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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CL 8강전 리뷰] 1-0 승리. 하지만 대역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FC서울이 1차전 패배를 되갚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알이티하드에 4강 진출권을 내주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 몰리나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었지만 1차전 1-3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계 2-3으로 뒤지며 8강에서 또 한번 주저 앉았다. 이 날 패배로 서울은 올해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오늘의 선발진



1차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선발진에 변화를 주었던 최용수 감독대행은 실패로 돌아가자 2차전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선발진을 구성해 알이티하드에 맞섰다. 대전전과 비교해 보았을때 고광민 대신 최태욱이 스타팅 멤버가 된 것을 제외하곤 같은 멤버가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초반엔 알이티하드가 하자지를 중심으로 공격해 들어왔다. 전반 2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가 막았고 전반 12분엔 웬델의 패스를 받은 하자지가 공을 띄운 뒤 자신의 장기인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김용대가 간신히 쳐냈다.


전반 17분엔 알누마레의 돌파를 아디가 태클로 저지했고 전반 21분엔 웬델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는 등 서울은 전반 초반에 주도권을 내주었지만 이후 점유율을 높임과 동시에 측면에서 몇 차례 좋은 돌파를 보이면서 흐름을 찾아오는듯 했다. 전반 26분 데얀이 날린 왼발 슈팅은 키퍼 정면으로 날아갔고 전반 42분엔 몰리나가 수비진을 뚫고 데얀에게 침투패스를 내줬지만 패스가 약간 길어 골키퍼가 차단했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인 서울. 하지만 다소 늦게 터진 골



최용수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현영민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펼치며 반드시 역전극을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후반 1분 김동진의 크로스를 받은 데얀의 헤딩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고, 후반 5분 데얀이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21분 웬델의 파울로 다시 한번 프리킥을 얻은 서울은 몰리나가 강한 왼발 인프런트킥 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29분엔 최태욱을 빼고 김태환을 투입해 스피드를 강화한 서울은 후반 37분엔 수비형 미드필더 최현태를 빼고 공격수 강정훈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고대하던 첫 골은 후반 39분에 터졌다.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알이티하드의 골문을 열어젖히는데 성공한 것이다. 골세레머니 할 틈 도 없이 진영으로 복귀한 서울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과 중동 특유의 시간 끌기 방법인 이른 바 ‘침대 축구’ 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45분 코너킥 찬스에서 나온 강정훈의 헤딩 슛은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키키도 했다. 결국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0으로 마무리 되었다. 아시아 챔피언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 서울은 이제 주말 K리그에서 수원과 슈퍼 매치를 갖게 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