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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FC서울, 울산과의 K리그 개막전서 아쉬운 0-2 패배

FC서울이 8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리그 첫 승리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경기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팀서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찰떡궁합을 선보인 최용수 감독과 윤정환 감독의 감독으로서의 첫 맞대결 이었기에 경기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FC서울은 리그의 출발을 알리는 이날 경기에서, 지난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선발 명단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다. 최전방에 정조국을 비롯해 윤일록, 김민혁, 에벨톤으로 이어지는 공격진과 김치우, 김진규, 차두리의 수비진은 그대로 유지됐고 중원에서 고명진의 파트너 자리에 이상협 대신 오스마르가 위치한 것이 지난 경기와 유일한 차이였다. ‘수호신김용대는 팀의 최후방을 지켰다.

 

양팀의 탐색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던 경기초반 FC서울이 문전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먼저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킥을 자랑하며 지난 경기서 득점을 기록했던 김진규가 수비벽을 피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후 FC서울은 후방에서 볼을 소유해 점유율을 올리며 안정적 경기운영을 시도했다. 전반 15분까지 FC서울의 점유율은 65%까지 올라갔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FC서울이었지만 선제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22분 양동현이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으로 첫 골을 넣었다.

 

 전반 30분에는 측면을 파고든 김치우의 크로스에 이어 정조국이 헤딩슛으로 응수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FC서울은 설상가상으로 전반 35분 제파로프의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용수 감독은 김민혁 대신 몰리나를, 후반 16분에는 윤일록 대신 심제혁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지난 가시마전서 날카로운 킥으로 결승골을 도운 바 있는 몰리나는 후반 34분 비슷한 위치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노렸지만 심제혁의 헤딩슛은 아쉽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겨나갔다.

 

 FC서울은 후반 39분 에벨톤을 빼고 이상협까지 투입하며 울산 골문을 두드렸지만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울산에 비해 체력적 열세를 드러내며 0-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패배로 아쉬움을 남긴 경기지만 날로 예리함을 되찾고 있는 몰리나의 킥력은 희망을 갖게 했다.

 

 원정에서 리그 개막 경기를  치른 FC서울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전북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이번 홈 개막전에서 첫

승전보를 울리길 기대해 본다.

 

 글/FC서울명예기자 김상래(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