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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칼럼]중계에 목마른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의 ACL 2차전 경기를 TV 생중계 편성이 되었다.

 

514일 오후 730, FC서울은 가와사키와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ACL) 162차전을 치른다. 지난 7, FC서울은 1차전 가와사키 원정길에서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펠레스코어(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FC서울과 가와사키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명문 클럽간 자존심을 건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서울 극장과 함께 화끈한 명승부를 펼쳤기에 축구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펼칠 내일의 이 빅 경기를 TV에서 볼 수 없었다. 지상파와 더불어 케이블 방송, 심지어 해외 스포츠 채널에서도 말이다. 지난 1차전을 생중계 했던 외국 채널인 스타 스포츠도 이번 2차전 생중계를 편성하지 않았다. 1차전 때, 스타 스포츠 채널이나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어렵게 라이브로 봤었던 FC서울과 축구 팬들에게는 더욱 분통 터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뒤늦게나마 스포츠 방송국에서 FC서울과 가와사키의 2차전 경기를 생중계 편성함으로서 1차전에서 힘겹게 외국 스포츠 채널이나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봤던 어려움을 모면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내일 있을 FC서울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2차전에 대한 중계 편성으로는 다음과 같다.

SportvKBS Prime에서 생중계로 ACL 162차전 경기를 라이브로 중계 할 예정이고 SBS Sports에서는 15030분에 녹화중계, MBC Sports+15일 새벽 2시에 녹화중계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밖에 다른 외국 스포츠 채널에서도 경기 다음 날에 녹화중계 할 예정이다.

 

오늘 아침,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던 최용수 감독은 당시만 해도 내일 경기가 생중계로 편성되지 않았던 터라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우울한 이 시기에 스포츠인 들이 해줘야 할 것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야 한다. 그러나 TV 생중계로 시청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국가 간의 대결임에도 이를 중계하지 않는 것은 스포츠 인으로서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행히 이번 2차전은 생중계가 편성되면서 안방에서도 FC서울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중요한 경기를 우여곡절 끝에 겨우 생중계 편성이 되는 것과 반대로 야구 경기는 항상 생중계를 하는 스포츠 채널을 보며 한 축구팬으로서 참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축구와 자국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는 축구에 대한 미디어 노출이 꼭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 빈번하게 벌어진다면 한국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질 것이다. 매년 외치는 ‘K리그 발전과 부흥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다. 오늘과 같은 이 해프닝이 우리나라 축구의 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CL DNA’ FC서울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달려 있고 가와사키와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경기장에서도, 안방에서도 서울의 승리를 기원해주길 바란다.

 

 

 

/=FC서울 김진흥 명예기자 (chamomile5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