌 목표를 5골에서 10골로

사실 고요한은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다. 이번 시즌을 제외하면 작년 전남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골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요한은 이번 시즌 5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경남전 멀티골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시즌 중에 5골을 넣는 것이 목표였죠.”

하지만 경남전 이후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고요한의 숨겨졌던 득점 본능이 살아났고, 이에 따라 고요한의 자신감 역시 다시 되살아났다. “ 경남전 이후에 시즌 5골에서 10골로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더 넣을 수도 있고 더 못 넣을 수도 있는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라도 목표를 더 상향 조정했으면 좋겠네요” 라고 말하는 고요한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골에 대한 각오가 묻어나왔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

올 시즌을 치루면서 특별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고요한에게 질문을 하였다.

“ 리그 컵, K리그 우승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이 탐나는데요, 이 두 가지는 작년 시즌에 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더 욕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그의 바람대로 서울은 AFC 챔피언리그 16강에 진출하였고, FA컵에서도 용인시청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등 AFC 챔피언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의 교두보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이에 대해서 고요한은 “ 물론 서울이 잘 해나가고 있지만 아직 많은 경기 수가 남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팀에게 큰 보탬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AFC 챔피언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러한 그의 바람대로 이번 시즌 서울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고, 나아가서 FC서울 우승의 중심에 고요한이 우뚝 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김민석 mandoll529@hanmail.net
/영상 = FC서울 명예기자 이현욱 discann@gmail.com
           FC서울 명예기자 조희진 ttakpu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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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딱풀_ 2011.05.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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