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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8R 리뷰] 서울 제주를 꺾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다.








황보관 감독 사퇴로 인해 우려되었던 선수단 내부의 혼란스러움은 없었다.
오히려 이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서울 선수단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첫 닻을 올린 FC서울은 제주와의 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박현범 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박용호와 고명진의 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09년 5월16일 대 포항전(1대0승), 2010년 7월17일 대 전남전(1대0승)등 폭우 속에서 열린 경기에서 늘 승리를 거뒀던 FC서울은 이 날 승리로 수중전=승리 라는 기분좋은 공식을 성립한 반면 제주는 이 날 패배를 당하며 흐르는 눈물을 내리는 비에 감춰야 했다.


치열한 양 팀의 공방전 선제골은 제주의 몫


주장 박용호와 스트라이커 데얀이 머리를 짧게 자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FC서울은 데얀, 제파로프 투톱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전반 14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제파로프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호준의 선방에 걸렸다.

초반 서울의 공세를 잘 견뎌낸 제주는 전반 20분부터 서서히 흐름을 잡아갔다.
전반 22분 배기종의 왼발 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한 제주는 결국 선제골을 터트린다.
전반 36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이현호의 패스를 받은 박현범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전반 45분 신영록이 문전 앞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으나 최현태의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리그 첫 선발출전 고명진. 리그 첫골로 최용수 감독대행의 첫승에 기여하다.


후반 6분 몰리나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후반 8분 비의 도움을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다.
미끄러운 그라운드로 인해 김호준이 볼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자 제파로프가 가로채 데얀에게 연결했고 데얀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지키던 김인호가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서울은 결국 동점골을 터트린다.
후반 12분 몰리나의 올려준 프리킥을 박용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후반 17분 고요한을 빼고 방승환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8분 골키퍼 김용대가 신영록과 충돌하며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서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36분 데얀이 밀집된 수비를 뚫고 연결한 패스를 고명진이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데얀의 허를 찌르는 스루패스와 고명진의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플레이였다.
후반 인저리 타임 방승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끝까지 제주의 골문을 위협한 서울은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대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