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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CL강자 FC서울, 가와사키 넘고 ACL 8강 진출

예년 같지 않은 무더위에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던 514일 저녁 7 3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 2차전에서 FC서울은 아쉽게 1-2로 패했으나 원정 다 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8강에 진출해 ACL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는 오랜만에 재개된 응원만큼이나 뜨거웠다. FC서울은 원정경기로 치러진 지난 1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 있었음에도 방심하지 않고 최정예 선수단으로 2차전 경기에 나섰다. 오스마르-김진규-김주영으로 형성된 수비라인은 안정적으로 FC서울의 골문을 지켜냈고 김치우-고명진-최현태-차두리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은 중원을 장악하며 활발한 공수 전환을 이끌어 냈다. FC서울의 무공해 축구를 이끄는 윤일록-고요한-에스쿠데로는 전, 후반 내내 상대편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FC서울의 골문은 오늘도 어김없이 든든한 안방마님 김용대가 지켰다.
 
 

 전반전에는 초반부터 양팀 모두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FC서울은 전반 2분부터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전반 7,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라인을 뚫고 날린 에스쿠데로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에스쿠데로는 다시 한번 최현태의 패스를 받아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편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에 성공했고, 에스쿠데로의 슈팅은 가와사키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이른 시간 득점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FC서울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전반 23분 하프라인부터 기습돌파를 시도한 최현태에서 윤일록으로 이어진 날카로운 공격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상대편 수비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가져가던 FC서울은 전반 29, 아쉽게도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은 FC서울은 이어지는 상대의 공격에도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김용대의 슈퍼세이브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냈다. 오히려 FC서울은 더욱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준비했던 FC서울만의 플레이를 침착하게 이어나갔다. 전반 38분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으나 김진규의 헤딩슛은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며 상대를 더욱더 위협했다. FC서울은 다시 한번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맹활약 했으나 아쉽게도 1-1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이어지는 후반에도 FC서울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되었다. 계속해서 상대진영에서 패스플레이를 이어나가며 공격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7분 윤일록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은 상대편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오직 8강 진출이라는 하나의 목표아래 FC서울은 한 마음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시에도 필드플레이 선수 모두가 수비에 가담하며 하나된 모습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주도 해나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FC서울은 아쉽게도 한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골을 허용했음에도 FC서울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8강에 올라가기 위해 분투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FC서울은 종합 스코어 4-4로 원정 다 득점 우선원칙에 따라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덕분에 ACL 8강에 진출한 FC서울은 5 18일 일요일 오후 4,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성남과의 경기를 치른다. 약 한 달간의 월드컵 휴식기에 앞서 기분 좋은 승리로 전반기를 마감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FC서울 명예기자 김해리(nsharry@naver.com)
사진 = FC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