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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29R 프리뷰] FC서울. 성남을 상대로 3위 탈환 재도전에 나선다.








FC서울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가 23일 성남을 상대로 열린다. 저번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3위 탈환에 실패한 서울은 이번엔 반드시 성남을 잡아 3위 탈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3위인 수원과 승점은 49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수원 +15, 서울+13)에서 밀려 4위에 머물러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 승점은 정말 중요하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엔 서울의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이다. 서울은 홈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고 최근 홈 3경기에서 12득점이라는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성남을 상대로 홈에서 8경기 연속으로 무패(5승3무)를 기록하고 있다. 희소식도 있다. 당초 출전이 불투명했던 몰리나가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는 ‘성남과의 경기시엔 출전하지 않는다.’ 라는 조항이 있었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몰리나가 출전 할 수 있도록 합의를 했다. 몰리나의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공격진에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성남 역시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남은 저번 주 FA컵 결승전에서 수원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있다. 현재 리그 10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은 6위 울산과 승점차가 7점차로 벌어져 있어 6강 진입은 불가능해졌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고 3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다.


3위 탈환을 위해 승점이 필요한 서울과 FA컵 우승으로 마음을 비운 성남. 현재 양 팀이 처한 상황에 따른 심리 상태 역시 이번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절실한 서울은 자칫 조급함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야 하고, 마음을 비운 성남은 동기부여가 흐릿해 질 수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 명문팀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번 경기. 승리의 여신은 어느쪽을 향해 미소를 지을지 주목된다.



데얀(위) 라돈치치(아래) (사진출처 - 성남일화)




데얀vs라돈치치 두 몬테네그로 용병의 맞대결



양 팀의 공격수인 데얀과 라돈치치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고 국적도 몬테네그로로 같다. 지난 인천전땐 유로2012 예선을 치르고 오느라 컨디션이 잠시 안좋았던 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데얀은 이번엔 반드시 팬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데얀은 작년 어린이날 성남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활약이 기대된다.  현재 22골을 기록중인 데얀은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 (김도훈 28골) 에 도전하고 있다. 이 기록에 도전하려면 성남전에서 득점은 꼭 필요하다. 파트너 몰리나가 출전이 가능해진 것은 그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을 뛰지 못한 라돈치치는 복귀 후 8경기 출전 3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결혼한 아내가 현재 아이를 가진 만큼 라돈치치는 곧 태어날 아기에게 멋진 골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라돈치치는 지난 강원전에 1골 1도움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승리를 위해 필요한 건 골이다. 과연 어떤 선수의 발끝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이 터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