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외쳐봤을 F.C.S.E.O.U.L. 팬들이 수없이 외치는 FC SEOUL에는 팬들의 열정 뿐 아니라 선수들의 땀과 노력도 담겨있다. 그 속에 숨어있는 FC SEOUL의 의미들. 7개로 이루어져 있는 그 스펠링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보았다.
Foreign player - FC서울에는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데얀과 몰리나. 그리고 아디. FC서울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선수들이다. 강한 슈팅과 돌파력을 소유한 데얀. 그는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리고 있을 정도로 골 감각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몰리나는 남미의 콜롬비아 대표팀 출신답게 강력하고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갖췄다. A매치에 44번 출전해 18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그는, 베테랑 선수답게 매번 능숙하게 경기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수비의 핵’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단연코 아디다. 상대의 슈팅이 FC서울의 골문을 흔들려고 할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아디는 신출귀몰하며 공격의 맥을 끊어놓는다.
삼각형으로 구성되어야 제일 이상적인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하여 세 개의 꼭짓점으로 이루어진 트라이앵글처럼, 이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뭉쳐야 더욱 이상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FC서울이다.
Combination - 데얀은 7월 27일 현재, 19경기 중 16골을 기록하며 K리그 첫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데얀이 득점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고명진이다. 최근 경기서 두 선수는 명품콤비를 보여줘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지난 9일 상주전, 데얀이 넣은 두 골 모두 고명진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7일 포항전에서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뿜어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두 선수에게 ‘데고 콤비’라는 수식어까지 탄생하게 됐다. 데코 콤비의 기세는 23일에 열렸던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5분, 고명진이 낮고 빠르게 보낸 크로스는 데얀의 발을 맞고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현재 FC서울엔 ‘데고’ 콤비 외에도 고요한, 고명진, 고광민으로 이뤄진 ‘쓰리고’. 그리고 데얀과 몰리나를 ‘데몰리션’으로 부르고 있다.
Seven - FC서울은 유독 숫자 7과 관련이 많다. 이 기사의 컨셉이 되는 FC SEOUL을 이루는 알파벳도 7개다. 3월 6일에 열렸던 수원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관중 수 5만 1606명으로 7년 만에 사상 최고의 개막전 관중수를 기록했다. ‘7’과의 인연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는데, 7년 만에 친청팀으로 복귀했던 최태욱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FC서울이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데뷔 7년 만에 골을 터뜨린 고요한도 있다. 그가 7년 만에 넣은 골은 그 경기 결승골로 이어져 잊지 못할 골이 되었다. 또한 작년 12월 7일은 FC서울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을 지은 날로 FC서울에게 7이란 숫자가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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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수석코치로 선수들을 지휘했던 최용수 감독대행은 지난 4월부터 감독으로서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그 후 팀의 반전을 이끌며 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O.S.T - OST는 Original Soundtrack의 약자로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된 곡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 때 그 때 특정 장면과 맞게 흘러나오는 OST는 스토리를 더욱 빛내준다. 이런 OST가 영화나 드라마에만 존재해야만 한다는 법이 어디 있으랴. FC서울에도 이런 OST가 존재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더 높은 곳을 향해’, GuyZ의 ‘진군가’, 마야의 ‘Yeah Yeah Yeah Seoul’과 ‘서울의 찬가’ 등이 있다. 경기 시작 전 울리는 FC서울만의 OST는 그라운드를 더욱 빛내주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Utube(youtube) - 유투브는 2006년 <타임>에 의해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 10월에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에 의해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유튜브의 성공은 마케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해주는 좋은 케이스가 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과 개인들은 이런 유투브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런데 대체 유투브가 FC서울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FC서울은 특색 있는 마케팅으로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래서 K리그 전 구단 최초로 평균 3만 명의 관중의 시대를 열었다. 하프타임에 펼쳐지는 공연과 팬들을 위한 사다리 게임을 비롯해 경기 전에 열리는 장외행사는 가족과 친구는 물론 연인끼리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런 마케팅 덕에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TOP10 중 8위만 제외하고는 모두 FC서울 홈경기로 기록되어있다. 팬들이 단지 축구경기를 보고 응원하러 오는 것을 넘어, 눈과 귀가 즐거운 편안한 휴식처로도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스포츠구단 마케팅계의 ‘유투브’ 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도 손색이 없는 부분이다. 유투브를 보고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마케팅과 아이디어의 롤모델로 삼는 것처럼, 다른 팀 구단에서도 이런 FC서울만의 마케팅을 롤모델로 삼아, 눈여겨보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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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이게은 FC서울 명예기자 (eun546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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