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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CL 프리뷰] FC서울, 2년 연속 결승 진출의 첫 관문, 16강을 넘어라!






FC
서울의 ACL이 다시 시작된다. 1위로 16강에 진출한 FC서울은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일전을 벌인다. 비록 지난 인천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5월 첫 경기를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작년에도 전북과의 5월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연승을 달렸고 ACL 16강에서도 베이징 궈안을 물리친 바 있다. 따라서 FC서울의 5월 DNA가 사라진게 아니냐고 생각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리고 2009년 이후 세 번의 ACL에서 FC서울은 한 번도 16강에서 패한적이 없다. 2009, 2011ACL 16강에서 모두 일본팀(가시마 앤틀러스)을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만큼 서울은 좀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어떤 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955년에 창단한 팀으로 1997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J리그 팀들 중엔 이탈리아어를 쓰는 팀이 많은데 프론탈레는 이탈리아어로 앞을 뜻한다. 1999J2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부 리그로 승격됐지만 2000년에 강등됐고 2004년에 다시 승격됐다. 이후 2006, 2008, 2009J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지난해 J리그 3위로 올해 ACL 진출권을 따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엔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했거나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오쿠보 요시토 (사진출처-AFC 챔피언스리그 페이스북)






경계대상 1순위는 단연 오쿠보 요시토다. 2000년대 중반 일본 대표팀의 주전 윙어였던 오쿠보는 아테네 올림픽,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3 AFC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스페인 마요르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도 활약했다. 2013년 입단해 33경기에 출전 2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오쿠보는 올해에도 11경기에 나와 6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울산전에서도 한 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체격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가 돋보이고 중앙 공격수도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나카무라 켄고 (사진출처 - AFC 챔피언스리그 페이스북)






중원 사령관 나카무라 켄고도 요주의 인물이다. 2003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입단해 12년째 활약중인 나카무라는 남아공 월드컵과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일본 대표였다. J리그에서도 2006년부터 4년 연속으로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대 수비진의 배후를 찌르는 킬러 패스가 일품이고 수비형 미드필더, 왼쪽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하다. 그 밖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세 시즌을 뛰며 23골을 성공시킨 헤나토, 중앙 수비수 제시 역시 눈여겨 볼 인물이다. 과거 2002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으며 일본을 16강으로 이끌었고, 아스날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은 이나모토 준이치 역시 이 팀 소속이지만 올해 세 경기 출전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파엘(위) 헤나토(아래) (사진출처-J리그 페이스북)







하파엘vs헤나토 너희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양 팀 모두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 그 선수는 바로 하파엘과 헤나토.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현재 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미미하다. 하파엘은 데얀의 대체자로 영입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에서 한 골도 못 넣고 있고 ACL에서도 두 골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풀타임 출전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인천전에서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한 하파엘로선 반드시 이 경기에서 활약할 필요가 있다. 지난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홈 원정 모두 골을 넣으며 보여준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헤나토는 재작년 10, 작년 12골을 넣으며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10경기 출전에 1골에 그치고 있다. ACL에서도 귀저우 런허전 에서 한 골을 넣었을 뿐 4경기 출전 1골을 기록중이다. 오쿠보가 맹활약하고 있지만 막힐 경우 가와사키 입장에선 헤나토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가와사키 역시 헤나토의 부활이 절실하다. 현재 부진한 모습이지만 골잡이로서 활약을 해야 하는 두 선수. 각각 팀의 10번을 달고 뛰는 만큼 등번호에 걸맞는 활약을 보일 수 있을까? 어떤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성공시킬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