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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23R 리뷰] 데몰리션 듀오의 위력! FC서울. 강원을 6-3으로 꺾고 7연승 질주!







FC서울의 쾌속 질주는 계속 되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 23R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데얀과 3골 3도움이라는 믿을 수 없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몰리나의 활약속에 강원을 6-3으로 꺾었다. 2위 포항 역시 승리를 거두면서 2위 도약은 아쉽게 미뤄졌지만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이 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시원한 골 선물을 선사했다.



초반부터 불어 닥친 서울의 거센 공격



최종환 대신 최태욱이 들어온 것 외엔 서울의 베스트일레븐은 제주전과 변화가 없었다. 전반 6분 서동현에게 찬스를 내주긴 했지만 서울은 이내 흐름을 찾아왔다. 전반 8분 최태욱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서울의 맹공을 암시했다.


결국 1분 후 선제골이 터진다. 최태욱이 오버래핑해 들어온 아디에게 패스 했고 아디가 페널티 박스내에서 치열한 몸싸움 뒤 흐른 볼이 몰리나 앞으로 흘러갔고 몰리나가 이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18분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몰리나가 중앙 돌파 뒤 데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데얀이 키퍼와 1대1 상황에서 키퍼를 살짝 넘기는 침착한 로빙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 후 데몰리션 듀오의 플레이는 더욱 불을 뿜었다. 전반 31분 고명진의 크로스를 데얀이 머리로 살짝 떨어뜨려줬고 몰리나가 이를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 40분 몰리나의 롱패스를 받아 데얀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데얀과 몰리나의 활약속에 서울은 경기를 지배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몰리나 이 날 경기에서 역사를 쓰다



후반전에서도 서울의 거센 공격은 계속 되었다. 결국 후반 2분 세 번째 골이 터진다.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침착하게 날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가르며 3-0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성이 안차는 듯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후반 13분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몰리나가 아크 정면에서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 넣으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든 것이다.


4골이나 앞서 나갔지만 최용수 감독대행은 후반 16분 최현태를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이승렬마저 골퍼레이드에 합류했다 후반 23분 좌측에서 몰리나가 내준 볼을 이어 받은 이승렬이 날린 강력한 왼발 터닝슈팅은 골키퍼 유현의 발을 맞고 골대 상단에 꽂히면서 5-0까지 앞서 나가는데 성공했다.


그 후 반격에 나선 강원이 후반 27분 윤준하의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아디의 롱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유현을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팀의 여섯 번째 골을 성공 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후 대량득점에 서울의 집중력이 흔들려서 인지 후반 38분 서동현에게 페널티킥 골을, 후반 45분엔 김진용에게 골을 허용하며 6-3까지 추격당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6-3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 날 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골과 도움 모두를 해트트릭을 기록한 몰리나의 기록은 K리그 최초며,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으로 남았다.



승부처



이 날 승부는 초반에 일찌 감치 갈렸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데얀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던 몰리나를 강원이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전반 9분과 전반 18분, 몰리나와 데얀이 한 골씩 기록하며 승부의 추는 급격하게 서울로 기울었다.
 

이 두 골이 대량득점의 신호탄이 되어 서울은 이 날 경기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강원으로선 전반 6분 서동현에게 찾아온 찬스가 아쉬웠다. 서동현은 김용대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김용대가 침착하게 각도를 줄이며 나와 찬스를 무산 시켰다.


만약 여기에서 강원이 골을 성공시켰다면 좀 더 대등하게 싸울 수 있지 않았을까? 후반 27분 윤준하가 골을 성공 시키며 4경기 연속 무득점의 빈공에선 벗어났지만 그 땐 이미 5골을 잃은 후 였다.









HOT PLAYER 몰리나


 
 이젠 몰리나가 서울의 중심이 된 듯 하다. 부진했던 전반기를 딛고 후반기 6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인 몰리나는 이 날 경기에서 데얀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맹활약 했다. 몰리나는 이 날 골과 도움 모두 해트트릭(3골 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또 시즌 10도움으로 염기훈을 제치고 도움 랭킹 2위로 올라서며 1위 이동국(12도움)을 2개 차로 추격했다. 후반기 맹활약으로 서울의 7연승을 이끈 몰리나. 앞으로 그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