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전 슈퍼매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 슈퍼매치. 이제부터 그와 관련된 기록을 알아보겠다. 제목대로 관점은 지극히 FC서울 적이다.
서울은 얼마 전 수원에게 리그에서만 6연패를 당했고, 2007년에도 5연패를 당했다. 과거 슈퍼매치에서 연패를 당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서울도 수원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적이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슈퍼매치 연승은 언제였을까? LG치타스 시절 2000년 5월 21일 2-1 승리를 시작으로 2001년 4월 8일 아디다스컵 1-0 승리까지 4연승을 달린적 있다. 또 2001년 6월 17일 1-0 승리를 시작으로 2002년 8월 18일 2-1 승리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2002년 8월 18일 경기 당시 수원은 연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카드섹션을 펼쳤고 38245명의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하며 수원의 승리를 염원했지만 오히려 서울이 2-1 승리를 거두며 아픔을 줬다. 참고로 서울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슈퍼매치에서 9승 1무 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서울이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연도도 알아보겠다. 서울은 2000년 수원을 상대로 5번의 맞대결에서 3승1무1패를 거두었다. 이 기간 동안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는 4골 2도움을 올리며 수원을 떨게 했다. 2001년에도 서울은 5번의 맞대결에서 3승2패를 거두었다. 2002년에는 3번의 맞대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3년 연속으로 슈퍼매치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이후 2005년 서울은 또 한번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서울은 이 해에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10월에 거둔 수원 원정에서 3-0 승리는 원정팀이 거둔 첫 세 골차 승리다. 이후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우위를 가져간 해는 2010년(2승 1패), 2013년(2승 1무 1패)이다.
역대 슈퍼매치에서 최다골을 기록한 선수를 알아보자. 수원의 골망을 가장 많이 흔든 선수는 데얀과 정조국이다. 데얀은 슈퍼매치에서만 6골을 넣으며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의 위용을 보여줬다. 현재 경찰청에서 복무중인 정조국도 역대 슈퍼매치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는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5골을 넣으며 그 뒤를 잇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현재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로 총 4골을 넣었다.
서울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있다. 박주영의 유일한 슈퍼매치 해트트릭이다. 박주영은 2007년 3월 21일 컵대회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 해트트릭은 역대 슈퍼매치에서 나온 유일한 해트트릭이다. 서울 선수는 물론 수원 선수도 박주영을 제외하곤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없다. 도움 해트트릭 역시 서울 선수가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2010년 4월 4일 경기에서 데얀이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 역시 데얀을 제외하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2014년 첫 슈퍼매치가 시작되려 한다. 서울은 연패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존심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올해부터 어떤 역사와 기록이 쓰여질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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