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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ACL] 나고야 팬들이 본 K리그 챔피언 FC서울




‘FC서울은 K리그 최고의 팀’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김용대’


‘J리그 흥행은 지역밀착 마케팅의 성공’



지난 19일 FC서울과 나고야 그램퍼스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이 열린 서울 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원정 응원석인 S 구역에서 100여명 규모의 나고야 원정 팬들이 ‘나고야 그램퍼스’를 신나게 연호했다.


갓난아이에서 백발노인, 여기에 휠체어 장애인까지 자신들의 붉은 유니폼에 적혀있는 ‘ONE TEAM BEST FUTURE’ 라는 문구처럼 하나 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나고야 그램퍼스 서포터. 경기에 앞서 나고야 열혈 팬임을 자처한 야마구치 부부와 마이코 일행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S석의 나고야 서포터들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웅장함과 화끈한 분위기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첫 방문했다고 밝힌 야마구치 부부는 “매우 웅장한 느낌이 들고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보기 좋다”고 말했다. 2년 전 울산 문수경기장을 다녀왔었다는 마이코 씨도 “K리그 최고의 팀인 FC서울의 구장을 방문해서 매우 흥분된다”며 경기에 앞서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2007년까지 나고야에서 활약했던 김정우(현 상주 상무)를 통해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던 마이코 씨는 “FC서울은 J리그 팬들이 인정하는 K리그 최강 팀이다. 전체적인 전력이 매우 좋고 K리그 팀 특유의 근성있는 플레이도 인상적”이라며 K리그 챔피언을 평가했다. 옆에 있던 사요 씨도 “지난 시즌 다카하라가 있었던 수원 그리고 서울은 매우 좋은 팀이라고 알고 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멋진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김용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최근 K리그 팀들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마이코 씨는 “K리그 팀들은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며 K리그 팀들의 강한 정신력을 높이 샀다.


끝으로 이들은 나고야 지역의 야구 팀인 주니치 드래곤즈와 축구 팀 나고야 그램퍼스가 함께 사랑을 받으며 공존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카모토 씨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구단 주니치에 비해 우리 팀이 관심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에서 지역 팬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부부도 “일본은 축구와 지역사회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지역 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여기에 선수들이 학교에 찾아가 축구를 가르쳐주며 지역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자연스레 지역 주민들이 나고야 그램퍼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결국 구단의 지역 밀착 마케팅이 프로축구 흥행을 이끌었음을 밝혔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한결, 이지선
사진=FC서울 명예기자 김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