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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FC서울 이벤트]사랑의 프로포즈







4월 16,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울산전 주제는 연인들의 나눔으로 하프타임에는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의 주인공이었던 신랑 김사윤(31)·신부 이호연(29)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축구가 맺어준 인연

 

김사윤·이호연 커플은 작년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처음 만났다. 신랑 김사윤씨는 친구 소개로 만나 응원을 하며 신부 이호연씨를 처음 만났다고 했다. 김사윤씨는 처음 봤을 때부터 호감이 있었어요. 첫 눈에 반한건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점점 좋아지더라고요라며 그 날을 회상했다.

 

이후, 김사윤씨의 계속된 구애가 이어졌고 그는 축구장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이호연씨를 데리고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호연씨는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지만 축구를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남자친구를 따라서 오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라며 그렇게 축구팬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올해부터 W석 소시오를 구입하여 함께 서울 경기를 보러 오고 있다고 했다.

 

마음을 고백했던 수원과의 컵대회 경기 날

 

김사윤씨와 이호연씨가 처음으로 함께 본 경기는 서울과 수원의 컵대회 경기였다고 한다.

그는 직접 축구 경기를 본 적이 없다는 그녀를 데리고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서울은 수원에 42로 대승했고 김사윤씨는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마음을 고백했다고.

 

그 날 처음으로 포옹을 했어요. 당시 집에 바래다 주면서 제 마음을 고백했고 그녀도 제 사랑을 받아주었습니다

 

우리 결혼해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으로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김사윤·이호연 커플. 그러나, 프로포즈를 하지 않는 남자친구 때문에 이호연씨는 속상했다고 한다.

 

제가 평소에 장난으로 프로포즈 하라고 매번 이야기했었거든요. 5월 초에 프로포즈 하라고. (웃음) 근데 이렇게 경기장에서 할 줄은 몰랐어요. 매번 보기만 했지, 제가 직접 이렇게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김사윤·이호연 커플은 다가오는 6 26일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축구를 통해 맺어진 김사윤·이호연 커플은 결혼 뒤에 아이를 낳고도 계속 경기장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한 봄날, 김사윤·이호연 커플처럼 많은 연인들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길 기대해본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이슬희 cantona77@naver.com