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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FC서울. 5월 DNA가 깨어나려 한다!










서울이 깨어나고 있다. 지난 베이징 궈안전부터 인천전까지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서울은 시즌 초반에 부진했어도 5월을 기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서울은 4월말에 있는 경기를 잡으며 5월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계추를 2009년으로 돌려보자. 당시 서울은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초반 행보는 부진했다. 신생팀 강원에게 1-2로 패했고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에서도 2-4로 패했다. 이후 라이벌 수원을 1-0으로 꺾으며 살아나나 싶었지만 산둥 루넝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경남과 대구에게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둥 루넝과의 홈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는 등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던 서울은 4월 마지막 경기였던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5, 서울은 폭발했고 성남, 스리위자야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전북에게 0-2로 패했지만 서울은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7연승을 질주하며 본모습을 되찾았다.









2011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은 서울은 리그 개막전 상대인 수원에게 0-2로 패하더니 대전과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항저우 그린타운을 3-0으로 꺾었지만 전남에게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전북을 3-1로 이겼지만 나고야 그램퍼스전, 부산전, 울산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나고야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0-2로 패했고 신생팀 광주에게 마저 0-1로 덜미를 잡히며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최용수가 감독 대행 자격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4월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를 만났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서울은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5월부터 서울은 약속이라 한 듯 폭발했다. 알 아인을 3-0으로 꺾더니 상주도 4-3으로 꺾으며 연승을 달렸다. 항저우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경남, 용인시청을 잇달아 제압했다. 대구에게 0-2로 패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전년도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2013년도 우승 후유증으로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2-2로 비긴 서울은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예상 못한 2-3 패배를 당했다. 이후 부리람과 0-0으로 비긴 서울은 부산에게도 0-1로 패했다. 경남과 2-2로 비긴 서울은 센다이를 2-1로 제압했지만 울산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넣고도 2실점하며 2-2로 비겼다. 이후 서울은 센다이 원정에서 0-1로 패했고 수원과도 1-1로 비겼으며 성남에겐 1-2로 패하는 등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커녕 리그에서 1승도 못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4월 중순 대구를 4-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장수 세인티와의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서울은 강원과의 경기에서 먼저 두 골을 내주고도 후반 고요한의 활약으로 세 골을 넣으며 3-2 역전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서울이 반격에 나서는 5. 서울은 부리람과 무승부를 거두고 전북에게 0-1로 패했지만 연세대와 대전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11무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제주와의 경기에선 패배가 예상되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서울은 전남을 3-0으로 꺾으며 팀 통산 4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4
년 서울의 초반도 부진했다. 리그 11위까지 처진 모습은 서울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서울은 베이징 궈안을 2-1로 물리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선 무려 55개월만에 원정 승리를 거뒀다. 인천과의 FA32강전에서도 3-2로 승리하는 등 서울은 기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전조
(前兆) 어떤 일이 생길 기미라는 뜻이다. FC서울의 ‘5DNA’가 깨어날 전조는 충분히 나타났다. 이제 올해도 ‘5DNA’를 보여줄 차례다. 앞서 열거한 2009, 2011, 2013년의 5월 성적만 놓고 보면 1553패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앞으로의 FC서울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초반 부진을 딛고 다시금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